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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유화학, 6조원 거대 투자로 미래신성장동력 확보 승부수

[테크홀릭] 금호석유화학그룹이 미래 성장동력을 확실히 담보하기 위해 6조원이라는 거액을 투자하기로 하고 성잔 동력의 확산에 본격 나선다.

금호석유화학그룹이 5년간 전기자동차와 바이오·친환경 소재, NB라텍스 등 핵심 사업에 6조원을 투자하기로 한 것은 1970년 창립 이후 최대 규모 투자라는 관점에서 보자면 그룹의 미래 신성장동력을 확보하려는 것이다. 여기에 주력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해 사세를 대폭 확장하겠다는 전략도 세워놓고 있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이 창사 이래 최대 투자로 과감한 전략적 결단을 내린 데 대해 . “석유화학 시장 변화에 대한 예측과 선제 투자를 통해 글로벌 업황의 불확실성을 극복하겠다”는 계획의 일환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와 동시에 우리 사회에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 사회에 공헌하는 기업의 역할을 충실하게 다해 나갈 계획을 밝히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5개년 중장기 투자계획을 발표하면서 친환경 정책 우선을 확실히 내세웠다.

친환경 사업은 작금의 모든 기업들이 전면에 내세운 전략적 기조다. 글로벌 사업을 영위하면서 친환경 정책을 포기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금호석유화학의 획기적 변신이 눈에 띄는 것은 우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선도

사업 체계 구축과 신성장동력 확보에 2조7000억 원을 투자한다는 점이다.

ESG정책에 대한 변화는 요즘 모든 기업 경영자들에게 큰 숙제를 던져주고 있다.

사실 기업의 다양한 이익 활동은 구성하고 있는 각 분야의 환경·사회·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기도 하지만, 반대급부로 사회와 도시 촌락 자연에 대한 파괴로 나타나기도 한다. 이제는 ESG 친화정책이 없으면 수출 자체가 힘들 정도로 엄격해지고 있는 분위기이다.

이 때문에 이같은 글로벌 시장의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업은 자연·사회·경제에 대한 기업의 평가와 영향을 글로벌 기준으로 엄격하게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 전문가들은 물, 토양, 생물 다양성 같은 기본적 단위부터 금융자본과 인적자본 등에 대한 기업의 영향을 합리적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어야 한가고 말한다.

따라서 이런 측면들을 모두 고려하고 상호 관련이 있다는 측면에서 포괄적이고 통합된 관리 접근 방식에 대한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친환경 자동차 소재 사업의 확대

금호석유화학의 변신은 그래서 더욱 이유 있는 변신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 그룹의 ESG 사업 부문은 신재생에너지 전환과 발전사업 에너지 효율화가 핵심이다.

금호석유화학은 2030년까지 배출전망치(BAU)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을 29%로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전담 부서를 통해 구체적 실행 안을 수립 중이다.

EU의 경우 전 세계 ESG 정책의 퍼스트 무버(first mover)로 꼽힌다. 지속가능한 경제로의 전환을 위하여 EU는 지속가능금융 액션플랜(2018), 유럽 그린딜(2019년), 녹색분류체계 발표(2020년), 유럽 기후법 채택(2021년), 지속가능금융공시 실시(2021년), 기업 지속가능성보고 지침(2021년) 등 ESG 제도를 가장 선도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그래서 글로벌 표준이 되려면 EU의 친환경정책을 눈여겨 봐야 하고 투자도 역시 같은 수준 이상으로 대응해 가야 한다. EU가 ESG의 룰 세터(rule setter)로 불리고 있기 때문이다.

금호석유화학은 이런 엄격한 기준 관리를 채택하면서 전기·수소 기반 친환경 자동차 소재 사업을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또한 주력 제품인 합성고무에 사용되는 친환경 원료(바이오실리카)를 개발하는 등 친환경·바이오 소재 연구개발(R&D)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이미 지난해부터 바이오 실리카를 적용한 친환경 합성고무 복합체 사업에 돌입해 왔다. 바이오실리카는 금호석유화학의 SSBR등 고기능성 타이어용 합성고무와 배합될 경우 타이어의 연비, 제동력 및 내마모성능을 향상시키는 장점을 가져 기존의 카본 블랙을 대체할 수 있는 원료로 각광받고 있다.

