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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동관의 더 큰 그림, 솔루션에서 에어로스페이스로 글로벌 정상 정복 눈앞에

[테크홀릭] 한화 김승연 회장의 장남 김동관 한화솔루션 대표에 대한 재계의 관심이 폭발적이다. 한화의 방산 무기에 대한 글로벌 평가와 수요가 크게 높아지면서 한화 경영의 미래에 대한 다양한 추측이 나오는 가운데 한화는 각 계열사에 흩어져 있던 방산사업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한데 모으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업 집합의 접점에 김동관 한화솔루션 대표가 자리한다.

한화의 방산 사업은 그동안 각개 전술로 임해 왔다. 글로벌 사업도 개별 기업간 경쟁력을 키우며 각자도생해 왔으나 이제부터는 총력체제로 시너지를 모으게 됐다.

최근 한화그룹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내년 3월 주주총회를 거쳐 ㈜한화의 방산사업부문을 합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 방산사업부문은 탄약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대전차 등을 생산하는데 두 사업을 합쳐 시너지를 노리자는 것이다.

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보유한 한화정밀기계 지분 100%는 ㈜한화에 양도한다. 방산은 방산끼리 하자는 것이고 내면적으로는 특급 보안이 필요한 사업이 갈래갈래로 갈라져 있어 모양새도 그렇고 통합 보안이 유지되는데 한 회사로 모이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특히 중국과 북한 등 해커들과 유무형의 정보 탐색자들이 한국의 방산 정보를 캐내려고 혈안이라는 소문도 있기 때문다.

김승연 회장은 지금 가장 잘 나가고 있는 방산업은 방산업끼리, 또 반도체와 기계설비 등을 다루는 될 정밀기계도 끼리끼리 뭉치게 해서 비슷한 사업을 정리하고 총화를 모아 서로 윈윈하겠다는 의미다. 이 때문에 곧 이어질 사업재편을 통해 제조(방산·에너지·항공 등), 금융(생명·자산운용·증권), 레저(호텔&리조트) 구도를 한화 그룹 전체로 적용해 간다는 큰 그림이 보이고 있다.

여기에 김동관 대표에 대한 재계의 분석도 흥미를 더한다.

재계는 현재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것으로 인정받는 방산 사업은 김동관 대표 향후 맡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미 김동관 사장은 지난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올해 초에는 ㈜한화의 사내이사로 등재되면서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화학·방산·항공 등 그룹의 중추 사업을 김동관 대표가 맡을 가능성이 높다는 데 동의한다.

기죽은 증시, 펄펄 나는 방산

한화의 사업재편과 국산 방산 무기 인기에 힘입어 주식시장도 확실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는 24일 오전 12시 현재 74,800원으로 전일 대비 2,400원 올라 3.31% 높아졌다. 코스피의 약세가 이 기업에게는 안 통하는 상황.

지난 7월 14일 40850원으로 저점을 찍은 후 줄곧 고공행진이다. 사업재편 발표 직전인 지난달 28일보다 30%를 훨씬 넘어 상승장이다.

증권가에선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국내외 방산 수요에 중심이 되고 있고 앞으로 사업 개편을 통해 가장 큰 수혜를 누릴 것으로 평가하는 중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UAM(도심항공교통) 사업도 본격적인 도약준비를 마쳤다. 이미 영국 ‘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이하 버티칼)에 전기식 작동기 계약을 맺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향후 국내는 물론 미국에서도 UAM 동력 전달장치 수주에 주력할 방침이다.

한화시스템이 지난 6월 미국 방산·항공 기업 허니웰과 미래형 항공기체 체계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은 데 이어 이번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영국 에어택시 업체 버티컬에어로스페이스에 전기수직이착륙기(eVTOL) 핵심 부품을 공급하는 계약을 따냈다.

1억6500만 달러(약 2200억원) 규모. 이번에 계약을 맺은 전기식 작동기(EMA)는 전기모터의 회전 동력을 이용해 UAM의 각종 기계적 동작을 제어하는 구동장치로 UAM 기체가 이륙해서 공중에 떠 있고 이동하는 등 모든 움직임을 가능하게 하는 가장 핵심적인 부품이다.

이 계약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버티컬에어로스페이스가 2025년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 중인 4인승 에어택시 ‘VX4’의 전기식 작동기 3종을 10년 동안 독점 공급하게 돼 글로벌 경쟁업체들을 압도하는 기술력을 인증받게 됐다.

