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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완 發 금호석유화학 경영권 도전, 명분 있나?

[테크홀릭] 이미 경영권 도전에 실패했던 일명 ‘조카의 난’ 주역, 박철완 전 상무가 박찬구 회장의 금호석유화학에 2일 비대면 전자투표 도입을 촉구하며 경영권 흔들기에 나섰다.

박철완 금호석유화학 최대주주 측은 최근 “지난 2월 8일 경영 투명성과 주주 가치 제고 등을 목적으로 주주제안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미 지난해 12월 금호석유화학과 OCI가 맞교환한 자기주식에 대한 의결권 행사를 금지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냈다. 박 전 상무는 이번에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 2명의 후임 이사 후보를 추천하는 내용을 포함해 주주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금호석유화학에 정부 방역정책에 부합하는 비대면 전자투표제도를 도입할 것을 경영진에 촉구한다"는 주제까지 들고 나온 것, 오미크론 확진자가 크게 늘어난 것에 대해 짚은 것이다.

박 전 상무는 요즘 들어 특히 지지부진한 주가를 문제 삼을 것으로 보인다. 이를 놓고 문제를 제기한 다음에 다양한 주주 가치 제고 방안, 경영진 교체 카드를 꺼내들 것으로 보이는데 결국 자신의 사내이사 및 회부 사외이사 두 명에 대한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회사측은 공식적인 대응은 자제하고 있으며 추세를 지켜보고 있는데 아직 올해 주주총회 일정을 아직 확정하지 않았으며, 비대면 전자투표 문제도 도입 자체를 아직 결정하지 않은 상태다.

박 전 상무는 박찬구 회장의 둘째 형인 고 박정구 금호그룹 회장 장남으로, 2006년 아시아나항공에 과장으로 입사한 이후 금호아시아나그룹 전략경영본부 등을 거쳐 금호석유화학 상무를 맡아왔으며 지난해 주주제안에 나서면서 숙부인 박찬구 회장에게 반기를 들었고, 결국 해임됐다. 조카의 난이라 불렸지만 세 대결에서 세를 불리지도 못하고 참패한 것이다.

실적 좋은 기업, 내부 흔들기라는 비판도 나와

당시 주주나 재계에선 명분 없는 싸움을 조카가 벌였다는 비판도 나왔었다.

금호석유화학의 경영이 정상적으로 돌아가고 있고 실적도 탄탄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에 금호석유화학은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24.3% 늘어난 2조4068억 원이라고 공시한 바 있었다. 공시 자체가 탄탄한 실적 기반을 앞세운 것이라 경영권 도전의 명분과 가치를 잃은 것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실제로 금호석유화학의 매출액은 75.9% 늘어난 8조4618억 원에 달했다. 영업이익이 2020년 7422억원의 3배를 넘어서는 수준이고, 매출·영업이익은 모두 2011년 이후 10년 만에 사상 최대치다. 2011년 당시 기록은 매출액 6조4574억 원, 영업이익 8390억원이었다. 10년 이래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었는데 경영권 운운하는 것 자체가 명분을 잃었다는 지적이다.

박 전 상무 측은 주주제안에서 “귀사의 중요한 의사결정을 담당하는 이사회에 회사 운영에 반드시 필요한 자질과 경험을 갖춘 전문가가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하다고 판단하여 귀사에 다양한 경력과 이력을 갖춘 이사의 선임을 제안하는 바, 기존 이사 2인의 임기가 만료하는 금번 제45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와 사외이사 2인을 선임하는 안건을 제안한다”고 강조한 바 있었지만 설득력이 약하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한편 재계의 일반적인 관측도 대체로 무리수라는데 동의하는 분위기이다.

금호석유화학측도 OCI와 자사주를 맞교환하는 등 방어 여력이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말 OCI가 받은 금호석유화학 주식은 전체의 0.57%지만 박 전 상무와의 지분 싸움이 치열해질 경우에도 이 지분 수치가 회사에 힘을 실어주는데 도움을 줄 분위기이다.

대체로 금융가 애널리스트들도 작년보다 긴장감이 약하는 데 동의한다. 시기적으로나 명분상 경영권 개편을 이야기하기가 부적절하다는 이야기로 들리는 것이다.

물론 약 8%의 지분을 갖고 있는 국민연금이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분위기지만 현재로서는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고 배당액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부러 시끄러운 분위기를 만들지는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투자자들 분위기도 박 전상무측에 유리하지 않다. 긁어 부스럼이라는 반응이 주를 이룬다. 주식 시장 자체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을 경영진의 공과로 잇는 시도자체도 문제지만 당장 경영권 문제가 언론에 보도되면서 투자자들이 괜스레 주식 가치만 떨어뜨리는 것 아니냐는 반응이 대체적이다. 이미 주가도 2일자로 185,000원으로 전일보다 2000원이나 내려앉았다.

