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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최고 실적 걸맞은 대우에 미래 시장 ‘활짝’

[테크홀릭] LG전자가 지난해 매출 신기록을 달성하면서 임직원과 투자자들까지 즐거운 대우를 약속받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LG전자가 지난해 연 매출 74조원이 넘는 신기록을 달성하며 미국 경쟁사 월풀을 넘어 새로운 가전 1등으로 도약한 것은 한국 가전업계 사상 초유의 일로, 과거 월플 소니 내셔널 파라소닉 등이 휩쓸던 전세계 가전 시장을 완전히 뒤바꿔놓은 쾌거가 됐다. H&A 사업본부가 6년 연속 상승세를 이어간 가운데 사상 최초로 월풀을 제치고 글로벌 가전 왕좌 자리에 오른 것은 K- 가전의 높은 시장성을 전세계에 알린 멋진 활약상이다.

이에 앞서 월풀은 지난 달 26일(현지시각) 실적발표에서 2021년 매출액이 219억8500만 달러(약 25조2080억 원)라고 발표했기 때문에 LG전자의 생활가전 부문 ‘세계 1위’가 공식 확인된 것이다.

LG전자는 지난 달 말 2021년 실적발표에서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74조7216억 원, 영업이익 3조8638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 매출액이라면 연간 기준 역대 최대 규모이다. 전년 대비 28.7% 늘었는데 매출액이 연간 70조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미 지난 4분기 매출액이 21조86억 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한 바 있었다.

사실 LG전자는 가전사업부와 TV사업부가 회사 매출의 60%가량을 차지하기에 LG전자가 2021년 주력 마케팅 목표로 세운 프리미엄 주력 상품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와 인테리어를 강조한 가전 ‘오브제컬렉션’이 잘 팔린 것이 주효했다.

이는 가전, 올레드 TV 제품과 위생가전, 공간 인테리어 등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확대에 따른 것이다. 전시 적기의 마케팅 경영전략과 투자와 기술력이 빚어낸 합작품이다. 특히 미국을 앞세운 해외 주요 시장에서의 성장세에 힘입어 매출이 크게 성장했다.

가전(H&A) 사업본부와 TV(HE) 사업본부를 합친 총매출액은 44조3283억 원으로 처음으로 40조원을 넘었는데 성장 가능성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현지 시장에 맞춘 특화용 마케팅의 조화로운 승리라는 평가를 얻고 있다.

그동안 열매를 기다려 왔던 기대주 전장(VS) 사업본부의 선전이 특히 눈에 띈다. 연간 기준 매출액이 7조원을 돌파한 것이 고무적이다. 투자의 효과를 거두기 시작했다는 자체 평가가 나오고 있다. LG전자가 벤츠의 프리미엄 전기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수주한 것도 든든한 응원군이다. 지난해 말 기준 수주잔고만 60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증권가에선 지난해보다 올해가 더 낫고 내년에는 더 좋아질 것이라는 우상향 신호등을 켜고 있다.

임직원과 투자자에게 최상의 대우를 하라

이런 실적은 결국 그만한 반대급부를 바라게 되는 법이다. 특히 MZ세대로 대표되는 젊은 구성원들은 자긍심에 걸맞은 대우를 바라는 것이 현실이다. LG전자 경영진은 이를 가볍게 보지 않고 최고의 대우를 약속했다.

LG전자가 기본급의 최대 710%에 해당하는 성과급을 지급하기로 했으며 성과가 낮은 사업부도 올해부터는 회사 전체 실적을 모든 조직에 적용하면서 최소 150%의 성과급을 받게 하기로 결정했다. 전임직원을 활짝 웃게 하는 희소식이다.

이미 발표되었지만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 중 TV사업부는 기본급의 710%에 해당하는 성과급으로 선망의 대상이 됐다. 오디오·비디오(AV) 사업부는 650%이며 홈뷰티 사업부는 450%인 것으로 알려졌다.

생활가전(H&A) 사업본부에선 400~660%, 키친어플라이언스 사업부 660%, 리빙어플라이언스 사업부 580%, 부품솔루션 사업부 500%, 에어솔루션 사업부 400% 등 거의 모든 부서가 성과급 잔치에 돌입했다.

투자자들에게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등 LG 계열 상장사 다섯 곳이 이에 동참했다.

