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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 종근당, 바이오시밀러와 건기식 앞세워 글로벌 제약업계 도전

[테크홀릭] 종근당이 코로나19 확산 등 바이러스 전쟁에 대비해 바이오 시장 투자를 가속화하고 있다.

특히 끝없는 투자를 요구하는 바이오의약품 시장에 과감히 도전하면서 100년 기업으로 지속성장을 위한 발판 마련에 적극 나서고 있어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23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종근당은 현재 빈혈치료제 바이오시밀러 네스벨에 이어 두 번째 바이오시밀러 허가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바이오시밀러(biosimilar)는 동등생물의약품이라고도 불리며, 특허가 만료된 '바이오의약품에 대한 복제약'만을 칭한다.

이 시장은 매년 기하급수적인 성장세를 보여 왔다.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2020년 2,900만 달러에서 2026년 54.6억 달러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시장 선점과 기술력 확보를 위한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총성 없는 전쟁터로 변한지 오래다.

이에 종근당은 지난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에 황반변성 치료제 바이오시밀러 CKD-701(성분명 라니비주맙)에 대한 품목 허가를 신청하는 등 바이오시밀러 사업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CKD-701은 글로벌 제약사 로슈와 노바티스가 개발한 루센티스의 바이오시밀러로 연 매출액이 4조6000억 원에 달한다.

루센티스는 신생혈관성 (습성) 연령관련 황반변성의 치료와 당뇨병성 황반부종에 의한 시력 손상의 치료 및 증식성당뇨망막병증의 치료 등에 광범위하게 쓰이는 필수 치료약이다.

황반변성은 눈 망막에서 빛을 받아들이는 조직인 황반이 노화와 염증으로 기능을 잃거나 심할 경우 실명에 이르는 심각한 질환이다. 전 세계적인 고령화로 환자수가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황반변성 치료제 매년 성장하고 있다. 황반변성 치료제 시장 규모는 2028년 20조원 규모로 커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종근당은 CKD-701 개발을 통해 국내 시장 선점과 동시에 동남아 및 중동지역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을 내놓고 있다.

종근당은 바이오시밀러 뿐만 아니라 바이오신약 CKD-702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CKD-702는 암세포주에서 암의 성장과 증식에 필수적인 '간세포성장인자 수용체'와 '상피세포성장인자 수용체'를 동시에 막는 항암이중항체 치료제다.

이 회사는 현재 비소세포폐암을 적응증으로 국내에서 1상을 진행 중이며 향후 위암, 대장암, 간암 등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1조원 클럽 달성에 내년도 광폭 성장 기대

종근당은 최근 지속적으로 연구 투자를 늘려가고 있음에도 올해 1조원 매출 달성은 무난한 전망이다.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5% 감소한 3413억 원이고 영업이익은 23.7% 줄어든 370억원이다. 3분기 누적 매출액이 9788억200만원이었다.

감소한 영향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연구개발비(R&D) 비용 증가의 영향이 제법 컸다.

종근당은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뛰어든 투자 지속형 제약기업이다. 앞으로도 연구개발비가 계속 투입되어야 한다는 의미다. 현재 상황을 보면 위드 코로나 시대를 맞아 코로나 바이러스 치료제 개발을 지속해야 할 상황이다.

한편 종근당은 나파벨탄(나파모스타트메실산염, ckd-314)을 코로나 치료제로 사용하는 임상 3상 시험을 식약처로부터 승인을 받고 국내와 유럽, 러시아, 인도 등 전 세계에서 진행 중인데 적지 않은 투자액을 요구로 한다. ​

한편 종근당은 다양한 혁신 신약 파이프라인 임상도 진행하고 있다. 앞서 종근당은 프랑스에서 샤르코마리투스 치료제 CKD-510의 임상 1상을 완료했다. 일단 1상의 효과가 무난해 이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 글로벌 임상 2상을 시작할 예정이다.

샤르코 마리투스(CMT) 질환은 신경근육성 질환으로 염색체 유전자 중복으로 인해 생기는 유전성 희귀질환이며 유전자가 돌연변이로 인해서 기형을 유발한다. 이 병은 50% 확률로 유전돼 손·발의 변형을 일으키는 희귀유전 질환이다. 현재 샤르코마리투스 치료를 목적으로 개발된 의약품은 전무하기에 종근당에 거는 기대가 크다.

