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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뭉치면 산다-배터리 동맹 붙잡고 하반기 일취월장

[테크홀릭] 미국의 자국 이기주의 정책으로 인해 한국 자동차 관련 기업들의 피해가 심각해 지고 있는 가운데 배터리 업계도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하지만 유독 LG애너지솔루션 만은 투자자들이 우상향 성장세를 전망하면서 낙관적인 장세를 예측하고 있어 눈길을 모으고 있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이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파크원에서 ‘이차전지 소재 전략적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포스코와 체결하고 동맹 전선을 구축했다.

포스코는 이미 소재 산업에서 상당한 나하우를 구축해 온 만큼 이번에 두 회사가 힘을 합치기로 하면서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전략적 동맹은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무작위적 도전에 효율적인 대응책이라는 점에서 업계의 부러움을 사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글로벌 공급망 위기 속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동맹이 이차전지 밸류체인 전반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대단히 중요한 진일보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0일 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과 포스코는 지난 7일 각 사의 두 최고경영자(CEO)가 만나면서 이차전지의 핵심 원자재인 리튬과 양·음극재 등 소재, 폐배터리를 재활용하는 리사이클링 분야에서 협력관계를 강화하는 내용의 ‘이차전지 소재 전략적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의 주요 원재료 구매처 가운데 포스코그룹이 들어 있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두 회사가 윈윈하기 위해 전략적 동맹을 맺음으로써 하반기 이후의 신성장동력을 확실하게 거머쥐겠다는 야심이 눈에 띈다.

3,4분기 호실적 동반상승 기대

이를 바탕으로 3, 4분기 즉 하반기 사업실적에 청신호가 켜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은 전 거래일보다 3.11% 오른 49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가 맥을 추지 못하고 주저앉아 있는 가운데 10월 들어 LG에너지솔루션만 펄펄 나는 형국이다.

지난 일년간을 살펴보면 현재의 주가가 얼마나 좋은 상황인지를 짐작할 수 있다. 일년 전 주가를 상당 부분 회복한 지수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7일 3분기 잠정실적 발표에서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5,21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3,728억원 영업손실을 본 작년 동기 대비 확실한 흑자 전환이다. 물론 잠정 집계치이긴 하지만 이는 시장 전망치 4,589억원을 13.7% 상회한 실적이다.

이 때문에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SK증권 등 굴지의 증권사들이 일제히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이 투자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는 이유는 시장 대응력에서 남다른 능력을 보이고 있는 덕분이다. 특히 조인트벤처 및 자체 공장을 통해 가장 발 빠르게 미국 사업을 진행 중이어서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 다수의 공급계약이 성사될 전망이다. 이로 인해 3분기 호조를 넘어서는 4분기 호조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올해부터 매년 50% 내외의 EPS(주당순이익) 성장이 기대되기 때문에 높은 밸류에이션은 시간이 지날수록 합리화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사실 올해 3분기 실적은 LG에너지솔루션 출범 후 분기 기준 역대급 기록이다. 매출액은 사상 최대 기록이며, 영업이익도 라이선스 대가 합의금 및 충당금 등 일회성 요인이 반영된 지난해 2분기(영업이익 7243억 원)를 제외하면 역대 최대 기록이다.

증권가 및 배터리 업계에서는 이같은 호실적의 배경에 원재료를 판가에 연동한 효과와 주요 고객사들의 전기차 판매 호조로 인한 생산 및 판매 증가가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판가 연동은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 이를 제품 판매가격에 반영해 이익 축소 및 손실을 최소화하는 방법이다.

요즘처럼 가격 판세가 요동치는 상황에서는 가장 효과적인 시장 대응책으로 여겨진다.

