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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동관, 100년 기업 도약 위해 우주산업에 집중 투자

[테크홀릭] 한화 김승연 회장은 이 달로 취임 40주년을 맞아 한화그룹의 대성공을 이루었다. 그룹은 이미 69돌이다. 그는 이미 재계의 맏형 그룹으로 있으면서 경제계 원로들의 두터운 신임과 함께 통이 크고 선이 굵은 리더십으로 이름을 널리 알려왔다.

재계 7위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 취임 이래 급속한 성장을 구가해 왔다. 급속이라는 표현을 써도 지나치지 않는 것은 그의 취임 이래 40년간 총자산 7548억 원에서 217조 원의 성장과 함께 매출 1조1000억 원에서 65조4000억 원으로 괄목한 만한 성장을 했기 때문이다.

김 회장은 특히 이를 위해 인수·합병(M&A) 카드를 가장 적기에 활용해 온 리더로 유명세를 얻고 있다. 한 그룹이 모든 것을 다 잘 할 수는 없는 일이다. 그러나 가야할 방향이 서면 그것을 위해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인수 합병을 제대로 활용해 한화그룹의 놀라울 만한 성장을 이루어 냈다. 그래서 그를 뚝심 경영자로 누구나 인정하고 있는 것이다.

뚝심의 투자 능력, 아들도 이어받은 공격적 DNA

그가 투자를 작정하면 끝장을 볼 때까지 물러나지 않는다. 다른 경영자들이 이런저런 염려로 고민할 때 그는 집중 몰입한다. 그렇게 일구어 낸 기업이 한화다. 현재 한참 잘 나가는 방산업이나 태양열도 모두 그렇게 작정하고 뛰어들어 성과를 낸 것이다.

그의 신년사는 한 마디로 미래 성장 동력의 지속적인 확보다. 현대 기업은 지속성장이 가장 큰 화두다. 김승연 회장은 “방산, 에너지를 비롯한 우리의 사업들은 이 순간에도 세계시장에서 국가를 대표하는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다”면서 “미래 모빌리티, 항공우주, 그린수소 에너지, 디지털 금융 솔루션 등 신규 사업에서도 세계를 상대로 미래 성장 기회를 선점해 달라”며 “사회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지속가능경영 역시 글로벌 수준으로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재계 역사상 가장 큰 성공이라는 평가를 받는 것 중 하나가 2014년 말 삼성그룹의 화학·방산 계열사 인수다. 인수 금액만 1조7400억 원에 달해 이른바 ‘삼성·한화 빅딜’로 재계 역사에 길이 기록된 이 전략적 투자는 2016년 4월 인수한 두산그룹 방산회사 두산DST(현 한화디펜스)로 인해 더욱 빛나고 있다. 이처럼 화학·방산·항공 등에서 보여준 사업의 미래성은 한화그룹이 앞으로 나갈 방향이다.

김동관 사장은 이런 전통과 회장의 전략적 방향성을 그대로 이어가면서 한화그룹의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꼽히는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인수합병을 주도해 왔다. 가장 대표적인 인수가 독일 태양광 회사 큐셀(현 한화큐셀) 인수 건, 올해 초 1090억 원에 인수한 국내 유일 민간 인공위성 제조사인 쎄트렉아이 인수에도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도 부친과 비슷한 면이 있는데 과감성과 공격형 리더십이다. 투자해야 할 가치가 있다는 판단이 들면 집요함과 고집은 아버지를 넘어서고 있다. 한화솔루션의 사업 역시 공격적이고 적극적인 방향을 취하고 있는 것과 이어진다.

특히 한화의 미래 산업과 전략에 대해 오너 리더십으로 접근하고 있어 한화솔루션 뿐 아니라 우주산업 방산업 태양광 등에서 과감한 투자에 선택과 집중의 리더십이 돋보인다. 여기에 금융 또한 중요한 몫이라 미래 사업의 주요 기둥은 항공 방산 등의 안정적인 사업 전개와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국제금융 기반을 크게 강화하고 있다.

금융은 현대 기업들의 생존해 가는데 가장 중요한 핵심 요소다. 이미 전통적인 금융 산업이 뒤로 밀리고 포탈을 앞세운 금융 기업들이 저만치 앞서 달려 나가고 있다. 김동관 대표는 앞으로 국제금융팀을 통해 글로벌 사업을 체계적으로 성장시키겠다는 의도를 가진 것으로 보인다.

