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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수의 LG에너지솔루션, GM 혼다 품고 글로벌 배터리 시장 ‘飛上’

[테크홀릭] 러시아 우크라이나 사태로부터 시작된 글로벌 경제 불안에도 불구하고 LG에너지솔루션(권영수 대표)의 비상이 눈부시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글로벌 정상권을 지켜온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해 쉽지 않은 시장 상황 속에서도 견조한 성장을 거두어냈고 올해는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초격차를 이루어나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실적도 선방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2년 1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은 작년 1분기 대비 2.1% 증가한 4조3423억 원을, 영업이익은 24.1% 줄어든 2589억원을 거뒀다고 밝힌 바 있었다. 이 수치는 증권가 목표리츷 넘어선 ‘어닝 서프라이즈’였다. 더 좋은 것은 올해 성장 가능성이다.

이는 LG에너지솔루션과 GM이 합작한 No.1 배터리 플랜트와 혼다 전기차 배터리 탑재라는 두 기둥이 뒤를 받쳐주고 있어 경쟁사들에 비해 안정적인 성장을 거둘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실제 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하반기부터 배터리팩 생산에 들어갈 전망인데 이 거대 프로젝트에 GM과 힘을 합침으로써 경쟁사들에 비해 월등한 격차를 이루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알려진 대로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GM과와의 합작법인인 ‘얼티엄셀즈’를 통해 미국에만 4개의 공장을 짓는다.

먼저 오하이오주에 위치한 1공장은 하반기 가동을 시작한다. 본격적인 북미 시장 장악에 들어간다는 뜻이다.

북미 시장 장악에서 글로벌 시장까지

LG에너지솔루션인 이 분야에서 강점을 보여 온 것은 그동안 축적한 노하우와 기술력 때문이다. 2013년 세계 최초로 미래형 배터리를 개발한 이래 2015년에는 ESS전용 셀을 양산했고 2017년에 폴란드에서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준공하면서 지금도 활발한 영업력을 보이고 있고 유럽 시장에서 가장 앞선 기술 수준을 자랑하고 있다.

2018년에는 세계 최초로 프리폼 배터리를 개발했으며 20년 12월에 드디어 글로벌 대표 완성차 기업인 GM과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 '얼이엄 셀즈'를 설립했다.

시장 신뢰도가 그만큼 높다는 것이다.

지난해에는 배터리 업계 최초로 RE100, EV100에 동시 가입해 세계를 놀라게 했고 10월에는 스텔란티스와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에 대한 MOU도 체결했다. 이 같은 공격적 시장 진입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자신감이 없다면 불가능한 일이다.

관심을 모으고 있는 테네시주·미시간주에 건설 중인 2·3공장에서도 내년부터 수이기 기대된다.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상업 운전에 돌입하면서 아메리카 대륙에서 양사의 연합 배터리셀 조합의 진격을 보는 것은 유쾌한 일이 될 것이다. 전하기로는 1~3공장에서의 생산규모만 120GWh에 달한다고 한다.

아직 실체가 공개되지 않은 4공장에 대한 기대도 크다. 윤석열 새 정부와 미 바이든 정부의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 올해 안에 구체적인 논의가 실현될 전망이다.

또 LG에너지솔루션은 미시간주에서 운영 중인 단독공장의 증설투자(5→25GWh)를 진행 중이며, 애리조나주에는 11GWh 규모의 원통형 독자 배터리 공장도 짓고 있다.

전방위적인 시장장악이 시도되고 있는 것을 충분히 감지할 수 있는 상황이다.

미주 시장만 바라보는 게 아니다. 올해는 그동안 폐쇄적이던 일본차 시장에도 진입할 계획이다.

