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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 지속성장을 위한 R&D 투자로 ‘바이오 수확 증가’

[테크홀릭] 코스피가 15일 오전 20.96 떨어져내렸음에도 제약업 가운데 견조한 성장세를 지키고 있는 기업이 종근당이다. 오후 96,500원에 시총은 1조 1,568억 원에 이르렀다. 실적도 기대 이상이지만 올해 성장 전망이 긍정적이란 평가를 받고 있어서다.

대신증권은 14일 종근당에 대해 크게 세 가지 포인트에서 투자에 ‘매수’ 의견을 내며 목표주가도 12만원을 제시했다.

주요 투자 포인트는 주력 제품 매출의 고성장을 바탕으로 실적 상승을 거둬냈고, 코로나19 진단키트 관련 신규 매출이 계속 발생할 것과 지난해 식약처 조치로 인해 매출이 감소했던 제품들의 실적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실적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예상하던 바가 있었지만 기대 이상으로 무난히 목표치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다. 임윤진 애널리스트는 종근당의 1분기 별도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392억 원과 27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2%, 22.2%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실적이면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웃도는 수치가 된다. 여러 가지 시장이 어려움 속에서도 이 정도면 선방한 것으로 볼만하다. 내역을 보면 주력 의약품의 매출 확대와 골다공증 주사제 고성장, 코로나 진단키트 신규매출 반영 등이 1분기 실적을 이끌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 때문에 올해 종근당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대비 22.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해 시장 전망치 좋아 분기 거듭할수록 유리한 상황

무엇보다 시장 전망치가 좋다는 점이 종근당 투자에 대한 긍정적 요인을 제공하고 있다.

종근당은 지난 3월 15일 휴마시스와 전문가용 코로나 항원 진단키트 공동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른 진단키트 매출액이 1분기에만 100억원 발생하는 등 연간 500억 원 이상 달성할 것으로 전망되는 까닭이다.

휴마시스는 얼마 전 생명과학서비스 상장기업 브랜드평판 2022년 4월 빅데이터 분석결과에서도 3위를 차지할 정도로 기업 평판이 앞서가는 우수기업이다.

여기에 종근당이 자체개발 중인 희귀 유전질환 치료제 관련 하반기 임상1상 결과와 미국 임상2상 진입을 주목할 만한 아이템들이 줄을 잇고 있어 이 또한 긍정적 요인이 되고 있다. 성장 아이템이 많고 임상도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것이다. 투자자 입장에선 미국 임상2상 후 FDA(미국식품의약국)에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받을 경우 빠른 시장 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는 부분이 분명히 있기 때문이다.

임윤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주력 품목인 '케이캡'과 골다공증 주사제 '프롤리아'의 예상 매출액은 각각 282억 원과 215억 원으로 고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며 "지난해 제조·판매 중지 조치로 매출이 급감했던 '리피로우'와 '프리그렐'도 매출액 각각 70억 원, 22억 원으로 회복세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100억 원 이상 연매출 27개 품목

지난해 종근당이 판매하는 제품 및 상품 중 연매출 100억 원 이상을 기록한 블록버스터 제품이 27품목이나 된 것으로 나타난 점도 긍정적인 분석에 한 몫 한다.

약업닷컴이 2022년 3월 사업보고서 연결기준 종근당의 2021년 연매출 100억 원 이상 주요 품목을 분석한 결과 자누비아군(자누메트정, 자누메트XR서방정 포함)과 케이캡이 1천억 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한 가운데 듀비에, 타크로리무스, 올루미언트, 텔미트렌, 세프트리악손 등이 매출 100억 원 이상의 블록버스터로 새로 이름을 올렸다.

자누비아는 종근당의 대표 당뇨병 치료제 가운데 하나로 1538억의 매출을 올렸고 케이캡이 그 뒤를 이었다. 케이캡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로 전년 대비 50% 성장한 1,078억 원을 기록했다.

이밖에도 고지혈증 치료제 아토젯이 769억 원을 기록, 전년대비 13% 증가했고 골다공증 치료제 프롤리아 754억 원을 기록했는데 전년대비 41%나 크게 늘어나는 선전으로 관심을 모았다. 여기에 뇌혈관질환 치료제 글리아티린, 고혈압 치료제(베타차단제) 딜라트렌(딜라트렌SR캡슐 포함), 골관절염 치료제 이모튼 등도 뒤를 받쳐주었다.

최근 보툴리눔 톡신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종근당은 종근당바이오를 통해 기술 수출에 나섰다. 종근당바이오는 지난 1월 중국 큐티아 테라퓨틱스와 보툴리눔 톡신 제제 '타임버스'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는데 타임버스는 종근당바이오가 개발 중인 A형 보툴리눔 톡신 제제다.