또 내연기관보다 차체가 더 무거워 접지와 마모 성능이 더욱 중요해지는 전기차용 타이어 산업에서도 그 활용성과 수요가 점점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호석유화학이 개발 중인 친환경 합성고무 복합체는 바이오 실리카와 SSBR의 분산 능력을 극대화 시킨 고성능 소재로서 국내외 메이저 타이어 및 신발 메이커 등에 공급될 예정이다. 더불어 바이오 실리카 사업의 성장성을 고려해 사업의 핵심 소재이자 회사의 주력 제품 중 하나인 SSBR의 생산능력을 현재의 6만 3000톤에서 2022년 말까지 약 2배 수준인 12만 3000천 톤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2차전지 소재로 활용되는 탄소나노튜브(CNT)와 전기차 경량화 소재인 엔지니어링플라스틱(EP) 등 미래 성장사업도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털(CVC) 설립을 추진해 시장 변화에 긴밀히 대응해 나갈 예정이다.

라텍스 글로벌 선두 기업의 지속 성장과 초격자 유지

금호석유화학은 핵심 사업의 지속적인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도 3조3000억 원을 투입하는데 이는 세계 1위 NB라텍스 초일류 메이커로서 기술 및 생산능력 격차를 더 확대해 나갈 중심 전략이다.

NB라텍스는 의료용 산업용 요리용으로 폭넓게 활용되는 라텍스장갑 소재로 이미 글로벌 NB라텍스 시장에서 점유율 30%로, 금호헉유화학이 업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 제품은 코로나19 특수에 힘입어 금호석유화학이 지난해 창사 이후 최대 규모인 2조4068억 원의 영업익을 거두는 실질적인 역할을 했다. 이 같은 실적을 앞세워 금호석유화학그룹은 재계 자산 순위를 지난해 55위에서 올해 49위로 여섯 계단 끌어올렸다.

회사는 현재 연 71만t가량인 NB라텍스 생산 규모를 2023년 말까지 95만t으로 확대할 방침이고 시장 상황을 엄밀히 살피며 2030년까지 연 최대 130만t에서 142만t으로 증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와 함께 계열사인 금호피앤비화학이 생산하는 에폭시 수지의 글로벌 ‘톱5’ 진입과 합성고무 노화방지제, 가황촉진제 등 정밀화학 제품의 세계시장 점유율 두 배 확대 등의 목표도 세워놓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확대되는 수요

금호석유화학은 주요 매출 구성품목이 합성고무와 라텍스이지만 사실 이들 주종목 외에도 수요가 급증하고 있고 매출 증강 따른 수혜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왜냐하면 코로나19 이후 아시아 신흥국들이 개인위생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수요가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의료용을 넘어 조리용 청소용 머리 염색용에까지 다양한 수요가 일어나고 있고 수익도 그만큼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사실 그동안은 위생을 중시하던 선진국 중심으로 수요가 일어났지만 이제는 수요가 중진국과 신흥국, 개발도상국가로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 놀라운 일이다.

또한 관련 분야 전문가들은 2021년 라텍스 장갑 수요가 약 2000억 장이었다면서 이 수요가 2024년에는 4100억 장 이상으로 두 배 이상 늘어날 것을 예상하고 있다.

이 때문에 금호석유화학은 설비 투자에 큰 비중을 두고 생산능력을 키워가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21년 결산 기준으로 매출액이 8조 4,600억 원, 영업이익은 2조 4000억원을 기록했다. 그룹 내에 12개의 계열사가 있고 사업 부분은 합성고무, 합성수지, 정밀화학 등 석유화학 제품과 탄소나노튜브(CNT), 리조트, 건자재, 에너지(열병합발전, 태양광, 풍력), 물류, 무역 및 도로관리운영 등에 이르고 있다.

이 모두가 친환경 사업과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다.

재계 투자분석가들은 금호석유화학이 기초체력이 확실히 튼튼해졌다는데 모두 동의를 표한다. 웬만한 글로벌 변수는 거뜬히 넘어설 정도라는 것이다. 여기에 창사 이래 최대 투자를 다시 밝힌 것은 그룹의 지속적인 성장과 경쟁사에 대한 초격차 유지에 대한 염원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높아지는 것은 올 하반기부터 투자에 대한 구체적 결실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사진=금호석유화학)

이상엽 기자  thtower1@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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