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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은 LS그룹 회장, 배.전.반 산업으로 성장동력 급가속한다

[테크홀릭] 미국 금리 인상의 여파로 전세계 국가와 기업들이 심각한 경제 위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현장 중시형 리더로 평가받아 온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그동안 신성장동력 준비에 철저히 몰두해 오면서 기대 이상의 성장을 꿈꾸고 있다. 이는 구자은 회장의 3대 신성장동력원 배터리 전기차 반도체의 집중 공략이 본격화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그 결실 가운데 하나가 지난 10월 6일 LS그룹의 새로운 자매사 탄생으로 이어졌다. 그룹 자체가 소비자를 직접 상대하는 B2C 기업이 아니다보니 일반 국민들의 관심을 크게 끌지는 못했으나 이 회사의 출범으로 LS그룹이 지향하는 목표점이 확실하게 드러나게 되었다.

국내 유일의 동제련소를 운영하는 LS니꼬동제련은, 지주사인 ㈜LS가 지분을 100% 보유하며 ‘LS MnM’으로 새롭게 출발했다. LS MnM은 이날 울산광역시 온산제련소 대강당에서 신사명 선포식을 개최하며, 새로운 사명의 의미를 소개하고 미래 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자리에는 LS그룹 구자은 회장과 LS MnM CEO 도석구 사장, 박성걸 노조위원장을 비롯해, 지역사회의 안효대 울산시 경제부시장, 이순걸 울주군수, 이윤철 울산상공회의소 회장, 국내 산업계의 나형균 대한전선 사장, 이이주 삼동 사장, 해외금속/광산업계의 롤랜드 헤링스 아우루비스 사장, 호세 히메네즈 프리포트 맥모란 부사장, 학계의 정구현 연세대 명예교수, 이혁모 대한금속재료학회 회장 등 70여명의 인사가 참석했는데 관련 기업과 학계 재계 인사들이 총출동했다는 표현이 나올 정도로 성황이었다.

국가와 기업의 사활 달린 소재산업

새로운 사명 MnM은 기존의 금속(Metals)사업에 소재(Materials)사업을 추가하여 성장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이 회사는 기존 금속사업의 글로벌 소싱(sourcing: 원료 구매) 네트워크와 금속기술을 미래 성장 산업군에 속하는 소재사업에 융합하여, 차별화된 경쟁력을 창출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현재 21세기 미래성장 산업의 키를 쥐고 있는 것은 바로 소재산업이다. 소부장 가운데서도 소재가 국력이라는 표현이 나올 정도로 중요해졌다. 어떤 소재를 얼마나 제대로 공급할 수 있는가에 기업 뿐 아니라 국가의 사활이 달려있는 상황이다.

여기서 눈여겨 볼 대목은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강조하고 있는 배.전.반(배터리, 전기차, 반도체) 산업 자체가 LS MnM의 소재사업을 대부분 포함하고 있다는 점이다.

소재사업 제품으로는, 전기차 배터리 소재, 반도체 세척용 황산, 태양광 셀 소재 등이 대표적이다. 이 사업의 진척은 제품에 따라 이미 정상 영업, 양산 직전, 연구 개발 단계 등으로 구분된다. 이들 제품의 원료는 동제련소의 제련 과정에 생산되는 금속과 부산물도 포함되어 있어, 금속사업과의 시너지도 기대된다.

그동안 착실하게 소재산업의 부흥을 준비해 온 구 회장의 목표가 가시권에 들어오게 된 셈이다. 이날 선포식 자리에서 구자은 회장은 "LS MnM은 그룹의 전기/전력 인프라 사업 밸류 체인의 최초 시작점이자 캐시카우 역할을 해온 중요한 계열사로,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글로벌 종합 소재 기업으로 육성해, 전 세계 인프라 시장에서 LS그룹의 영향력을 더욱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소재사업 진출을 통한 미래 성장은, ㈜LS의 LS MnM 지분 100% 인수를 통해 가능해졌다. 그룹의 장치산업에서 이 분야의 신사업 진출은, 주주의 신속한 의사결정이 필수적이라 구자은 회장의 의사결정 시스템이 확실하게 반영되게 됐다.

이 회사의 소재 사업 진출은, 국가 산업의 성장 측면에서도 글로벌 소싱 네트워크와 금속기술을 충분히 활용한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LS그룹은 사업 자체가 국가기간 산업이다. 일반 소비재 기업의 산업도 중요하지만 LS그룹의 사업기반은 나라의 흥망성쇠로 이어지는 대단히 중요한 무게감을 갖고 있다.

이 때문에 국제적으로 이 회사의 출범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 이날 동영상 메시를 보내고 직접 현장에 참석하기도 한 기업과 경영자들 면면을 보면 실로 대단하다.

▲LME(London Metal Exchange), 영국 런던에 위치한 ‘비철금속 분야 최고 권위 거래소’▲구리종주국 칠레의 구리 및 광물 최고 연구기관 ▲세계 구리 생산기업들의 협회(ICA) ▲칠레 국영 세계 최대 구리 생산기업 CODELCO ▲호주 세계 최대 다국적 광산기업 BHP ▲미국 소재 다국적 대형 광산기업프리포트 맥모란 ▲말레이시아 소재 동관 제조기업 멧디스트(Metdist)등이 뜨거운 관심을 보여주었다. 특히 칠레의 경우 전 세계 동광석의 50%를 보유한 세계 최대 구리 생산국이라는 점에서 구자은 회장이 미리부터 심혈을 기울여 온 긴밀한 협력 파트너이다.

