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홀릭]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달 이찬희 삼성준법감시위원회 2기 위원장과 만나 이 위원장에게 2기 위원회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과 독립적인 활동을 약속하고, 만남을 정례화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3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2기 위원회 출범 직후 이 위원장과 만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 영향 등의 영향으로 약속이 미뤄져 이 위원장이 지난 2월5월 공식 취임한 지 약 40일 만인 지난달 14일 서울 서초사옥 집무실에서 만남니 성사됐다.

이 위원장은 이날 삼성 측에 2기 준법위의 3대 중점과제인 인권 우선 경영, 공정하고 투명한 경영, 지배구조 개선을 통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등을 공유하고, 준법감시위를 독립적으로 소신껏 운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이 부회장도 공감하며 운영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 부회장은 앞으로 준법감시위 위원들과 간담회를 하고, 만남을 정례화하자는 데 뜻을 같이했다. 

재계에서는 이번 만남으로 2기 준법위의 활동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 준법위는 현재 경영권 승계와 노동, 시민사회 소통을 핵심 준법 의제로 선정하고 협약을 맺은 삼성 주요 7개 계열사의 준법 감시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김지형 위원장(법무법인 지평 대표변호사)이 이끌어 온 1기 위원회가 올해 활동을 종료했고, 이어 지난 2월 이찬희 법무법인 율촌 고문 변호사를 새 위원장으로 한 2기 체제를 시작했다.

특히 이 위원장은 지난 1월 취임에 앞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현재 삼성과 관련해 가장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은 지배구조 개선일 것"이라면서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진행할 것인지에 대해 외부 전문가 조언과 내부 구성원의 의견을 다양하게 경청하면서 합리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도록 하겠다"고 총수 일가 지배구조 개선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삼성 준법위 #이재용 #이찬희 

이상엽 기자  thtower1@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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