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산업·경제 기업
삼성물산, 무한 경쟁을 이겨낸 글로벌 신뢰도 넘버 원 기업

[테크홀릭] 삼성물산을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랜드마크들이 수두룩하다는 점을 누구나 인정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삼성물산이 도전하는 곳에는 월드 넘버원이라는 애칭이 따라다니는 것이 상례다.

하늘에서 가장 먼저 닿는 그 곳 부르즈 칼리파는 현대 건축물 중 가장 높고 아름다운 곳으로 유명하다. 2009년에 완공된 아랍 에미리트 두바이 신도심 지역의 163층 마천루. 현재 세계 최고 높이의 건축물이기 때문이다. 정식 높이는 828m(2,717ft)다.

먼 바다를 가로지르는 기술의 정점에는 인천대교가 있고 대한민국의 아파 브랜드로는 래미안이 우뚝 솟아 있다.

브랜드를 만들고 가치를 부여하면서 신뢰도를 높여가는 선순환 구조가 확실히 정착되고 있는 것이 확실하다. 건설부문(대표 오세철)은 주거 브랜드 '래미안'이 국가고객만족도 조사에서 25년 연속 1위에 오르는 영예를 누릴 정도로 신뢰성을 확증했다.

이처럼 브랜드면 브랜드로, 수주 실적이면 수주 실적으로 정상급 위치를 차지하고 지켜가고 있는 곳이 삼성물산이다.

해외수주 지난 해 1위, 올해도 1위 향한 전력 질주

삼성물산이 지난해 신규수주 목표를 123% 달성하자 업계가 화들짝 놀랐다. 여기에 올해 베트남에서 대형 수주 소식이 터지며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베트남 연짝 3호 및 4호 복합 화력 프로젝트로 5억8278만 달러를 따낸 것이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5년 만에 해외수주 왕좌를 차지했는데 연간 수주액은 69억5851만 원이었고 지난해 신규수주액은 13조320억 원에 이르렀다. 연간 목표(10조6000억 원) 가운데 122.9%를 채웠으며 지역별로 국내와 해외에서 5조4130억 원, 7조5680억 원씩의 수주를 따냈다.

특히 삼성물산은 지난해 카타르 액화천연가스(LNG) 수출기지를 비롯해 대만공항 제3터미널 공사, 싱가포르 지하철 공사, UAD 해저송전망 공사 등을 잇따라 수주하며 해외수주액이 7조 원을 넘어서면서 글로벌 기업으로의 면목을 새롭게 했다. 이는 수치로만 봐도 입증된다. 전체 수주 중 58.1%로 국내를 넘어선 것이다.

삼성물산은 올해 수주 목표로 11조7000억 원을 제시했는데 그룹 내 다른 계열사와 경쟁하면서 수위를 넘볼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삼성물산이 다음 목표로 삼은 분야가 원자력 발전이다. 지난 정부 원전에 대한 상대적인 소홀함으로 잠시 지체되는 듯했으나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원전 산업이 새로운 활기를 얻고 있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무한 에너지 경쟁 시대에서 원전을 통한 에너지 수출은 피할 수 없는 국가적 과제가 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그동안 부실해졌던 원전 생태계를 조속히 보완하고 해외로 나갈 기회를 적극 찾아가기로 했다. 이 가운데 삼성물산이 있다.

삼성물산은 이미 미국 뉴스케일파워사와 글로벌 SMR사업에 뛰어들었다.

SMR은 대형원전대비 100분의1인 소형원전으로 새로운 원전 시장의 대안으로 꼽힌다. 주로 해안가에 짓는 기존 원전과 달리 지구촌 어디나 건설할 수 있고 이론적으로는 땅만 있으면 어디든지 건설할 수 있어 지리적 한계가 없는 편이다. 특히 대안으로 각광받던 신재생에너지 가운데서 태양광·수력·풍력보다 효율이 훨씬 높아 차세대 원전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전문지에 따르면 세계 SMR시장은 2035년 390조~630조원으로 예상된다.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대표는 자체 건설사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난 5월 존 홉킨스 뉴스케일파워 대표와 만나 '글로벌 SMR사업 공동 진출과 시장 확대'를 위해 노력하기로 하고 국내외 총 10기에 이르는 원전 시공 경험을 바탕으로 미국 아이다호에서 진행중인 SMR 프로젝트에 기술과 역량을 공유하기로 했다. 원전 사업은 레퍼런스가 신뢰성의 첫 번째 조건이다.