LS전선의 유럽 시장 특수 눈부신 실적

LS전선은 글로벌 1위 해저고압 케이블 생산기업이다. 이 회사는 최근 국내 유럽·북미 시장에서 잇단 전선사업 수주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초 북미에서 3500억원대 해상 풍력용 해저케이블 공급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지난달 영국 풍력 발전 단지에서 사용될 2400억 원 규모의 HVDC(초고압직류송전) 케이블 공급 계약도 체결했다. 이는 국내 업체가 유럽에서 수주한 해저 케이블 중 역대 최대 규모다.

LS전선은 최근 525kV 초고압직류송전(HVDC) 상용화 준비를 마친 만큼 향후 유럽 시장은 물론 북미 아시아 시장에서의 후속 사업 성과가 크게 기대되는 상황.

이 영국 해상풍력단지는 2026년 준공이 완료되면 원전 1기에 해당하는 약 1.3GW 규모의 전력 생산이 가능하다. LS전선은 320kV HVDC 해저 및 지중 케이블을 공급한다.

한편 LS전선은 최근 해저 시공 전문업체인 KT서브마린의 지분 15.57%(403만 8232주)를 252억원에 인수해 글로벌 해상풍력 시장에서의 수주 경쟁력을 확보했다. 또 자회사 LS머트리얼즈를 통해 풍력발전기용 울트라캐퍼시터(UC) 사업을 본격화하는 등 신재생에너지 관련 사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재계 원로들은 LS전선의 수주 확대를 두고 LS경영진이 기술개발에 성공하면서 선제적으로 탄소중립 관련 역량을 확대해 왔기 때문이라고 평가한다. LS전선은 최근 탄소중립 기술 확보를 위해 한국전력과 '이산화탄소 포집(가스 중 탄소 분리) 기술 이전 협약도 체결했다. 이산화탄소 직접배출량을 최대 60%까지 저감하고 동해·폴란드 등 국내외 사업장에서 RE100을 순차적으로 달성하겠다는 구상이다.

LS그룹은 최근 급성장중인 전기차 관련 사업에도 그동안 힘을 실어 왔다. 전기차 충전 사업 법인을 신설한 LS그룹은 전기차 부품 자회사인 LS EV코리아의 국내 생산기지를 확대하며 사업 확장에 나선 바 있다. LS EV코리아의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은 2847억원으로 전년 대비 36.2% 증가했다. 성장 발판을 확실히 붙잡은 것을 보인다. LS전선에서 분할, 독립법인으로 새 출발한 이후 최대 실적이다.

구 회장은 “LS EV코리아가 군포 공장에서 생산하는 전기차·에너지저장장치(ESS) 부품 등은 LS가 강점이 있는 전기·전력 기술 분야”라며 “탄소 중립이라는 인류의 미래를 위해 핵심적인 역할을 할 그룹의 신성장 동력”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어 “EV코리아는 사업에 특화된 전용 공장에서 차별화된 에너지 솔루션 역량을 발휘해 향후 전기차 시대를 이끄는 첨병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친환경 인프라에 특별한 애정과 관심

구자은 회장은 그룹의 친환경 인프라 사업에 대한 관심을 크게 중시하며 사업을 전개해 왔기 때문에 탄소중립에 대한 결실이 차츰 가시화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LS일렉트릭 천안사업장은 로봇 사업 등을 접목해 자동화 분야의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고 청주사업장은 다보스포럼에서 인정한 국내 두 번째 ‘세계등대공장’이라는 자부심으로 선진화된 대한민국 제조 공정의 랜드마크 역할을 하고 있다.

LS그룹은 ㈜LS를 중심으로 한 범LG계 대규모 기업집단이다. 전선, 전력설비, 금속, 에너지 등 기간산업에 기반을 둔 대표적인 B2B 그룹이며 국내 기간산업을 지탱하는 핵심 기업그룹군에 들어가 있어 민관의 지원도 상당하다.

앞에서 언급한 대로 B2B 사업 특성상 상대적으로 소비자들을 직접 상대하지는 않지만 결과적으로 소비자들에게 이익을 환원해 주는 고마운 기업군이기도 하며 LG계열에서 분리된 그룹 중에서 GS그룹 다음으로 규모가 크다.

구 회장은 이를 바탕으로 기존 주력 사업과 배터리·전기차·반도체 신사업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양손잡이 경영’을 실현해 나가고 있다.

구 회장은 “전례 없는 기후 위기와 탄소 중립을 향한 전 세계적인 흐름은 전기화와 CFE(탈탄소 전기) 시대를 더욱 앞당길 것이고 이는 LS에게 있어서는 다시 없을 큰 기회라고 강조하고 있다.

구자은 LS그룹 회장 취임식(사진=LS그룹)

이상엽 기자  thtower1@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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