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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위기를 기회로 글로벌 歐美(구미) 거점 확보 눈앞에

[테크홀릭] 조 바이든의 인플레 잡기 전략, 사실은 중간선거를 위한 행보에 국내 자동차 업계와 2차 전지 배터리 업계가 술렁거리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위기를 기회로 변화시켜 나갈 중요한 모멘텀의 시기라는데 다수 업계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 나오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는 더욱 기회를 준비해서 미국 유럽 시장을 적극 공략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왜냐하면 미국 시장과 유럽 시장 모두가 자국 이기주의 행보를 취하면서 경쟁이 격화되는 듯하지만 사실상 퀄리티 승부의 경우, 한국의 2차 전지 배터리 업계가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의 CATL이 미중 무역전쟁 중에 미국 정부가 중국 배터리산업 성장을 견제하는 정책을 점차 강화하고 있는 만큼 중국 배터리업체가 미국에 진출하는 일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미주 시장 공략에 유리해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시장 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CATL은 상반기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판매량 1위에 점유율 35% 기업이다. 그리고 이들은 견제가 심한 지금 유럽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이 때문에 연일 국내 2차전지 배터리 시장의 선두를 달려온 LG에너지솔루션의 행보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우리나라를 포함해 북미, 유럽, 중국 등에 전기차 배터리 생산법인을 두고 있고 최근에는 가파른 성장이 예상되는 북미 시장에서 공격적인 투자를 해왔다. LG에너지솔루션은 GM과의 합작사(JV)를 통해 미국 오하이오, 테네시, 미시간 등에서 공장을 짓고 있으며, 스텔란티스와의 JV를 통해서는 캐나다 온타리오에 생산공장을 건설 중이다.

이런 와중에 미국 자동차 회사 제너럴모터스(GM)가 미국 내 4번째 배터리 공장 설립지로 인디애나주를 검토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외신이 전한 바와 실제 실행까지는 아직 거리감이 있겠지만 미국 시장을 확실히 두드리는 기선 제압이라는 점에서 실행 가능성이 커 보인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미 얼티엄 셀즈의 첫 공장은 미 오하이오주에 있으며 이달 말 양산을 시작한다. 이미 예정된 일이고 그동안 투자와 연구 인력이 투입되고 있다. 이곳의 연간 생산능력은 40GWh(기가와트시)다. 두 회사는 오하이오주 외에도 테네시주(45GWh), 미시간주 랜싱(50GWh)에 각각 2·3공장을 짓고 있다.

주목할 곳은 GM이다. 북미 시장에 패권을 잡기 위한 4번째 배터리 공장 설립이라는 면에서 보자면 얼마든지 가능성이 큰 것도 사실이다.

며칠 전 미국에서 자국 내 전기차 산업 육성을 위해 ‘인플레이션 감축법안’이 통과되면서 북미 최대 완성차 업체인 GM이 사업 확대에 탄력을 받았다는 평가가 흘러나온다.

유럽 시장을 누가 잡을 것인가

이 상황에서 조금 앞서 연일 보도된 것처럼 LG에너지솔루션이 스페인에 특수목적법인 설립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이는 유럽 신규 거점 포석이라는 점에서 새로운 관심거리다.

업계는 LG에너지솔루션이 스페인에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하면서 유럽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법인의 성격은 더 이런 가능성을 높이 보게 한다.

배터리의 제조, 구매, 판매 등을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LG에너지솔루션이 동유럽 시장인 폴란드에 이어 남서 유럽 시장의 교두보로 스페인을 생산 거점으로 삼으려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아직 회사 측은 유럽 내 판매 법인으로 활용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하지만 유럽 자동차 시장이 친환경차로 올인하고 있기 때문에 늦기 전에 시장 교두보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을 굳혀 둘 필요가 있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6월 스페인에서 'Baterias De Castilla, S.L.'라는 특수목적법인을 400만원에 인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한 번 발을 들여놓는다는 의미는 차후 확장성을 고려할 때 유럽 시장에 대한 공격적 생산거점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엿보게 한다,

변화무쌍한 이 시장에서 탄력적인 운영방향이 마련되다면 앞으로 M&A나 투자 유치, 합작 생산거점 마련 등도 가능해 보인다. 이 때문에 업계에선 LG에너지솔루션이 현지에서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설립하려는 것 아니냐는 물음표를 던지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북미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2021년 46GWh에서 2023년 143GWh, 2025년 286GWh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폴란드 브로츠와프에 이미 세계 최대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공장을 두고 있다. 코로나19가 확산되고나서 비대면 회의를 계속하던 한-폴란드 협업은 이제 양사 직원과 엔지니어들이 교류하면서 본격적인 협업에 들어가 있다.

폴란드는 최근 무기 시장 개방으로 20조원 거래를 계약하는 등 한국에 대해 대단히 우호적이다. 이 때문에 유럽 전기차 시장 수요에 대응하는 한국의 핵심 거점이 되고 있다.

한편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스페인의 시장 가능성도 크게 열리는 모습이다. 최근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주목하고 있는 곳으로 미국 포드자동차는 2025년 스페인 공장에서, 독일 폭스바겐도 2025년부터 스페인에서 전기차 생산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은 친환경행보 가속

각국의 이런 친환경 정책들 때문이기도 하지만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FCA(공정한 코발트 연합)’에 가입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FCA는 ESG 정착을 위한 일종의 가시적 시효다. 콩고민주공화국 내 코발트 소규모 광산에서 발생하는 노동 착취, 아동 노동 행위 등을 근절하기 위한 이니셔티브로 소위 ‘착한 코발트’를 만들어 원자재 단계부터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 적합한 배터리를 제조하겠다는 의미다.

FCA에 따르면 주요 회원사로 테슬라, 구글, 광산업체 글렌코어를 비롯해 배터리 업체로는 영국 브리티시볼트, 노르웨이 프레이어 등 20곳이 있다. 배터리 업계가 가야할 명확한 목표이자 이니시어티브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국내 배터리 업체 중 처음으로 지난 5월부터 FCA 멤버로 활동을 시작했다고 한다. 이 회사는 앞에서 언급한 기업과 함께 콩고민주공화국에서 미취학 아동의 입학을 지원하고 근로자 안전교육을 시행한다. 또 해당 지역학교에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전력 시설도 설치하는 등 필요한 물자도 지원할 계획이다.

FCA 가입으로 LG에너지솔루션이 참여하는 글로벌 이니셔티브는 총 7개가 됐다. 지난달엔 유럽 중심의 배터리 공급망 협의체인 GBA(글로벌배터리연합), 4월엔 인권·노동·환경·반부패 분야의 사회적 책임 이행을 요구하는 UNGC(유엔글로벌콤팩트)에 가입했다. 지난해 10월엔 RBA(책임감 있는 산업 연합), RMI(책임감 있는 광물 연합), RLI(책임감 있는 노동 연합)에 가입했다.

여기에 지난 해 가입한 RE100의 경우 이니셔티브의 달성 목표인 2050년보다 25년 빠른 2025년까지 세계 생산공장에서 ‘100% 재생에너지 사용’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다.

글로벌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의미이지만 실제로는 미국 유럽의 친환경정책과 견제를 뚫고 나가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를 통해 2차 배터리 미주 시장을 적극 파고 들어가겠다는 선언을 한 셈이다.

업계에선 LG에너지솔루션의 이러한 확장 노력이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가는 적극적인 도전이며 자국 이기주의가 팽배해지고 있는 유럽 미주 시장의 문호를 열어갈 중요한 나침반이 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이상엽 기자  thtower1@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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