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산업·경제 기업
LG엔솔, 합작과 동맹으로 배터리 세계 전쟁 돌파한다

[테크홀릭] LG에너지솔루션이 합작과 동맹으로 갈수록 격화되는 글로벌 배터리 세계대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해 선수를 치고 나간다.

글로벌 배터리 업계는 최근 내외적인 도전을 받고 있다. 무엇보다 완성차 업계의 배터리 자체 개발 및 내재화 전략으로 위기를 겪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전기차 업계의 생태계는 완성차 - 배터리 생산업계 - 2차 전지 소재 및 소재 재료업체까지 다양한 사슬로 이루어져 있어 어느 한 쪽도 소홀히 할 수 없는 데다 자동차 생태계가 전기차로 이동하면서 일대 변혁기에 들어가 있는 상황이다.

이에 완성차 업체부터 배터리 제조사, 배터리 소재 공급사까지 전기차 생태계의 가치사슬을 구성하고 있는 기업들이 저마다의 방식으로 공급망 구축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는 아직 전기차 시장이 본격적인 성장 단계에 들어서지 못했지만 조만간 유럽 중국 심지어 미주 대륙까지 전기차 시장으로 본격 이동하면 배터리계와 소재계의 세계 대전이 심화할 것이 분명하다.

전기차 산업은 현재를 포함한 차세대 대표적인 성장 산업으로 올라설 것이 분명하다. 글로벌 주요 완성차 업체들은 2030년을 기점으로 대부분 내연기관에서 전동화 모델로 생산의 무게 추를 옮길 것이라고 선언했다. 폭스바겐을 비롯한 유럽차들의 전기차 내재화 선언도 가팔라지고 있다.

또 현재 완성차 업체들은 배터리 업체와 투자나 기술 연합, 혹은 합병 등을 통해 가장 핵심인 배터리를 확보하고 있는데 시장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2030년 이후 배터리 부족 현상이 심각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에 작년도 글로벌 배터리 시장을 가장 공격적으로 확보해 온 LG에너지솔루션은 심화일로 에 있는 배터리 대전(大戰) 속에서 힘을 함께 보태줄 동반자 그룹을 그동안 찾아 왔다. 이에 국내에서는 현대차그룹과 인도네시아 합작공장 설립을, 미국에선 GM과의 합작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한다.

국내는 현대차와 미주에선 GM을

현대차그룹과의 배터리 동맹은 이미 지난해부터 가시화되어 왔고 이번에 인도네시아 합작공장 착공으로 본격적인 결실을 맺게 되었다. 또 GM은 오랜 파트너로 신뢰 관계를 쌓아 왔기 때문에 가장 적절한 합작으로 인정받는 분위기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15일(현지시각) 인도네시아 카라왕 지역의 신 산업 단지(KNIC: Karawang New Industry City) 내 합작공장 부지에서 현대차그룹과 함께 배터리셀 공장 기공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까지 참석해 힘을 실어주었다.

15일 착공식을 가진 배터리셀 합작공장은 2023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총 33만㎡의 부지에 건립되며, 2024년 상반기 중 배터리셀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합작공장에서는 전기차 배터리 15만 대분 이상에 달하는 연간 10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배터리셀을 생산할 수 있다. 또한 향후 전기차 시장 확대를 감안해 생산능력을 30기가와트시(GWh)까지 늘릴 수 있도록 확장 계획도 갖고 있다.

1기가 와트시라는 규모를 가정용 전기 수용가로 비추어 계산해 보면 4인 기준으로 10만 가구 이상이 하루 동안 사용할 수 있는 분량이나 된다. 어마어마한 양이다. 이를 30기가까지 확산할 수 있다는 것이니 초대규모 생산량임을 알 수가 있다. 이를 전기차 배터리로 비교해 보면 45만대 분량이 공급 가능한 셈이다.

