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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의 변신, 클라우드 IDC 분리로 DIGICO 사업 날개 달아

[테크홀릭] KT는 원래 통신이 주사업 분야인 기업이다. 이런 KT가 기존의 틀에 안주하지 않고 완전한 변신을 꿈꾼다. 이른바 DIGICO 비즈니스로의 트랜스포머식 전환이다.

KT는 클라우드·인터넷데이터센터(IDC) 사업을 현물출자 방식으로 분리해 'KT클라우드'를 설립한다고 15일 밝혔다.

조용한 혁신을 지향해 온 KT로서는 뜻밖의 대단한 변신이다.

KT 구현모 대표는 지난 16일 서울 송파구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 호텔에서 기관투자자 및 국내·외 애널리스트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2년 KT 코퍼레이트 데이(Corporate Day)’를 개최하면서 KT 미래 사업방향과 비전을 제시했다.

요지는 이렇다. KT는 과거에 통신 중심 사업을 펼쳐 왔지만, 이제 운동장을 넓혀 KT의 미래를 미디어·콘텐츠, 금융, 인공지능(AI)·디지털전환(DX) 등 DIGICO 사업으로 대전환할 것이라는 점이다. 구 대표는 방점을 DISCO에 찍었다.

DIGICO는 Digital Platform Company의 약자이다. 하지만 단순한 문자의 의미를 넘어 실질적으로는 AI, 빅데이터,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고객의 삶의 변화와 다른 산업의 혁신을 리딩하는 디지털 플랫폼 기업(DIGICO)으로 변화하고 성장하는 것을 비전으로 삼고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현대인은 스마트폰으로 하루를 시작해 스마트폰으로 하루를 마감한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KT는 이 정보사회의 핵심을 디지털 공간에서 벌어지는 모든 비즈니스로 특정하고 이를 미래 사업의 성장동력으로 삼아나갈 계획이다.

이미 KT는 단순한 통신기업에서 벗어난 지 오래다. 국내 주력 주요 9개사와 연구기관 대학 등이 참여한 AI 원팀을 구성하고 각사의 이익을 넘어선 전 국가적인 AI전략을 수립하며 자사의 발전을 함께 도모해 왔다. 내 회사만 잘 살자가 아니라 함께 잘 살아가자는 공동의 이익 추구이다. KT는 이미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변신했다.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의 확실한 전환

이러한 방향성을 더욱 확실히 하기 위해 앞에서 언급한 대로 KT는 클라우드/인터넷데이터센터(IDC) 사업을 현물출자 방식으로 분리해 신설법인 ‘KT클라우드’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KT클라우드의 초대 대표이사는 KT그룹의 클라우드 분야 전문가인 윤동식 부사장이 내정됐다.

2021년 11월부터 KT 부사장을 맡았지만 실제로는 KT 클라우드 IDC사업추진실 실장, KT DS 전무, KT 서비스플랫폼본부장, 상무, KT 클라우드추진본부 인프라담당 상무, KT 차세대개발TFT 윈도우플랫폼담당 상무대우를 지낸, 사내 최고의 클라우드 전문통이자 경영진이다.

구현모 대표는 그에게 클라우드/IDC 사업분야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독립법인으로 역량을 집중해 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영적 역량 집중은 클라우드/IDC 사업의 특성에 맞게 신속하고 유연한 의사결정이 가능한 체계를 구축해 시장의 변화에 빠르고 능동적으로 대응하자는 바람일 것이다.

특히 기업 간 거래(B2B)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최대한 확보하자는 독려일 것이다.

이를 위해 KT는 이번 분사를 결정한 IDC 사업에서 2025년까지 100MW 용량을 추가로 확보하고 1조원 이상의 투자 계획을 밝혔다. 클라우드는 정보 사회의 가장 큰 인프라이며 핵심사업이다. 가장 통신적 기반이 튼튼한 KT가 이를 선점해 나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또 클라우드에서는 2025년까지 1만개 시스템을 100% 클라우드로 전환할 것을 목표로 하면서 연평균 성장률 14% 이상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2016년에 클라우드 국내 시장 규모를 당시 조사기관이나 언론들이 1조원 시장으로 파악한 바 있었다.

