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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작년 호실적에 에피스 인수 업고 중장기 탄탄대로

[테크홀릭] 국내 주식 시장이 곤경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 주는 80만 원 대로 올라서며 독주 체제를 갖추고 있어 눈길을 끈다. 특히 중국의 우시바이오가 미국의 수출규제로 인해 주춤하면서 올해 큰 반사이익이 기대되고 있다. 이로 인해 K 바이오 시장 전체가 다시 날아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에 투자자들이 모처럼 웃었다.

8일 미 상무부는 우시바이오 등 중국 기관 33곳을 UVL, 즉 합법성이 검증 안 된 미검증목록(UVL : Unverified List)으로 전격 공개하며 무역전쟁을 시작했다. 이 때문에 해당 기업들이 미국에서 사업을 영위하려면 더 많은 노력과 과정과 투자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 이는 대표적인 수출입 통제 장치에 버금가는 수단으로 간주된다.

미 정부는 업체 수출입 정보 특히 출처를 파악하기 어려운 해당 기관을 UVL에 등재한다. UVL에 이름을 올리게 되면 당장 수출입 금지가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나 미국 업체로부터 제품을 구매하려면 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여기서 우시바이오에 대해 살펴보면 이 회사는 중국의 대표적인 바이오 의약품 위탁생산(CMO) 기업이다. 이 회사는 바이오 위탁생산 시설이 15개나 되는 규모가 상대적으로 큰 기업이다. 생산능력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36만 리터에 비해 1/3 수준이지만 매출은 훨씬 더 많고 영업이익도 앞선다.

이것은 다품종 소량 생산에 집중하는 경영 방식인데 크고 작은 주문 물량을 모조리 삼키며 기업을 키워왔다. 그러나 이번 조치로 큰 타격이 예상되고 있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상대적 이익이 확실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기술력이나 생산 캐파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월등하기 때문에 이번에 확실하게 우위를 점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증시 견인차에 경쟁사들 초격차 밀어내기도 확실해져

증권사에서는 이 때문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곤경에 처해 있던 국내 증시를 끌어올리는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마저 나오고 있다.

이 뿐 아니라 글로벌시장에서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1위인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바짝 쫓고 있는 전통적 강자 독일 베링거인겔하임과 스위스 론자를 확실하게 떨쳐버릴 절호의 기회로 여겨지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3공장까지 풀 가동 중이고, 올해 말 가동 예정인 인천 송도4공장은 연면적은 23만8000㎡(7만2000평)으로 상암월드컵 경기장의 1.5배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 바이오 공장이다. 생산캐퍼가 커지면 어도를 내는 바이오 업체가 일하기가 훨씬 편하다. 물량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바이오 시장은 주문을 내고 시장에 제품을 인도하는 기간이 곧 돈으로 이어진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시장으로 제품을 확실하게 낼 수 있는 CMO 기업이다. 더군다나 주 시장인 미국 시장에서 우시바이오가 주춤해지면 명성이나 기술에서 앞서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로 일감이 몰려올 것은 자명한 일이다.

이 때문에 독일이나 스위스의 전통적 강자를 확실하게 제압할 수 있는 기회로 여겨지고 있는 것이다.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공장에 투자한 1조 7000억 원에 이어 2조 5000억 원을 추가로 투자해 2024년까지 5, 6공장을 증설, 38만 리터를 추가해 총 100만 리터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지난 해 실적도 좋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해 3분기 매출 4507억 원, 영업이익 1674억원을 기록해 2분기 연속 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 64%, 영업이익 196% 증가한 수치다. 이에 따라 3분기 누적 매출액은 1조1237억 원으로, 지난해 연간 매출액(1조1648억원) 수준의 실적을 한 분기 앞당겨 달성했다. 누적 영업이익은 4085억원으로, 지난 해 연간 총 영업이익(2928억원) 대비 1157억원을 초과 기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4분기 실적은 매출액 4,443억 원으로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18.4% 상승했고 영업 이익도 1,288억 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39.1% 성장했다.

이로써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1조5680억 원, 영업이익은 5373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수치면 전년 대비 각각 34.6%, 83.5% 증가한 규모가 될 것이다. 이는 과감한 투자로 수주 확대 및 1, 2, 3공장 가동률을 풀로 끌어올린 결과로 분석된다.

증권 애널리스들은 이 성장세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업계에선 올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매출액과 시장 전망치를 1조8752억 원에 엉업이익 전망치를 6368억원으로 전망하며 전년보다 각각 19.59%, 18.52% 불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정도면 우시 바이오를 넘어서는 수치다.

성장 그래프를 보면 2015년 이후 30~40도 각도의 성장세가 2019년부터 작년까지는 거의 70~80도 각도로 우상향 성장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3년 만에 매출은 3배, 영업이익도 10배 가까이 늘어났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식 호재도 수두룩, 투자자들 이익 기대 커져

한편 바이오 글로벌 시장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또 한 번 큰일을 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022 CMO 리더십 어워즈'에서 6개 평가항목 전 부문을 수상했다는 소식이 나온 것이다.

이는 지난 2012년부터 매년 열린 CMO 리더십 어워즈로 관련 부문에서 세계적 권위를 지닌 CMO 분야 시상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역량(Capabilities) 호환성(Compatibility) 전문성(Expertise) 품질(Quality) 안정성(Reliability) 서비스(Service) 등 총 6개 부문에서 모두 수상하는 결과를 안았다.

기술의 승리와 함께 제품 품질관리의 안정성이 특히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아스트라제네카·일라이 릴리·GSK 등 글로벌 제약사들이 개발한 코로나19 항체치료제를 생산한 전력도 있고 모더나 백신 완제의약품(DP) 위탁생산을 위해 기술이전부터 검증용 배치 생산까지 평균 6개월 이상 소요되는 기간을 2~3개월로 단축하는 개가를 올리기도 했다. 특히 백신 출하 일정도 당초 예상보다 4개월가량 앞당겨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공급에 일조했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받았다. 이 모두 기술투자가 가져온 열매다.

바이오젠 보유 에피스 지분 인수로 글로벌 초성장 이룰 것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달 28일 미국 바이오젠社가 보유한 삼성바이오에피스(이하:에피스) 지분 10,341,852주 전체를 23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바이오젠은 2012년 에피스 설립 당시 15%의 지분을 투자했으며, 2018년 6월 콜옵션 행사를 통해 에피스 전체 주식의 절반(50% - 1주)를 보유하고 있었다.

이로써 에피스 주식을 100% 확보하게 되면서 삼성의 바이오 사업은 세계 최고 수준의 CDMO(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 수준을 자랑하면서 바이오 시장 최강자로 올라서고 있다.

바이오 전문가들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글로벌 생산캐파(CAPA) 1위업체로 CDMO 시장의 독주가 예상된다면서 여기에 에피스의 검증된 바이오시밀러 제품 독자 개발 역량이 보태지면 신약 시장에 최강자로 등극할 날이 멀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에피스는 현재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3종과 항암제 2종 등 총 5개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글로벌 시장에 출시해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추가로 1개는 허가 받아 출시를 앞두고 있고, 4개의 바이오시밀러는 임상 3상 진행 중이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신약 시장에 곧장 뛰어들 수 있는 호조건을 갖추게 됐다.

한편 바이오 경영진들과 투자 전문가들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에피스 지분 추가 취득으로, 신약 개발 사업이 탄탄대로에 설 것이라면서 이로써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실하게 붙잡았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이상엽 기자  thtower1@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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