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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혁신의 DNA로 글로벌 그린 에너지 선도기업으로 등극

[테크홀릭] SK이노베이션 만큼 혁신적인 변화를 이룩한 기업은 국내에서 찾아보기 어렵다.

일찍이 유공에서 출발해 혁신적 종합 에너지 기업이라는 큰 그림을 그리면서 큰 폭의 성장과 변화를 가져온 곳이 이 기업이다. 또한 격변하는 기업 환경 아래서 새로운 경영 환경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위해 ‘딥체인지’라는 혁신을 내걸고 글로벌 그린 에너지 선도 기업으로 발전했다는 것이 놀라운 혁신으로 꼽힌다.

SK이노베이션은 이러한 혁신의 트렌드를 체질화하여 성공한 기업이다. 계속 해서 변화하는 기업혼으로 정유에서 배터리와 소재 등 비정유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했고 최태원 회장의 ESG 경영방침을 체계화하면서 순환 경제 중심의 글로벌 그린 에너지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는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 8월 30일 기업가정신학회가 서울 종로구 SK서린사옥에서 8월 30일 ‘SK이노베이션 60년 혁신 성장 스토리’를 주제로 한 심포지엄을 열고 올해 창립 60주년을 맞은 SK이노베이션의 성장 비결을 평가한 것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날 이춘우 기업가정신학회장은 “최종현 선대 회장이 강조한 SK이노베이션의 혁신 DNA는 최태원 회장을 거쳐 완성 단계에 이르렀다”며 “빅픽처와 딥체인지를 통해 SK이노베이션에 내재된 혁신 DNA는 회사의 궁극적 목표인 ‘그린 에너지·소재 기업’으로 진화·발전과 넷 제로 달성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룹 성장의 견인차 역할 감당

SK이노베이션은 상반기 36조1700억원의 매출을 기록, 전체의 38%를 차지했다. 이는 SK하이닉스의 25조9700억원(전체 28%)보다 높은 비중으로 눈길을 끌만하다.

특히 이익 달성에선 남다른 면모를 보였다. SK이노베이션은 상반기 역대 최대 규모인 3조9800억원의 이익을 달성했다.

그룹에 가장 큰 영양가를 제공한 셈이다. 그룹 실적의 26% 수준이고 지난 해보다 10% 상승한 수치다.

관련업계는 이를 두고 두 가지 원인을 꼽았다. 하나는 코로나 펜데믹의 감소다. 대유행이 어느 정도 끝나면서 각국이 봉쇄초지를 풀고 움츠려들었던 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시작하면서 유가가 상승하고 정제마진이 개선됐다. 물론 석유 제품 수출도 늘어 났다.

관련업계는 상반기 석유 수출물량이 6500만배럴로 지난해 대비 41.4% 증가했다는데 주목했다. 정제마진은 수익확대를 끌고 가는 견인차 역할을 했다.

지난 달 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SK온은 이에 앞서 포드와의 합작법인 '블루오벌SK'를 출범했다. 이미 알려진 대로 블루오벌SK는 배터리공장을 미국 테네시주에 1곳, 켄터키주에 2곳 건설할 계획이다. 미국 지자체들은 이런 투자에 강력한 지지를 보내주고 있다. SK온과 포드는 지난해 가을 각각 5조1000억원씩 총 10조2000억원을 투자해 배터리공장을 지을 것이라고 밝혀 업계의 관심을 모은 바 있다.

게다가 배터리 시장 확대를 대비한 설비 증축을 계속하고 있다.

미국에서 블루오벌SK가 설립할 예정인 공장 3곳(129GWh)을 포함해 조지아 제1공장(9.8GWh), 제2공장(11.7GWh) 등에서 총 150기가와트시(GWh)의 생산능력 확보할 예정이다.

미국 정부가 북미시장에서 생산한 제품의 우대를 분명히 하고 있기 때문에 설비 가동을 서둘러야 한다.

각을 세우며 무역전쟁 한복판에 있는 중국 투자도 멈추지 않는다. 창저우·후이저우·옌청 등에서 총 77GWh의 생산능력 확보를 서두르고 있다. 중국 시장에서 SK는 고용창출의 일등공신이다.

유럽 시장도 마찬가지다. 요즘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어려움 속에 있지만 헝가리에서는 코마롬·이반차 등에서 총 47.5GWh, 튀르키예(구 터키)에서는 30~45GWh의 생산능력을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무엇보다 R&D 투자도 늘리고 있다는 점이 놀랍다.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만 R&D 연구비용으로 1040억원을 사용했다고 하는데 이는 매출액의 4.1% 수준이다. 지난해 4분기에는 매출의 7.5%에 해당하는 792억원을 R&D에 쏟아부었다.