이번 계약 규모는 총 700만 달러(약 83억원)로 반환의무 없는 계약금 200만 달러와 각 단계별로 성공할 때 받을 수 있는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 500만 달러를 포함하고 있어 조건이 좋은 편이다.

미래 가능성을 가장 중시하는 리더

기업은 지금 당장의 실적도 중요하지만 지속성장이 가능한 기업인지가 투자에서 대단히 중요한 평가 지표가 된다. 종근당은 그런 면에서 확실한 연구 투자기업의 모델이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종근당은 최근 5년 동안 누적 연구개발비가 약 6700억 원에 달할 정도로 신약 연구개발에 집중해왔으며 그 결실을 거두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연구개발비 투자 내역을 보면 2019년 986억 원에서 2020년 1467억 원, 2021년 1633억 원으로 해마다 커지고 있다. 업계에선 작년 R&D 증가율은 종근당이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영주 사장은 롱아일랜드대학교대학원 면역학 석사, 고려대학교 미생물학과 학사를 거친 석학이라는 점에서 무엇보다 미래 가능성을 멀리 내다보는 경영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리더다. 김영주 사장의 지휘 아래 종근당은 2020년 약 1467억 원을 R&D에 투자해 연구 비용을 크게 투자하는 기업으로 평가받아 왔다. 지난해에도 매출액 대비 약 12%를 투자해 바이오 제약 시장의 미래를 위한 장기 투자에 계속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이미 합성신약, 바이오신약, 개량신약 등 R&D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고 국내외 임상을 앞당기면서 글로벌 기업으로 올라서기 위한 채비를 끊임없이 계속해 왔다.

그중에서도 눈길을 끄는 것은 바이오의약품으로, 종근당 제1호 바이오시밀러인 빈혈치료제 ‘네스벨’을 동남아와 중동에 연이어 수출하며 글로벌 시장을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점이다. 무엇보다 고무적인 것은 황반변성 치료제 바이오시밀러 ‘CKD-701’(주성분: 라니비주맙)은 임상 3상을 성공적으로 완료하고 지난해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 품목허가를 신청했고 항암이중항체 바이오신약 ‘CKD-702’는 국가신약개발사업단의 지원 과제로 선정돼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는 점이다.

종근당은 올해 샤르코마리투스병 치료제 후보물질 ‘CKD-510’의 프랑스 임상1상을 마치고 임상2상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제약 바이오 투자자들은 희귀유전질환인 샤르코마리투스병(CMT) 치료제 후보물질의 프랑스 임상1상 결과 발표를 앞두고 막바지 작업을 진행 중이라는 점도 고무적이다.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승인을 받은 샤르코마리투스병 치료제는 없다는 점과 환자수가 대단히 많다는 점에서 임상 결과가 주목받고 있다.

샤르코 마리 투스 질환은 인간의 염색체에서 일어난 유전자 중복 등으로 인해 생기는 유전성 질환이라 치료가 쉽지 않다. 손과 발의 말초신경 발달에 관여하는 유전자가 돌연변이로 인해 중복되어 샴페인 병을 거꾸로 세운 것과 같은 모습의 기형을 유발한다. 국내에서 이 질환에 도전하는 제약사들 중에서 종근당은 앞서가는 편이다.

이밖에도 CKD-702 개발에도 도전하고 있다. CKD-702는 고형암 성장에 필수적인 간세포성장인자 수용체와 상피세포성장인자 수용체를 동시에 저해하는 항암이중항체다. 각 수용체에 결합해 암세포 증식 신호를 차단하고 수용체의 수를 감소시켜 암을 치료하는 새로운 기전의 바이오 신약이라 고통을 받아 온 환자들에겐 기대하는 바가 크다.

천연물 신약 시장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종근당은 지난 2월 식약처에 육계건조엑스 성분의 위염치료제 천연물 신약 ‘CKD-495’의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식약처의 품목허가가 승인되면 약 3500억 원 규모의 위염치료제 시장을 적극 공략해 나갈 계획이다.

종근당 관계자는 R&D 역량 집중과 관련 “올해 국내 임상뿐 아니라 글로벌 진출에도 과감한 투자를 지속해 신약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제약 바이오업계에서는 종근당이 샤르코마리투스병 치료제 후보물질의 임상1상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확보할 경우 확장성과 신뢰도면에서 제약 플랫폼 기술의 우수성도 입증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제약 바이오 원로들은 종근당이 종근당 외에도 종근당 바이오, 종근당 건강 등 고유의 사업영역을 구축하며 바이오 의료계에서 높은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음을 주목하고 있다. 이들은 제약 바이오 시장은 투자한 만큼 거둬들이는 정직한 업종이라면서 해를 거듭할수록 종근당의 우상향 실적 상승은 당연한 것이라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이상엽 기자  thtower1@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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