이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차원에서 배당 투명성을 높이는 차원의 투자자 대우다. 최근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LG전자는 올해부터 3년간 연결 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의 20% 이상(일회성 이익 제외)을 주주에게 환원하겠다고 발표했다.

투자자들이 자신이 받을 배당금으로 만족하는 것을 넘어 중장기 투자 전략을 수립하는데 도움을 주겠다는 것이다. LG전자가 장기 배당 원칙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22년 시장 전망 ‘갬’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오미크론의 변수는 있지만 일단 올해 시장 전망도 좋다.

무엇보다 LG 올레드 TV 글로벌 시장은 LG천하이다.

OLED TV 글로벌 시장은 2020년 365만 대, 2021년 650만 대로 커졌고 올해는 800만 대 이상으로 기대된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의 전망이다.

이에 따라 LG 올레드 TV 연간 출하량은 2020년 204만여 대, 2021년 400만 대로 올해의 활약이 기대된다.

증권가에선 OLED TV, 프리미엄 가전 시장 확대와 전장(자동차 전자장치) 사업의 실적 개선 등을 바탕으로 LG전자가 올해 80조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거둘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LG전자는 전장사업에 과감한 투자 행보를 보이고 있어 올해와 내년도 실적에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다.

LG전자는 2013년 전장 사업본부를 출범하고 전기차 파워트레인, 인포테인먼트, 차량용 조명 등 삼각 축을 중심으로 전기차를 넘어, 미래 자율주행차 시대까지 준비 중이며 일설에는 애플카 참여라는 호재까지 흘러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파워트레인 부문이 가장 눈에 띈다. 지난해 7월 세계 3위의 자동차 부품 업체 마그나인터내셔널Inc.(마그나)와 함께 설립한 합작법인이 가장 기대를 모은다. 마그나가 LG전자를 잡은 것은 LG전자가 그만큼 미래 성장동력을 갖추고 있다는 현실적 판단에서다,

시장 조사기관 SNE는 글로벌 전기차 모터 시장 규모를 지난해 6조2000억 원에서 올해 9조5000억원으로 3조원 이상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2025년엔 24조원 규모가 된다.

게다가 1월 12일 메르세데스-벤츠의 전기차 세단인 2022년 형 EQS 모델에 플라스틱 올레드(P-OLED) 기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공급했다고 밝히면서 기대감이 더 커지고 있고 미래 성장 가능성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이 때문에 애플이 추진 중인 ‘애플카’ 수혜에 투자 기대감도 여전하다. 잊힐 만하면 흘러나오는 애플카 참여 설은 LG전자 전장 부문의 기술력에 대한 동급 경쟁자가 없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LG전자에서 전장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차량 연결 기술,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솔루션 등을 개발하고 있는데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VS사업본부 실적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계속 되고 있다.

증권가에선 LG전자가 그룹 협력사와 함께 차체 말고는 다 기술력 우위를 갖춘 실질적인 자동차 전장 명문으로 성장할 것이 분명하다고 입을 모은다. 이러다가는 가전사업이 주축이 아닌 자동차 사업으로 중심축이 이동하는 것 아니냐는 농담까지 흘러나올 정도다.

한편 조주완 사장은 최근 CES 2022 ‘LG 월드 프리미어’에서 “가정에서의 경험을 모빌리티로 확장하는 것이 바로 LG 싱큐(ThinQ) 생태계의 진정한 핵심 철학”이라고 밝혀 이 같은 가능성을 지지해 주었다.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은 이번에 공개한 ‘LG 옴니팟’이 LG전자 전장사업의 미래를 보여준다고 추측한다. 디스플레이를 비롯한 콕핏과 인터페이스에 국한하지 않고 생활가전 전반으로 확대, 모빌리티를 생활의 편리한 경험을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글로벌 시장에서 “상상만 하면 자동차 이상의 모든 모빌리티 구현이 가능해진다”는 모토를 내세우게 될 것이라는 분석까지 내놓고 있다.

이제 자동차가 탈 것에서 편리한 생활공간으로 탈바꿈하는 것은 시간문제다.

오스트리아 자동차 부품 회사 ZKW를 2018년에 인수한 것과 자동차 사이버보안 분야 선도기업인 사이벨럼(Cybellum)의 지분 63.9%를 확보한 것도 같은 이치다. 자율주행 시장의 총아로 불릴 LG전자를 기대하는 것은 전혀 낯선 일이 아니게 됐다.

이상엽 기자  thtower1@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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