인도네시아 합작공장에서 생산되는 배터리셀은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신기술을 적용, 고함량 니켈(N)과 코발트(C), 망간(M)에 출력을 높여주고 화학적 불안정성을 낮춰줄 수 있는 알루미늄(A)을 추가한 고성능 NCMA 리튬이온 배터리셀이라는 점에서 신뢰도가 높다.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오늘은 배터리 산업의 미래를 열어갈 인도네시아의 첫 차세대 배터리셀 공장이 첫발을 내딛게 된 의미 있는 날”이라며 “이번 합작공장 설립으로 세계 최초의 전기차 통합 서플라이 체인 구축에 한 발짝 더 가까워지게 됐다”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현대자동차그룹과 올해 상반기 각각 50%씩 지분을 보유하는 방식으로 배터리셀 합작공장 설립 계약을 체결한 후 7월 인도네시아 정부와의 협약을 통해 약 11억 달러(한화 1조1700억 원 규모)를 투자하기로 했으며, 8월에는 합작법인 설립을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실은 그동안 비밀에 붙여져 왔다가 이날 공개된 것이다.

GM과 신뢰 관계 더 확실히 구축

또 LG에너지솔루션은 GM과의 구체적인 협업 계획을 발표하면서 최근의 여러 가지 도전을 극적으로 타개해 나갈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GM과 함께 2조7000억 원을 투자해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 35Gwh 규모의 배터리셀 공장을 짓는다고 지난 4월 밝혔는데 주변 환경 변화와 관계없이 착착 진행되는 분위기이다.

이 공장은 연간 전기차 120만대에 탑재할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배터리 1공장의 캐파(생산능력)까지 합하면 LG에너지솔루션과 미국 GM은 매년 전기차 240만대에 탑재할 배터리를 생산하게 된다. GM과 LG에너지솔루션이 전기차 시대를 맞아 확실한 '동맹'을 맺은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이 직접 운영하는 1공장(2011년 준공) 캐파는 5GWh이며 이로써 이 회사는 미국 내에서 65GWh 규모의 배터리를 생산하게 된다. 이는 전기차 260만대에 들어갈 수 있는 분량이다.

LG에너지솔루션과 GM은 1공장에 투자하면서 각각 1조원씩 투자했고, 나머지 7000억 원은 GM이 금융권에서 조달했다. 이번 2공장도 각각 1조원씩 투자하고 나머지는 차입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 업계의 전언이다.

한편 재계는 LG에너지솔루션의 이와 같은 동맹전선 구축에 대해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배터리 자체 생산 계획을 내놓는 데 대해 가장 효과적인 전략을 구사하는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공동 투자, 이익의 공동 배분을 통해 대규모 투자에 대한 부담을 낮추고 수요처를 정량화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배터리 핵심 원재료 확보도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달 밝힌 대로 배터리 핵심 원재료인 니켈과 코발트를 대량으로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현대차그룹과의 합작공장, GM과의 2공장 설립을 뒷받침할 수 있는 소재 부분의 안정적인 확보가 가능해진 것이다.

이미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달 16일 호주의 배터리 원재료 생산업체인 ‘오스트레일리안 마인즈(Australian Mines, AM)’社와 니켈 가공품(MHP: Mixed hydroxide precipitate, 니켈 및 코발트 수산화 혼합물) 장기 구매계약(Offtake Agreement)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계약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은 2024년 하반기부터 6년간 니켈 7만 1천 톤, 코발트 7천톤을 공급받게 됐다. 이는 고성능 전기차(한 번 충전으로 500km 이상 주행가능) 기준 약 130만대 분의 배터리를 제조할 수 있는 분량이다.

재계는 LG에너지솔루션이 배터리 핵심 원재료까지 안정적으로 확보하게 됨에 따라 빠르게 증가하는 전기차 배터리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게 되었고 이를 근간으로 합작 동맹들에게 신뢰도 높은 공급 체인을 가동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미시간 공장(사진=LG에너지솔루션)

이상엽 기자  thtower1@techholic.co.kr

<저작권자 © 테크홀릭,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상엽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기기사
추천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재미있는 테크월드 세상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