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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친환경 미래소재 대표기업“으로 전환

[테크홀릭] 포스코 하면 그동안 철강회사라는 네임 때문에 친환경과는 거리가 있는 것처럼 생각하는 이들이 꽤 있었다. 하지만 세계의 등대공장으로 선정될 만큼 친환경 스마트 공장으로 앞서가고 있는 기업이 포스코이다.

포스코는 이를 공식적인 자료로 입증했다. 포스코홀딩스가 그룹 차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전략과 정책, 성과 등을 담은 보고서를 내놓으면서 그동안 이 회사가 얼마나 ESG에 딥중하고 투자해 왔는가를 살펴볼 수 있게 됐다.

포스코홀딩스는 지주회사 체제 전환 이후 첫 기업시민보고서(2021 포스코홀딩스 기업시민보고서)를 지난달 31일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기업의 홍보적 측면이 아니라 공익적인 사회 공헌이라는 측면에서 큰 의미를 지닌 것으로 평가 받는다.

포스코홀딩스는 이 보고서를 통해 기업시민 경영이념을 바탕으로 '인류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선도하는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로 성장하기 위해 'Green Tomorrow, With POSCO'를 그룹의 새로운 비전 슬로건이자, ESG 비전으로 수립했다고 밝혔다. 여기서 'Green Tomorrow, With POSCO'는 탄소중립으로 대표되는 시대적 변화와 메가 트렌드 전환 국면에서 친환경 철강, 이차전지소재, 수소사업 등 친환경 미래사회의 완성을 주도하는 사업 정체성 변화(=Green Tomorrow)와 기업시민(=With POSCO)의 의미를 담고 있다.

포스코와 함께 가는 시민을 기업시민이라고 부르면서 이 프로젝트는 국민적 관심을 모아 왔다. 철강을 만들지만 환경과 거리가 먼 기업이 아니고 미래 사회를 환경적 친사회적인 입장에서 함께 만들어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봐도 좋다.

상상력으로 시작한 등대공장의 교훈

포스코의 이러한 친환경적 요소와 연구 투자는 세계의 등대공장으로 이미 입증된 바 있다.

‘스마트팩토리’는 지금 현재 모든 제조업이 지향하고자 하는 목표다. 생산 공정에 인공지능·빅데이터·사물인터넷 등 4차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을 적용해 생산성·품질·고객만족도를 향상시키는 지능형 생산공장이 그것이다.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은 제조업의 스마트화를 가속화하기 위해 매년 1월과 7월, 스마트팩토리를 성공적으로 구축한 기업을 ‘등대공장’으로 선정해 발표한다. 흔히 말하는 ‘타의 모범이 되는’ 리딩 기업들을 선택해 주는 것이다. 포스코는 2019년 7월 대한민국 최초로 세계 등대공장에 이름을 올렸다.

아무도 도전하지 않았던 ‘용광로’의 인공지능화

인공지능 공장이라고 하면, 무인화된 택배 창고나 로봇에 의한 자동차 부품 조립 공장 등을 떠올리기 때문에 철강업종과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았다. 사실 용광로는 그 규모도 규모지만(아파트 40층 높이), 내부가 액체와 고체 및 화염으로 가득 차 있고 24시간 불을 끌 수도, 그 속을 들여다볼 수도 없는 블랙박스와 같은 거대 압력 용기다. 때문에 용광로를 인공지능화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여겨졌다. 하지만 2016년부터 디지타이제이션(Digitization)과 스마타이제이션(Smartization)을 실행했다.

이를 놓고 연구에 고민을 거듭하면서 포스코 숙련자의 경험과 직관에, 방대하고 정교한 데이터가 결합된 AI용광로. 딥러닝을 통해 최적의 결괏값을 뽑아내고, 자동화하여 휴먼에러는 줄이고 생산성은 높이면서 용광로의 변신이 일어난 것이다.

이들은 용광로 상태를 결정하는 주요 변수를 데이터로 만들고, 이를 빅데이터화했다. 그리고 30여 년 숙련자들의 노하우를 모방해 최적의 결괏값을 뽑아내는 딥러닝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포스코는 AI용광로를 포함해 4년간 321개의 스마트과제를 수행함으로써 2,500억 원의 원가 절감을 이뤄냈다.