혼다 등 일본 전기차 배터리 탑재가 현실로

일본 자동차사들은 까다롭기로 유명한 데다 한국산 부품을 채택하지 않기로 원래 소문난 기업들이다. 국내 가장 큰 자동차 부품사인 M사의 경우도 글로벌 6대 빅 자동차사와 거래를 해도 일본 완성차 업계에선 찬밥이었다. 전기차 역시 넘사벽의 존재였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던 일본 전기차 시장에서 변화가 감지됐다.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가 혼다의 첫 순수 전기차 ‘프롤로그’에 탑재될 전망이라는 소식이 들려온 것.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혼다는 최근 2024년 출시 예정인 전기차 ‘프롤로그’의 티저 이미지를 공개했는데 소비자들의 관심을 크게 불러오고 있다. ‘프롤로그’라는 말은 순수 전기차 시대를 시작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일본은 전기차 시장 대응이 생각보다 늦었다. 하이브리드 시장에 도전해 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더 이상 실기하면 글로벌 시장에서 뒤처질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가장 신뢰도가 높은 LG에너지솔루션을 파트너로 잡은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혼다 프롤로그가 GM과 LG에너지솔루션이 공동 개발한 얼티엄 플랫폼을 기반으로 만들어진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얼티엄 플랫폼에서는 대형 파우치형 배터리, 무선 배터리 관리 시스템, 모터와 히트펌프 기술 등을 제공한다. 혼다는 GM과 손잡고 세계 시장에 투입할 전기차를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그렇다면 한미일 합작인 셈이다. 기술력으로는 무엇 하나 뒤떨어질 일이 없다.

미국 GM은 테슬라 아성을 무너뜨리는 것이 목표다. GM은 새 전기차플랫폼 ‘얼티엄(Ultium)’을 활용하는 신형 전기차 라인업을 공격적으로 확대해 기술력과 성능 경쟁력을 앞세워 테슬라를 뛰어넘겠다는 확고한 목표를 보이고 있다.

당연히 ‘얼티엄셀즈’에서 생산하는 전기차 배터리의 성능 발전과 생산 확대가 기대되고 있고 4공장까지 증서해 나가는 얼티엄 플랫폼 진보에 큰 관심이 쏠린다. 한편으로 GM은 내년부터 고성능 스포츠카 ‘쉐보레 콜벳’ 전기차를 얼티엄 플랫폼으로 생산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하니 LG에너지솔루션의 동반 성장도 충분히 기대를 모을 만하다.

당연히 얼티엄 플랫폼의 성능 경쟁력이 시장에서 인정받아 GM의 전기차 판매 확대로 이어질 경우 LG에너지솔루션도 배터리 공급 확대에 따른 매출 수혜를 기대할 수 있다.

한편 혼다의 프롤로그 뿐만 아니라 또 다른 새 전기차 아큐라 EV에도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가 탑재될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 이 새 타입의 전기차 성장성도 주목할 만하다.

에너지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화석연료 자동차의 급감과 단종에 따라 글로벌 배터리 수요가 급증하면서 미국 유럽 등의 배터리의 단기 공급부족 현상이 생길 수 있는 상황이라고 보고 있어 LG에너지솔루션의 비상(飛上)도 기대되고 있다.

SNE리서치는 내년 미국 내 전기차용 리튬이온 배터리 수요량이 181기가와트시(GWh)인 반면 공급량은 143GWh로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양극재, 안정적인 확보에 투자자들도 들썩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원자재 시장의 극변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양극재 시장을 꾸준히 두드리며 소재 안정에 힘써 왔는데 최근 2차전지 양극재 생산업체 엘앤에프와 7조원 규모의 양극재 거래 협약을 체결했다고 알려졌다.

20일 오후 3시 증시에서 양사 모두 활짝 웃는 표정이다. 코스피에선 LG에너지솔루션이 436,000원을 기록 전날보다 20,500원이나 올랐다.

코스닥시장에서 엘앤에프는 전날보다 5,9000원 오른 27만5,000원을 기록 중이다.

공시에 따르면 양사의 협약금액은 7조1953억원이며, 기간은 2023년부터 2024년까지 2년간이라 양극재의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해졌다.

2차전지 시장은 4차산업의 핵심 영역이다. 그 중 양극재는 전기자동차·노트북·휴대폰에 주로 쓰이는 리튬(Li) 배터리의 구성 요소 중 약 30%를 차지하는 핵심소재다.

이 때문에 양극재 시장의 안정적인 조달이 이루어지면서 LG에너지솔루션의 글로벌 시장 진출에 큰 도움을 받게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키움증권은 20일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해 투자 유지 경쟁 심화로 프로젝트 경제성이 확대됐다고 평가하면서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60만원을 유지했다.

이동욱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말 195GWh의 배터리 생산능력을 2025년까지 520GWh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이에 대규모 투자 확대로 재무 부담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존재한다”고 밝혔다.

전기차 배터리 업계 전문가들은 포스트코로나 시대와 화석연료 마감을 앞둔 변혁의 시점에서 LG에너지솔루션의 과감한 시장 도전과 기술력 확보가 구미 시장 장악력을 더 확대해 나갈 것으로 기대하는데 조금도 무리가 없다고 전망하고 있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사진=LG에너지솔루션)

이상엽 기자  thtower1@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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