삼성물산은 그런 면에서 원전 수주의 최적 기업으로 통한다.

두 회사는 앞으로 루마니아 등 동유럽 SMR 프로젝트에서도 공동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최근 유럽의회가 원자력발전을 친환경 투자 기준인 '녹색분류체계'(Taxonomy·택소노미)에 포함하는 안을 가결하자, 원전 노하우를 가진 기업들의 주가가 들썩이고 투자자들이 긍정적 신호를 접하고 달려들고 있는 상황이다.

뉴스케일파워는 SMR 관련 원천기술을 보유한 업체로 1기당 77MW의 원자로 모듈을 최대 12개까지 설치해 총 924MW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자연냉각 방식 SMR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글로벌 넘버원의 신뢰도를 보여준다. 따라서 뉴스케일파워의 SMR은 전 세계 70여개 SMR 모델 중 유일하게 미국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설계인증을 취득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삼성물산은 차세대 원전 기술인 SMR 시장 진출을 위해 뉴스케일파워에 2021년 2000만달러(USD), 2022년 5000만달러 규모의 지분투자를 통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공고히 해 뒀는데 이번에 그 투자의 결실을 거두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친환경 에너지에 ESS 투자까지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그룹 벤처캐피탈 삼성벤처투자를 통해 미국 에너지저장장치(ESS) 설계·제조기업 포윈 투자에 참여해 지분 일부를 인수해 눈길을 모았다.

에너지저장장치는 특정시간에 생산된 전기를 배터리에 저장한 뒤 전기가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시스템이다. 포윈은 미국 오리건에 본사를 둔 에너지저장 솔루션 기업. 1989년 설립해 미국 12개 주와 대만, 멕시코, 이스라엘 등 세계 8개 국가에 배터리식 에너지저장장치를 공급해 온 명성을 자랑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이 계약을 바탕으로 중동과 동남아 등 글로벌시장에서 배터리식 에너지저장장치(BESS) 관련 프로젝트 입찰 등을 추진하며 사업을 본격화해 나갈 전망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에너지저장장치 관련 기업과 협약을 맺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신성장동력의 미래 사업품목으로 선정한 것으로 추측된다.

이로써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포윈 투자로 소형모듈원전, 그린수소, 원전 SMR 등과 더불어 친환경사업 포트폴리오를 크게 강화하게 됐다.

건설 투자 전문가들은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플랜트사업분야에서 다양한 발전소와 LNG(액화천연가스)터미널 등 에너지저장시설 설계조달시공(EPC)사업을 해온 만큼 포윈과 상호 보완적 시너지를 낼 것으로 전망한다.

상사 부문 실적, 3,4 분기 호조 전망

한편 상사 부문도 실적 호조를 보였다. 삼성물산 상사 부문의 실적이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또 나머지 하반기도 호실적을 거둘 전망이다. 철강을 중심으로 신재생 에너지 등 트레이딩 부문이 매출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의 상사부문은 올해 1분기 매출액 5조7800억원, 영업이익 1900억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 매출액 3조7780억원, 영업이익 840억원에 대비하면 각각 53.0%, 126.2%씩 급증한 수치다. 1분기 만에 지난해 연간 영업익(2960억원)의 64% 수준의 실적을 달성했으니 놀랄만도 하다.

이로써 삼성물산의 올해 2분기 전사 영업이익이 48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매출은 10조2143억원을 기록해 같은 기간 대비 19.5% 늘어날 전망이다. 여기에 애널리스트들은 연간 매출액이 전년 대비 44.2% 증가한 49조7000억원, 영업이익은 69.4% 늘어난 2조278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는 대외환경의 악화 속에서 거둔 실적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미국의 초고 인플레이션, 글로벌 물류난, 고환율, 오리 쇼크 등 최악의 대외환경 조건에도 호실적을 기록한 것이기 때문이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삼성물산 상사 부분 호조에 대해 원자재 가격 및 달러화 가치 상승에 따른 트레이딩 사업의 호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재계 원로들은 삼성물산의 지난 해부터의 약진이 눈에 띈다면서 신성장산업에 대해 지속적인 투자와 인력 확보를 계속하고 있어 당분간 글로벌 경쟁 구도 속에서도 빛을 발하며 치고 나갈 것이 확실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상엽 기자  thtower1@techholic.co.kr

<저작권자 © 테크홀릭,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상엽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기기사
추천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재미있는 테크월드 세상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