이로써 포스코의 ‘딥러닝 인공지능 기반의 고로 조업 자동제어기술’은 대한민국의 국가핵심기술로도 등재(‘19.8월) 되어 보호받고 있다. 포스코는 용광로 뿐 아니라 제강, 압연, 도금 라인 전반에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하며, 완성도 높은 스마트제철소를 만들어나가는 중이다.

생태계와 함께 한 스마트팩토리

포스코의 실력을 인정받은 또 하나는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대학, 중소기업, 스타트업 등과 함께해 ‘산학연 협력 체계’를 이룬 것이다. 포스코가 2017년부터 시작한 ‘포스코그룹 인공지능 전문과 과정’은 포스코그룹 각 분야의 우수인재를 선발해서 포스텍 교수들이 직접 교육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교육을 통해 3년 동안 60여 명의 사내 인공지능 전문가가 탄생했고, 이 소수 정예 인원들은 현업에서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하는 데 투입되었다. 유능한 인력과 스마트한 공정, 연구진의 정성이 스마트 등대공장을 만들어 낸 것이다.

한편 이날 보고서는 포스코그룹의 2030 성장 비전도 구체적으로 서술하고 있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이번 보고서를 통해 "포스코그룹은 2018년 7월, 기업시민을 경영이념으로 선포하고 미래 경영의 새로운 길을 제시했다"며 "변화의 흐름을 선제적으로 포착하고, 혁명적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자 2022년 3월,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해 리얼밸류 경영을 위한 구조적 토대를 완성했다"고 말했다.

한편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2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최중인 H2 MEET 전시관을 찾아 그룹의 수소사업 진행 현황을 둘러보며 시대적 주제와 트렌드 변화를 함께 살펴보았다.

소부장 기반산업의 중심

널리 알려진 사실이지만 포스코케미칼은 그룹의 투자에 힘입어 양극재 핵심 원료인 리튬을 오는 2024년에 완전히 자체 조달할 전망이다. 회사 측은 이를 기반으로 배터리 소재 분야에서 독보적인 사업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중국 등 원자재 희귀금속류 공급 국가들은 현재 이를 강력한 무역 무기로 활용하는 추세다.

그런데 포스코케미칼은 그룹과의 공조를 통해 2024년에 전기차 220만여대 분량인 9만3천t(톤)의 양극재용 리튬을 확보하게 됐다. 사실 리튬은 '하얀 석유'로도 불리는 양극재의 원료로 배터리에서 양·음극을 오가며 전기를 발생시키는 역할을 하는 매우 귀중한 소재다.

전문가들은 포스코케미칼의 2024년 리튬 필요량(추정치)은 9만1천t인데 이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이는 양극재 연 22만5천t을 생산할 수 있는 양으로, 계획대로 확보될 경우 포스코케미칼의 리튬 자급률은 100%를 넘어선다.

이에 앞서 포스코그룹은 지난 봄 아르헨티나에서 연산 2만5천t의 염호 리튬 상용화 공장을 착공하고 2024년 상반기 준공해 연 5만t의 수산화리튬 생산능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렇게 될 경우 전남 광양의 포스코리튬솔루션 광석리튬 공장에서 2023년부터 생산될 예정인 연 4만3천t을 합치면 포스코그룹은 2024년에 연 9만3천t의 수산화리튬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리튬 하나만이라도 자급해야 무역 분쟁에서 자유로워지는데 포스코가 미래를 위한 투자에 성공함으로써 이를 가능케 한 것이다. 전기차 시장 급성장으로 국제 리튬의 가격이 급등하고 있어 포스코그룹의 노력이 크게 인정받은 상황이다.

포스코그룹은 향후에도 포스코케미칼의 양극재 투자 계획과 연계해 아르헨티나 염호의 리튬 생산 규모를 연 10만t까지 늘리는 등 리튬 사업을 지속해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사진=포스코)

이상엽 기자  thtower1@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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