증권사들도 대체로 부정적인 분위기이며 반전 가능성을 낮게 잡고 있다.

한편 금호리조트가 금호석유화학그룹에 편입된 지 1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는 소식도 얼마 전부터 들려온다. 경영권을 잘 이끌고 나간다는 반증이다.

지난 달 21일 금호석유화학그룹은 금호리조트의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24% 증가한 700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역시 각각 5억 원, 27억 원을 기록해 흑자 전환했다. 놀라운 변신이다. 경영진의 현명한 선택으로 금호리조트는 지난해 4월 금호석유화학그룹 계열에 편입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만년 적자 기업이 회생한 사실 만으로도 놀라운데 실적 회복세가 상당하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계열 편입 이전인 지난해 1분기의 적자 실적까지 연간 실적에 포함되었다는 것을 고려하면 단 9개월 만에 우수한 수익성을 지닌 기업으로 탈바꿈한 것”이라고 말할 정도로 실적 상승에 대한 놀라움을 표시하고 있다.

한편 투자사들은 향후 비전에 대해 설비 증설을 통한 규모의 경제 실현 및 제품원가 경쟁력 개선으로 수익성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특히 NB라텍스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아주 높이 보고 있다.

NB라텍스는 코로나 이후에 위상이 완전히 달라졌다. 대표적인 석유화학 소재 제품 가운데 NB라텍스만큼 성장 속도가 빠르고 높은 제품은 없다. 코로나19 이전 연간 8~10%였던 성장률이 코로나19 이후 방역, 의료용 장갑 등 위생용품 수요의 폭증으로 2배 이상 높아졌다.

라텍스 시장 초격차 확실히 유지

관련 내부 시장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약 2000억 장이던 라텍스 장갑 수요는 2024년 약 4100억 장으로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고 이는 시장 조사기관들 자료와도 거의 일치한다.

국내에서 NB라텍스를 생산하는 곳은 금호석유화학이 단연 톱이고 글로벌 수위를 차지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지난해 24만 톤 규모의 NB라텍스 공장 증설을 결정하고 총 256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으며 투자가 한참 진행중이다.

또 2023년까지 24만 톤을 확대할 계획으로 갑자기 커진 라텍스 시장에 맞춰 추가 증설을 계획표에 따라 준비 중이다. 가장 큰 목표는 장기적으로는 연 142만톤까지 생산 규모를 갖추는 것이다. 이 수준으로 성장하면 생산능력 기준 세계 1위 지위를 공고히 해서 추격자 그룹을 완전히 밀어내게 될 것이라는 게 내부 관계자의 이야기다. 이른바 라텍스 시장의 초격차 유지를 지키는 것이다.

전우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NB라텍스 장갑 시장은 코로나19 이전에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었으며, 대부분의 전망기관들은 코로나19 이후에도 9~15%의 성장을 전망하고 있다"며 "수요의 70%가 선진국 중심에서 중진국으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FDA 등에서도 후발 여러 나라들이 그동안 신경 쓰지 못했던 위생에 대한 관점이 크게 달려졌다는 점에서 라텍스 시장의 폭발적인 증가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재계 원로들은 이번 경영권 운운하는 분위기 자체가 회사 경영에 별로 도움이 될 것 같지는 않다면서 차라리 우호적인 분위기로 경영을 지원하는 전향적 자세가 필요한 때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상엽 기자  thtower1@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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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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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ㅇㅇ 2022-03-13 19:52:23

    지랄도 풍년이다.
    기자 맞냐?   삭제

    • 2022-03-04 00:05:28

      소액주주긴 한데 사실만 쓰셔야죠.
      주가하나 제대로 확인 안하고 쓰다니 한심.   삭제

      • 소액주주 2022-03-03 13:05:22

        이런 홍보기사 쓰면서 양심은 아무렇지도 않냐?
        무능한 아들에게 경영권 승계를 해주기 위해 주가를 누른다는 것이 주주들의 생각이다. 청탁기사 쓰더라도 그 전에 주가를 보고 해라.   삭제

        • 금호석유주주 2022-03-03 09:09:00

          이 회사에 벌어지는 학구방경영에 대해 알고 떠드는거냐 기자야....구린내가 나네   삭제

          • ㅋㅋ 2022-03-02 19:47:05

            오늘 주가나 확실히 적으세요 ㅋㅋ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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