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산업·경제 기업
한미약품, 투자와 신약개발로 중국 이어 구미(歐美)시장 잡는다

[테크홀릭] 바이오 시장의 활성화 붐과 함께 제약바이오 업계가 매출실적을 올리면서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특히 1조 클럽의 선두주자로 올라선 한미약품은 2일 시장조사기업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연간 실적 컨센서스(실적 예상치)가 매출 1조2976억원, 영업이익 1359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데 모으고 있다. 이다. 이는 각각 전년 대비 7.85%, 8.37% 성장할 것으로 보이는 상승세의 분위기를 그대로 드러내 주고 있다.

지난 해 한미약품의 생산 실적은 1조1291억원으로 성장세가 2년 연속 뚜렷하다.

지난 2분기도 꾸준한 실적 상승세를 보였다. 한미약품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9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6.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힌 바 있다. 매출은 3165억 원으로 13.3% 늘었다. 상당수 제약 바이오 업계가 실적을 이야기하면서 매출을 강조하지만 매출 증가율을 크게 웃도는 영업이익 성장률을 기록한 한미약품이 단연코 업계에서 돋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무엇보다 세 가지 측면에서 상승국면이라는 점이 한미약품의 강점이다.

투자자들이 무엇보다 관심을 갖는 것은 지금 얼마나 벌었는가보다 앞으로 얼마나 벌 것인가이다. 그것은 연구투자비와 설비투자로 정리된다.

특히 동력 창출을 위한 연구·개발(R&D)에는 매출의 13.2%에 해당하는 418억 원을 투자했는데 업계평균치를 훨씬 넘는 연구개발 투자로 분석된다.

특히 글로벌 투자를 늘려가며 시장 확장성을 갖추어 가는 것이 단연코 눈에 띈다.

글로벌 혁신신약 개발 관련 R&D 성과 가운데서도 첫 번째 바이오신약 ‘롤론티스’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공식 리뷰 단계를 미무리해 오는 9월 최종 시판허가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롤론티스는 한미약품이 2012년 미국 스펙트럼에 기술수출한 호중구감소증 신약이다.

호중구는 급성 세균 및 특정 진균 감염에 대응하여 신체의 주요 방어 역할을 하는 백혈구의 한 유형이다. 호중구는 보통 혈류 내 모든 백혈구 중 약 45~75%를 차지한다. 따라서 호중구가 제공하는 중요한 방어가 없으면 환자는 감염을 조절하는 데 문제가 생기고 감염으로 인한 사망의 위험에 처하게 된다.

한편 여기에는 체내 바이오의약품의 약효 지속시간을 늘려주는 한미약품의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가 적용됐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3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았다.

여기에 항암 혁신신약 ‘포지오티닙’ FDA 승인 여부 결정이 올해 11월 중 이뤄질 예정이다. FDA 희귀의약품 지정 건수는 20건으로 늘려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유지했다.

​국산 신약 33호인 한미약품의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롤론티스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는다면 2019년 11월 SK바이오팜의 ‘엑스코프리’ 이후 3년 만이자 여섯 번째 FDA 허가를 받은 국산 신약이 된다.

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미국 출시 제품명(롤베돈)을 확정하고, 미국 내 마케팅 인력을 충원하는 등 판매 준비를 마쳐놓고 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미국에서만 약 3조원대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분야에서 반드시 실질적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북경한미약품의 선방 뚜렷

한미약품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주력 자회사 북경한미약품 등이 타격을 받았지만, 최근들어 회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잠정 매출 3211억원, 영업이익 387억원을 나타냈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8.8%, 29.4% 늘어난 규모다.

1분기부터 실적 회복은 자체 기술로 개발한 개량‧복합신약 ‘아모잘탄 패밀리’와 ‘로수젯’ 등이 이끌고 있다. 코로나19 영향을 많이 받는 중국의 영향으로 다소 주춤했던 성장세가 본격화하고 있는 것도 눈에 띈다. 물론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의 실적 개선도 도움을 주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1996년 한미약품이 출자해 설립한 북경한미약품유한공사(이하 북경한미약품)가 실적 상승의 주동력을 제공하는 주인공이다. 이 회사는 현재 중국에서 의약품 연구·개발, 생산, 영업 등 전 분야 사업을 독자적으로 수행하고 있으며 어린이 약품 시장에서 독보적인 시장 선두를 유지하고 있어 중국 제약기업들이 초격차 기업이라고 부를 정도로 단단하게 아성을 쌓아올렸다.