그러던 것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발간한 ‘2021 클라우드산업 실태조사 결과보고서’를 보면 2021년 국내 클라우드 시장 규모는 4조 원대로 2020년보다 약 20% 성장한 것으로 추산됐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 클라우드 시장은 연 평균 약 18% 수준의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국내 MSP(클라우드 관리 서비스) 사업의 시장규모는 올해 7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미래 무한 성장 잠재력을 가진 시장

최근 5G통신 상용화 이후 기업들이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게임, 금융서비스, 기업관리솔루션 등의 제공을 확대하고 있어 클라우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세계주요 기업들도 이 때문에 엄청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투자와 기술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2021년 1분기 데이터만 봐도 아마존 32% 마이크로소프트웨어가 21% 구글이 8%의 시장점유율을 갖고 있으며 그 규모는 418억 달러 규모나 된다. 50조 500억 원 규모다. 엄청난 시장이다.

KT는 DIGICO 분야 사업을 통해 고성장 대규모 사업에 집중함으로써 올해 그룹 연결매출 26조원 이상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러한 이유로 거액의 투자로 미래 시장을 확보해 나가려는 계획인 것이다.

문제는 기업의 물적 분할 방식이 그동안의 경험을 통해 투자자들에게 불안함을 주는 것이 사실이라는 점이다.

이 때문에 주주가치 보호를 위해 KT는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자회사 주식을 현물 배당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는 정관개정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기업가치 제고에 더욱 만전을 기하고, 또 최근 활발히 논의되고 있는 기업분할 관련 제도개선이 법제화되면 적극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요 애널리스트들은 이 같은 변화를 적극 반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KT는 지난 9일 2021년 실적을 발표하며 주당배당금을 전년 대비 41.5% 늘린 1천910원으로 책정하며 주주 친화 경영에 앞장서고 있어 주주들의 환영을 받은 바 있다.

주주 투자자에 대한 친화적 경영 지속한다

또 KT의 주주친화 방침을 들어보면 미래 KT클라우드(향후의 신설법인)가 IPO 시장에 나올 때 KT주주가 클라우드 주식을 받도록 한다는 이야기로 해석된다.

KT는 이번 KT클라우드 설립으로 성장 잠재력이 높은 클라우드/IDC 사업의 가치를 시장에서 재 평가받음으로써 KT의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KT클라우드는 글로벌 수준의 인공지능(AI) 클라우드 경쟁력 확보를 위해 AI 인프라에 적극 투자하는 등 관련 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 기대된다. 또 에너지 절감 기술과 신재생 에너지를 적극 도입해 친환경 탄소저감 IDC를 실현하고 ESG를 선제적으로 이행할 계획이다.

구현모 대표는 특히 KT의 ESS 경영지원에 전폭적인 지지를 선언하면서 향후의 비즈니스 전반에 걸쳐 ESS가 필요충분조건으로 작동하는지 지속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다.

KT클라우드의 윤동식 대표이사 내정자는 “이번 신설 법인 출범을 계기로, 급성장하는 클라우드/IDC시장에서 공격적인 투자와 선제적 제휴·협력으로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KT는 주행 중 차량 내에서 이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음성인식 커넥티드 카 솔루션을 메르세데스-벤츠에 접목시킨다. 운전자는 시스템을 손으로 조작할 필요 없이 목소리만으로 위치 정보와 온라인 콘텐츠 등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방식으로 KT는 미국의 차량용 AI 음석인식 솔루션기업 세렌스(Cerence)와 협력해 S-Class, EQA 등 메르세데스-벤츠 차종에 AI 음성인식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17일 밝혔다.

KT의 변신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다.

이상엽 기자  thtower1@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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