종근당은 이처럼 다양한 신약 연구 투자에 나서고 있다. 종근당의 연구개발 비용은 2018년 처음으로 1000억 원대를 넘어섰고 2019년 1374억원, 2020년 1495억원으로 해마다 증투자를 늘려 왔다. 업계에 알려진 정보로는 올해도 지난 3분기 누적으로 1126억 원의 연구개발 비용이 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종근당은 글로벌 제약 수준의 기술력과 생산시설로 국산 항암제 신약 '캄토벨'과 당뇨병 치료 신약 '듀비에'를 개발한 우수한 제약기업이다. 신약개발의 산실로 자리매김하며 고도비만치료제와 표적항암제를 비롯하여 빈혈치료제 바이오시밀러까지 차세대 글로벌 신약개발에도 속도를 높이고 있다.

약진하는 건기식 사업

종근당의 건기식 사업의 투자도 활기차다.

종근당건강은 약 1200억 원을 투자해 지은 당진 신공장이 상업 생산을 눈앞에 두고 있어 내년도 사업 전망을 밝게 해 주고 있다. 종근당건강은 지난해 5월 충청남도 당진시 합덕읍에 스마트 신공장 건설을 시작해 당진 지역의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 따르면 종근당건강 당진 신공장은 지난 11월 말 사용승인을 받은 후 최근 우수건강기능식품제조기준(이하 건기식 GMP) 인증도 획득했다.

GMP는 Good manufacturing practice의 약칭으로 의약품 등의 제조나 품질관리에 관한 규칙이다. GMP는 의약품의 안전성이나 유효성 면을 보장하는 기본조건으로 건기식 시장에서 GMP를 획득하는 것은 제품 신뢰성 면에서 보증 수표를 받는 것과 같다.

이 공장은 연면적 4만1042㎡의 부지에 지상 5층, 지하 1층 규모로 건설돼 건기식 시장 확대를 위한 전진기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당진 신공장은 테스트 생산에 들어가 늦어도 내년 초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공장에서는 국내 최대 유산균 전용 분말생산라인과 최첨단 연질캡슐 제조라인, 홍삼 등 액상제품 자동화 생산라인을 통해 건기식품 계열을 일괄 생산하게 된다. 합덕 신공장 완공으로, 판매액 기준 기존 2500억 원 규모의 생산시설이 1조원 규모로 확대된 점이 눈길을 끈다.

최근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가 5조 원을 넘어서 5년 전과 비교하면 20% 이상 시장이 커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건기식 시장 고석 성장은 전체 인구의 고령화가 가속회되고 있는 데다, 코로나19로 인해 외출이 줄어들면서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이 주된 이유다.

종근당건기식 시장의 확대 노력은 유산균 건강기능식품 ‘락토핏’의 급격한 성장이 큰 기대치를 주면서다. 락토핏 매출은 2019년 2000억 원을 넘어섰고 지난해엔 2600억원을 돌파했으며 내년도 시장에도 폭발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종근당건강의 건강기능식품 매출은 올해 3분기 누계 기준 4489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38.6%(1251억원) 증가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종근당건강은 이에 앞서 지난달 샤샤(SASA) 홍콩&마카오에 유산균 브랜드 락토핏을 입점 시켰다고 밝혔다. 이제 중화권 시장에 대한 본격적이 공략이 시작되는 시점이다.

샤샤는 홍콩을 기반으로 한 유명 뷰티 스토이. 이미 마카오,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동남아 국가를 중심으로 280개 이상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고 전 세계 700개 이상의 브랜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종근당건강 락토핏은 홍콩과 마카오 100여개 매장 오프라인몰에 입점해 '락토핏 생유산균 골드'와 '락토핏 생유산균 슬림'을 앞세워 먹는 화장품 시장을 직접 공략할 방침이다.

이 같은 과감한 투자 노력에 대해 제약업계 원로들은 올해로 80년을 맞은 종근당이 미래지향적인 경영을 토대로 21세기 핵심역량인 생명공학에 끊임없이 도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하고 있다.

이상엽 기자  thtower1@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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