특히 2분기 실적을 이끈 이탄징과 이안핑은 북경한미약품이 자체 R&D를 통해 개발한 제품이다. 기침가래약 ’이탄징‘, 어린이용 정장제 ‘마미아이’, 성인용 정장제 ‘매창안’ 등이 대표 제품으로 꼽힌다.

북경한미약품의 회복세는 지난 해 하반기부터이다.

지난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각각 29.1%, 32.8% 늘어난 948억 원, 255억 원, 2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31.9%, 98.6% 증가한 785억 원의 매출액과 171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같은 우상향 실적의 배경에는 앞서도 언급했지만 과감한 연구투자와 설비 투자가 있다. 중국 시장은 불확실하다는 선입견을 깨고 과감하게 시럽제 생산 설비를 기존보다 3배 증설시킨 것이 특효였다. 연간 2억 2,500만 병 생산 가능한 시설을 갖춤으로써 시장을 이끌고 가는 리딩 약품사의 이미지를 굳혔다. 지난 21년 10월 15일 베이징국제공항 부근 순이구의 베이징한미단지에서 시럽제 생산라인 및 스마트자동화물류창고 준공식을 열면서 시럽제 신규 라인은 1만L 조제 탱크 6개로 구성돼 있다. 생산역량은 연 1억5000만병(100㎖ 기준)으로, 전체 생산량은 기존 연 7500만병에서 2억2500만병으로 늘어났다.

그런데 중국 방역의 특징은 일단 무조건 봉쇄조치를 취한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병원 출입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그래서 코로나19 재유행과 중국 당국의 주요 도시 봉쇄 조치가 오히려 북경한미약품에게는 호재가 되었다. 현지 호흡기 치료제 수요가 크게 늘었고 입소문을 타고 매출이 크게 성장한 것이다.

북경한미약품의 경우 연결 기준 매출이 786억 원으로 3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71억 원으로 99%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미약품과 동반상승한 것이다.

계속되는 도전과 시장 개척

업계는 한미약품의 하반기를 더욱 기대하는 분위기이다 여기에는 신약 연구개발(R&D) 파이프라인 성과가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하는 투자자들이 한몫하고 있다.

한미약품이 스펙트럼에 기술 수출한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포지오티닙'도 FDA 심사를 받고 있어 주목된다. 포지오티닙의 FDA 승인 심사 기한은 오는 11월 24일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한미약품이 2010년 신약 연구개발(R&D)에 공격적으로 투자하기 시작한 이후 첫 미국 허가라는 점에서 주목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이는 한미약품의 적극적인 R&D 투자를 통한 신약 개발이 성과를 거두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해석이다.

포지오티닙은 지난 3월 개최된 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회의(ESMO TAT)에서 1차평가 지표를 충족했다고 알려졌다.

이밖에도 경구용 전이성 유방암 치료제 ‘오락솔’도 해외 진출에 대한 증권가와 투자자들의 관심도 뜨겁다.

업계에 따르면, 증권가에서는 대체적으로 영국에서 올해 중에 오락솔 허가 승인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는 분위기이다.

오락솔은 지난 해 하반기 영국의약품청(MHRA)으로부터 ILAP(혁신치료제) 약물로 지정됐다.

영국 보건당국 조치에 이어 증권가에서도 오락솔에 대해 가시적 전망을 드러내는 것은 다른 신약에 비해 상당한 의미를 갖는다.

키움증권 관계자들도 “ILAP(혁신치료제) 지정을 받은 만큼, 영국 상용화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한미약품은 4년 연속으로 상반기 국내 원외처방 실적 1위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자체 개발한 국산 의약품들의 선방과 실적 견인이 원동력이다. 업계는 이 같은 차림표로 보아 하반기제약 바이오 업계의 흥행과 맞물리면 4년 연속 원외처방 1위 달성도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상엽 기자  thtower1@techholic.co.kr

<저작권자 © 테크홀릭,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상엽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기기사
추천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재미있는 테크월드 세상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