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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티슈진, 기사회생 넘어 바이오 시장 부활 이끌어 갈 저력 보여준다

[테크홀릭] 기사회생, 이 말만큼 딱 들어맞는 표현은 없을 법하다. 코오롱티슈진 이야기이다.

지난 24일 한국거래소가 신약 '인보사케이주'(인보사)의 성분 논란으로 주식거래가 정지됐던 코오롱티슈진의 상장을 유지하기로 결정함으로써 코오롱티슈진은 극적인 회생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이는 한국 바이오시장이 재기하는데도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거래소는 24일 오후 기업심사위원회에 이어 코스닥시장위원회를 열어 심의한 결과 코오롱티슈진의 상장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코오롱티슈진은 25일부터 주식 거래가 재개됐고 2019년 5월 거래정지 이후 약 3년 5개월만에 시중에 자기 자리를 찾게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웅렬호의 집념과 지속적인 투자가 회생의 발판

코오롱티슈진은 코오롱그룹의 이웅렬 전 회장이 바이오 투자를 위해 또 미국에서 생명공학 R&D를 설립하기 위해 설립한 기업이다.

이미 수년간 다양한 퇴행성 질환들을 연구하고 개선하며 질병 억제를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아 온 기업이라는 점도 회생의 중요한 판단요소가 됐다.

이번 회생의 발판도 사실상 골관절염 근골격계 질환, 동물의약품 등의 파이프라인을 가진 기업이며 임상실험도 활발하게 진행 중이라는 점이 통한 것으로 보인다.

코오롱티슈진은 2017년 세계 최초로 유전자 골관절염 치료제 '인보사"의 허가를 획득했다. 그리고 11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고 미국 임상 3상에 돌입하며 돌풍을 불러왔다.

하지만 2019년 코오롱티슈진의 인보사가 관절세포로 알려진 주세포가 신경세포로 알려지면서 성분 조작 의혹까지 불거졌고. 그 해 5월에 거래정지 및 상장 적걱성 심사 대상에 지정되는 불운을 겪었다.

원래 시장 인심은 팩트보다 앞서 가는 법. 불안 심리가 기업을 마구 흔들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미국 FDA에서도 인보사 임상 3상이 보류 지정되는 등 악재를 겪었다.

이 정도면 보통의 바이오 기업이라면 문을 닫을 악재였다.

그럼에도 코오롱티슈진은 개발 포기나 사업 포기를 결정하지 않고 갖은 악재를 넘어서며 회생 준비에 매달려 왔다.

여기에 경영진의 뚝심 리더십이 작동했다. 투자자들의 비난과 반발 속에서도 코오롱티슈진은 2020년 4월의 마국 FDA 인보사 임상 3상 보류지정을 해제하는 등 좋은 소식들도 들려 주며 회생작업을 매달려 왔다.

코오롱티슈진이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지속적인 인보사에 대한 연구와 기술 추출 등을 추진해 왔다는 점은 특유의 뚝심 리더십이 작용한 결과다.

이번 회생에 앞서 2021년 코오롱생명과학이 싱가포르 주니퍼 바이오로직스와 7234억원 규모의 인보사 기술 수출계약을 체결한 것은 중요한 회생의 근거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싱가포르 제약업체 주니퍼 바이오로직스(Juniper Biologics)가 지난 해 5월 아시아와 아프리카 등의 시장을 대상으로 항암제 인피그라티닙(Infigratinib)의 판매권한을 획득한 점으로 인해 코오롱티슈진도 우회적 지지와 투자 적합도 상승을 불러낸 것으로 분석된다.

그 와중에 감사의견 거절 관련 상장 폐지 사유를 해소받았고 인보사 미국 임상 3사 투약 재개를 거치면서 인보사 고관절염 미국 임상 2상 시험계획 승인도 진행됐다.

그리고 이번에 최종적으로 상장폐지 논의를 이겨내고 거래 재개가 이루어진 것이다.

이 명예회장의 사재 털어 부은 회생 노력이 값진 결과 불러와

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회생의 가장 큰 동인은 이 명예회장의 사재 출연 덕분이라는 이야기가 들려온다.

이웅렬(1956년 4월 18일 ~ ) 전 회장은 이동찬 코오롱 창업주의 아들이다.

따라서 코오롱그룹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를 갖고 있다. 이 명예회장의 뚝심은 대단한 것으로 소문나 있다. 그는 1977년, 군대에 현역으로 입대 약 3년 동안 최전방에서 병사로 복무했다. 도전이나 고난을 무서워하지 않는 성격이다

1980년, 제대 후 미국으로 가 아메리카대를 거쳐 조지워싱턴대에서 1985년에 MBA(경영대학원)를 마쳤으며 성격도 밝고 외향적이다. 1989년, 그룹기획조정실장을 맡으면서 본격적으로 경영에 참여했고 1991년에 그룹 부회장에 선임돼 제2이동통신(신세기통신)사업에 참여했다.

이후 1995년, 아버지인 이동찬이 코오롱그룹 회장 자리에서 물러나 명예회장이 되면서 코오롱그룹 회장직을 승계했다. 이후 행보는 널리 알려진 바와 같다.

한편 코오롱티슈진은 코오롱그룹의 이웅렬 전 회장이 각별히 애정을 가지고 키운 사업이라는 점에서 코오롱티슈진은 창업 때부터 큰 반향을 불러 왔다.

거액의 투자로 투자자들의 안심을 불러냈고 개인 투자를 통해 막대하고 지속적인 연구 개발비를 쏟아부은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라는 후문도 들려온다

지주사인 코오롱도 지난 해 12월에 291억원 지난 8월에도 350억원을 3자 배정 유상증자 참여를 통해 투입한 것도 큰 힘이 됐다. 그룹 차원에서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 의미가 있었다는 후문이다.

또 상장폐지 심사를 앞두고 코오롱티슈진의 임상 재원 확보를 위해 내년 34월까지 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3천만 달러 약 432억원의 투자를 계속할 것이라고 공시한 것도 도움이 됐다.

국내 주요 증권사를 대상으로 한 전환사채(CB) 발행도 성공했고 여기에 유진투자증권,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케이비증권, 한양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적극 참여한 점도 큰 도움이 됐을 것으로 판단된다.

결국 이같은 자사의 노력이 투자자와 증권가의 긍정적인 반응을 불러낸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게다가 이웅렬 회장의 사법 리스크가 불구속기소로 상당 부분 해소된 점도 작용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한편 이웅렬 명예회장에 대한 사법 리스크 문제도 무난하게 넘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상장 유지 결정에 대해 "인보사 임상 진행 상황이 논의의 핵심이었고 이를 비교적 순탄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판단한 덕분“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특히 미국 임상이 자금조달 등에서 잘 진행될 것으로 예측한 것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바이오제약 업계 원로들은 이제 큰 장애물 하나를 넘어선 것으로 평가한다. 원로들은 남은 것은 경영진이 좌고우면하지 말고 시장을 리드해 나갈 큰 프로젝트를 성공시키는 것이라고 충고하면서 미 3상 임상 성공으로 확실한 열매를 거둬들이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이상엽 기자  thtower1@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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