이 회사는 영국 민간항공국, 유럽 항공안전국 등으로부터 eVTOL 기체 인증을 받고, 대량 생산·공급 체계도 구축할 예정이다. 버티컬에어로스페이스는 지금까지 1300대 넘는 사전예약 판매로 유럽 에어택시 분야에서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에 수주 성과를 올린 영국에서 물량을 확대하고, 국내와 미국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수주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또 미국에서는 ‘오버에어’의 UAM 기체에 전기 추진 시스템을 공급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버에어와는 UAM의 ‘배터리 기반 전기 추진 시스템’의 개발 계약을 체결했으며, 성공적으로 성능이 검증되면 이를 공급할 수 있게 돼 미주 시장의 공략이 성공하게 된다.

재계는 김승연 회장이 장남인 김동관 대표가 자신이 맡고 있는 한화솔루션의 입지를 크게 강화했고 이미 일찍부터 우주 항공 방산 분야에 대해 깊이 들여다 봐 왔기 때문에 통합 우주 항공 방산 사업의 적임자로 평가하고 있다.

뚝심 있는 투자와 기술개발, 한화솔루션 실적으로도 실력 입증

김동관 대표는 일찍부터 사업 전망에 대한 뚝심있는 투자를 계속해 왔다.

그가 리드해 온 한화솔루션의 태양광 사업 흑자 전환은 태양광과 신재생 에너지업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투자를 통해 전략 사업으로 추진해 온 김 대표의 리더십이 큰 힘이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미 한화큐셀은 미국과 독일 등 주요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유지하며 글로벌 정상 수준을 입증하고 있다.

한편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인플레 감축정책으로도 오히려 주춤거리지 않고 미국과 유럽 등 해외에서도 친환경 에너지 투자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미 올해 초 미국 폴리실리콘 생산업체인 REC실리콘 지분을 인수한 데 이어 미국 조지아주에 1.4GW 규모 태양광 모듈 공장도 증설 중이다.

조지아주는 한국 기업에 대해 특별한 애정을 갖고 각종 수혜책을 내놓고 있다. 김 대표는 이곳에 안정적으로 원부자재를 확보하고, 미국 내 단일 모듈 사업자로서는 최대인 3.1GW의 생산능력도 보유해 태양광 발전 수요가 빠르게 커지는 미국 시장에 전략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유럽도 작년 인수한 RES프랑스를 주축으로 설립한 자회사인 큐에너지가 독일에서 500메가와트(MW) 규모의 신규 태양광 개발 사업에 착수해 단연 돋보이는 실적과 성장 전망을 높여주고 있다.

김동관 대표는 일찍부터 이 분야에 높은 관심을 보여왔다. 그는 에너지 및 우주 사업에 대해 관심을 가져 왔고 해외 출장 때마다 관련 정보를 확보해 왔다. 그는 지난 5월에도 에너지·국제관계 전문가인 대니얼 예긴 S&P 글로벌 부회장을 만나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지정학적 변화와 에너지 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한 견해를 공유했고 에너지·우주 등 한화그룹의 핵심 사업과 관련한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하며 미래 먹거리 사업에 중핵적인 기능을 수행해 왔다.

스위스 다보스 포럼에 참여한 김동관 대표의 행보에 대해 재계가 관심을 갖는 이유다.

누리호 발사 과정에서 관심을 끌었던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상에서부터 우주항공에 이르는 종합방산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표방했다. 이와 함께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30년까지 '글로벌 방산 톱10'으로 키우겠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측은 “글로벌 트렌드에 맞춰 기업 규모를 키우고 제품을 다양화해 '한국형 록히드마틴(미국의 방산업체)'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흡수되는 한화디펜스의 K-9 자주포 수출 계약이 부각됐다. 지난해 말 호주와 최대 1조9000억원의 수출 계약을 맺었고, 레드백 장갑차 수출 추진 행보도 관심을 끌었다. 마침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4일 리처드 말스 호주 부총리 겸 국방장관과 회담을 진행했다. 5일에는 한화디펜스의 K-9 자주포 공장이 들어설 호주 질롱 지역을 말스 장관과 함께 방문할 계획이라는 소식이 전해져 호재에 붙을 붙였다.

지주사 한화는 시총이 2조1000억원, 한화생명은 1조9000억원대에 머물고 있다. 4일 현재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3조1200억원대로 한화그룹 계열사 중 한화솔루션(약 8조원)에 이어 시총 2위를 기록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솔루션은 오너가 김동관 한화솔루션 대표가 이끌고 있는 미래 사업군이다.

이상엽 기자  thtower1@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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