LG에너지솔루션은 니켈 등 핵심 원재료 가격 변동시 판가와 연동되도록 주요 거래처와 계약을 맺었으며 추가적인 리스크 헷지를 위해 구리, 알루미늄, 망간 등 원자재들도 판가연동 계약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그만큼 시장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능력을 갖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판가연동 전략 열매 거둬

이 때문에 LG에너지솔루션은 주요 원재료의 가격 변동폭이 커지는 것에 대해 영향을 최소화하고 안정적 수익성 확보를 위해 고객사들과 판가 연동을 꾸준히 진행해 오면서, 어려울 때 일수록 시장 대응력을 키워온 덕분에 이 같은 효과가 3분기부터 본격 반영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하반기 4Q에는 더 강화된 실적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는 의미다.

한편 이번 호실적의 원인을 파우치형 배터리 출하 확대에서 찾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북미에서 포드 머스탱 마하E 전기차 판매 호조가 계속됐기 때문이다.

포드 머스탱 마하E는 FBI 등 미국 사법기관들이 선호하는 것으로 소문이 나면서 튼튼하고 강력하다는 이미지를 얻었기에 SNS를 통해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폭스바겐 ID시리즈의 전기차 생산 확대 등에 따른 파우치형 배터리 출하량 확대가 힘을 실어준 것도 도움이 됐다. 여기에 테슬라 전기차 생산량 확대에 따른 원통형 배터리 출하량도 확대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킹달러’ 시대 환율 상승 효과도 또다른 요인으로 보탬을 주고 있다.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LG에너지솔루션의 사업 특성상 달러 강세 기조가 실적 개선으로 연결됐다는 분석이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중장기 사업전략을 발표하면서 5년 내 연 매출 3배 이상 성장,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 달성을 목표로 세우고 올해 연 매출 목표도 22조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시장 공략은 북미 시장 확대와 폴란드를 중심으로한 신규 거점 확보를 중점으로 하고 있다.

기본적인 것은 서슬퍼런 바이든 정책의 빈틈을 비집고 들어가는 대미투자 강화와 현지 생산전략이다.

북미시장 선점과 효율성 높아 시장 대응력 커져

LG에너지솔루션은 GM JV를 포함해서 스텔란티스까지 북미에서만 4건의 JV 설립을 진행 중에 있는데 내부에선 상당한 기대치를 부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해외 시장 전략 가운데서도 북미 시장의 우선순위가 매우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기본적으로 바이든 미 대통령이 중간선거에서 좋든 나쁘든 간에 북미 시장은 확실하게 전기차 시장의 대폭 성장이 예상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사적 역량을 쏟아부어 시장 석권을 시도한다는 방침이다.

북미 시장의 고도성장은 전문가들이 모두 한 목소리로 전망하는 바이다. 이 고공행진은 북미 배터리 시장이 본격 꽃피우개 될 2025년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8월부터 발효된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영향을 받아 배터리사들의 북미진출 시계가 빨라졌지만 LG에너지솔루션만큼 큰 걸음으로 앞선 곳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럽은 폴란드를 중심으로는 파우치 생산 확대가 포인트이다. 그렇다고 원통형은 포기하는 것이 아니다. 원통형을 위한 신규 거점 확보가 당면 과제다.

오창 공장에 투자 가속화

오창 공장은 이런 수요를 해결할 중요한 거점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한국 오창공장에 총 7300억 원을 투자해 원통형 배터리 생산라인을 신·증설한다고 밝힌 바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오창 1공장에 1500억 원을 투자, 4기가와트시(GWh) 규모의 원통형 배터리 라인을 증설하고 오창 2공장에는 5800억 원을 투자해 총 9GWh 규모의 원통형 배터리 신규 폼팩터 양산 설비를 구축한다. 신·증설 생산라인은 일년 뒤인 2023년 하반기 본격 양산에 돌입하는 것으로 확정돼 있다.

LG에너지솔루션 권영수 부회장은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원통형 배터리 채용에 대한 관심도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어 공급 대응력을 높이기 위한 결정을 멈출 수 없다고 밝히고 있다. 이를 통해 “파우치, 원통형 등 다변화된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춰 고객의 요구에 적시 대응하며 고객 가치를 높여나가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한국투자증권은 LG엔솔의 4분기 매출액은 7조7000억원, 영업이익은 5019억원으로 좋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이상엽 기자  thtower1@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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