우주 방산업 분야 성장이 눈부셔

한화그룹의 화학 및 방산 부문 매출은 지난해 7조3806억 원을 기록해 전년(7조3107억원)과 비슷했다.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하면 선방한 셈이다. 영업이익은 54.0%(1361억 원) 증가해 수익성이 좋아졌고 방산업은 수업 구조를 점점 더 견실하게 갖추어 가고 있다, 재계에서는 원가경쟁력도 좋아진 것으로 보고 있다.

무엇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약진이 눈에 띈다. 항공엔진 파워시스템 시큐리티 산업용 장비 등이 호실적이다. 지난해 매출 5조3214억 원, 영업이익 2439억원(영업이익률 4.5%)을 기록했다. 창립 이후 가장 좋다는 평가다.

그래서 우주산업은 요즘 거대 기업들이 가장 탐을 내며 투자를 계속할 정도로 시기적 적기라는 평가를 얻고 있다. 한화그룹이 얼마나 시장을 점유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태양광도 지난해 6조5300억 원의 매출을 내 사상 최고를 기록했는데 성장 규모가 4년 만에 90.2%(3조976억 원)의 무출 신장을 기록한 것이 눈에 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대표가 이끄는 한화그룹이 우주와 수소 등 '미래 시장'에 뛰어드는 가장 큰 이유는 앞서 말한 대로 미래 지속성장성이다.

우주 산업은 향후 20년간 1조 달러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우주여객 수송은 기본이고 우주 지질 탐사와 물류, 우주 비행장 건설 등 이용 분야가 커지고 있고 다시 파생 분야의 성장도 기대를 받고 있다. 특히 항공 분야의 응용이 가능해 우주 항공은 떼래야 뗄 수 없는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 여기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바짝 추격전을 벌이고 있기 때문에 국내 기업 중에서는 한화그룹이 가장 앞선 셈이다.

수소 성장 가능성은 폭발적

수소는 정부가 적극적으로 밀고 있고 국내 자동차 회사와 관련 기업들이 총진군하고 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로 활발하다. 중국도 유럽도 미주 대륙도 화석연료를 대체해 수송용·발전용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소를 쓸 전망이다. 재계에서는 2050년 수소가 전 세계 에너지 총수요의 7%를 차지할 전망이라고 보고 있다.

현재 김동관 사장이 태양광, 수소 등 에너지에 이어 한화의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우주·방산 사업에서 실질적인 경영을 맡으면서 한화의 미래사업 큰 틀이 모두 정리된 것은 분명하다.

여기에 그룹 차원에서 한화시스템이 영국 우주인터넷기업에 3450억 원을 투자하는 것도 이미 진행되고 있다. 어제 언론가에는 한화시스템이 세계적인 ‘우주인터넷’ 기업 원웹(OneWeb)에 3억 달러(약 3450억원)를 투자한다고 일제히 보도가 쏟아졌다.

한화시스템도 12일 “원웹과 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영국 정부, 세계 3대 이동통신사 바르티(Bharti Global), 세계 3대 통신위성 기업 유텔샛(Eutelsat), 일본 소프트뱅크(SoftBank) 등과 함께 이사회에 합류한다”고 밝혔다.

원웹의 주력 사업은 저궤도에 수많은 위성을 띄워 전 세계에 초고속 인터넷을 제공하는 ‘우주인터넷’이다. 원웹은 지난 2019년 세계 최초로 ‘우주인터넷용’ 위성 발사에 성공했고 지금까지 8차례 발사를 통해 지구 주변을 도는 저궤도 위성 254기를 운영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52.91%의 지분을 갖고 있다. 우주산업에 향해 가는 투자집단의 윤곽이 그려지고 있는 것이다. 저궤도(LEO·Low Earth Orbit) 위성통신 사업은 수백에서 수천 개의 위성을 저궤도(500~2000㎞)에 띄워 지구 전역에 빈틈없이 초고속 인터넷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그동안 물리적으로 어려웠던 남북극이나 정글, 태평양 한가운데 떠다니는 배나 비행 중인 항공기도 초고속 인터넷이 가능하다. 이 때문에 방산업과 자율주행, 원격진료 등에 큰 미래성이 점쳐진다.

한화측은 원웹이 내년 전 세계 우주인터넷 서비스를 시작하게 되면 새로운 사업에 가장 중요한 초기 우주인터넷 시장을 선점할 수 있기 때문에 한화그룹도 여기에 투자를 단행한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

재계는 한화그룹이 김동관 한화솔루션 대표의 리드 아래 우주방산업과 수소 사업에 매진하면서 재계 판도를 크게 바꾸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상엽 기자  thtower1@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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