이러한 투자는 배터리 안정성 확보와 주행거리 확장, 급속충전 시간 최소화 등에 투입돼 핵심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게 된다. 이러한 투자가 열매를 거두기 시작하면 배터리 부문 흑자는 당연히 가능하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연내 흑자 전환을 예상되고 있을 정도이다.

배터리 사업에서 미국발 인플레 감축법이나 정치지형학적 글로벌 리스크는 남아 있다. 그럼에도 투자 활동은 이처럼 더 적극적이다.

넷제로, 탄소배출량의 극소화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지난 달 31일 구체적인 탄소 감축 목표와 글로벌 탄소 감축 기여 의지를 담은 '2022년 넷제로 특별 보고서'를 자사 홈페이지에서 공개했다. 이 보고서의 핵심은 ‘비욘드 넷제로(Beyond Net Zero)’ 전략으로 전지구촌 온난화에 대한 기업 차원의 대응책이다.

SK이노베이션 내부 소식통은 “지난해 국내 최초 넷제로 특별 보고서를 통해 스코프(Scope) 1·2·3 온실가스 넷제로(탄소 중립) 추진 계획을 발표했는데 "'넷제로에 한 걸음 더'의 제목으로 발간한 이번 보고서는 지난 2년 간의 온실가스 감축 성과와 더 높은 수준의 넷제로 목표를 지속 추구하겠다는 의지를 적극 반영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욘드 넷제로’ 전략은 SK이노베이션이 배출하는 온실가스 넷제로 달성에 더해 글로벌 탄소 감축에 대한 기여도를 확대하겠다는 것으로 이 회사의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목표를 보여준다.

특히 친환경 바이오 항공유와 전기차 배터리 부문의 탄소 감축 계획을 조속히 실천해 나간다는 것이다. 여기에 플라스틱 재활용과 배터리 금속 회수 및 재사용 등 다양한 친환경·저탄소 사업 확장을 통해 2050년까지 약 1억톤 이상의 탄소 감축에 기여하고자 하는 것이다.

특히 SK이노베이션 생태계열 즉, 밸류체인 안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감축은 당연한 일이고 여기에 더해 글로벌 탄소 감축 기여 효과를 정밀하게 측정하고 종합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있다. 이런 움직임은 국내 기업들 중 최초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넷제로 포트폴리오’ 전략은 배터리 소재 사업 중심의 자산 증가와 계열 내 모든 사업회사의 스코프 3 감축을 추진함으로써, 2050년까지 SK이노베이션 계열 통합 Scope 3 ‘탄소 집약도’를 기준연도인 2019년 대비 90% 이상 감축하겠다는 것이다. 탄소 집약도란 단위 고정자산 당 발생하는 스코프 3 배출량을 뜻한다.

인재투자에 적극 기여

SK이노베이션 계열이 올해 하반기 세자릿수 신입 사원을 채용한다는 소식에 취준생들의 관심이 커졌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지난 8일부터 오는 25일까지 서류접수를 받고 약 2달 동안 서류심사, 필기 및 면접을 거쳐 12월 초에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는 것이다.

최종 합격자는 2023년 1월 초 입사 예정이다.

이번 신입사원 채용은 SK이노베이션을 비롯해 SK에너지, SK지오센트릭, SK루브리컨츠, SK인천석유화학,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SK어스온, 환경과학기술원 등 계열 내 6개 자회사에서 ▲경영지원 ▲비즈니스 ▲엔지니어 ▲연구·개발(R&D) 등의 직무에서 채용을 진행한다. 채용인원은 세자릿수 규모다.

또 SK이노베이션은 이번 하반기부터 그린 포트폴리오 개발을 이끌 R&D/Tech. 분야 인재 확보에 적극 나선다. 과거 신입 채용 시에는 석사생만을 대상으로 했으나 이번 채용부터는 박사생도 포함해 채용을 진행한다. 아울러 R&D/Tech. 분야 우수인재의 선제적 확보를 위해 산학 장학생도 선발할 계획이다.

증권가에서는 SK이노베이션과 자회사들이 추구하는 신사업 도전과제가 성공을 거두기 시작하게 되면 글로벌 친환경 기업의 확실한 열매를 거두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상엽 기자  thtower1@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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