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홀릭] LG전자가 올 3분기 분기 최고 매출을 달성했지만, 물류비 인상과 판촉비 증가 영향으로 수익성은 악화됐다.

LG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7~9월) 매출액은 전년 동기 8조5675억원 대비 14.1% 증가하며 21조1768억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 매출 기록,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5968억원보다 25.1% 증가한 7466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 GM(제너럴모터스) 리콜 충당비용으로 4800억원이 반영된 점을 고려하면 수익성은 오히려 둔화됐다. 3분기 영업이익률은 지난 2분기(4~6월) 4.1%보다 6%p 낮은 3.5%에 그쳤다.

순이익은 3365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5165억원 34.8% 감소했다. LG디스플레이의 손실 누적으로 생긴 지분법 손실이 컸다.

생활가전(H&A) 사업본부는 3분기 매출액 7조4730억원, 영업이익은 2283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액은 전년 7조613억원보다 5.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이 전년 5016억원보다 54.5% 감소했다.

LG전자는 "매출성장으로 손익 개선 요인이 있었으나, 물류비 부담과 경쟁 비용 증가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감소했다"면서 수익성 확보를 위해 "프리미엄 가전 중심으로 가격 인상 시도를 지속할 것이며 수요 둔화로 재고 부담이 커진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는데 9월 말 현재 평년 수준과 비교해도 건전한 적정 수준으로 관련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TV 사업은 3분기에도 영업손실을 입으며 2분기 연속 적자다.

HE사업본부의 3분기 실적은 매출액 3조7121억원, 영업손실 554억원이다. 매출액은 전년 3분기 4조1816억원 대비 11.2% 줄고, 영업이익은 전년 2059억원 대비 적자 전환했다. 특유의 강점을 가진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사업도 주춤했으나, LG전자는 4분기와 내년에는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VS사업본부의 3분기 실적인 매출액 2조3454억원, 영업이익은 961억원이다. 전년 3분기 1조6110억원 대비 매출이 45.6% 성장했다. 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이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 5380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LG전자는 "인포테인먼트, 전기차 파워트레인, 차량용 조명 시스템 등 모든 사업 영역의 매출 성장과 지속적인 원가 구조 개선으로 2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또 BS사업본부는 매출액 1조4292억원으로 전년 3분기 1조3024억원 대비 9.7% 증가했지만, 14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전년(410억원) 대비 적자 전환했다.

LG전자는 4분기 사업전망과 관련해 생활가전은 매출이 지속 확대되겠지만 환율 급등과 글로벌 공급망 불안이 지속되고 있어 원가 경쟁력 강화와 비용 절감 활동 통해 수익성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SW(소프트웨어) 플랫폼 등 새로운 사업 모델을 지속 육성해 성장 모멘텀을 확보한다.

또 올레드 TV 중심의 판매 확대, 건전한 유통재고 관리와 효율적인 마케팅에 주력하는 한편, BS사업본부는 신규 프로젝트 수주 확대 지속, 효율적인 재고 관리와 자원 운영 등 추진한다.

흑자 기조인 전장 사업도 완성차 업체 수요 확대에 적극 대응해 매출 성장할 계획이다.

반면 투자에 대해서 LG전자는 이날 콘퍼런스콜을 통해 "올해는 연초 계획 대비 큰 변동 없이 유사한 수준으로 진행될 예정"이라며 "중장기 투자는 불요불급(필요하지 않거나 급하지 않은)한 투자를 최소화하고 투자 효율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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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훈 기자  thtower1@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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