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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올해 2조 가뿐히 넘기고 곧 3조원 매출도 노려볼 만

[테크홀릭] 준비된 기업에게만 기회가 주어진다. 바이오 제약 시장에서 코로나19 특수를 누린 기업들이 주춤한 반면 그동안 투자와 연구를 계속해 온 기업들은 매출 신장세가 가파르다

특히 국민대표 바이오 기업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매출 신장세가 눈부실 정도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연 매출 2조 원 달성은 가뿐 할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8730억 원, 영업이익은 3247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93.7%, 94.0% 증가했다. 이 회사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2조357억 원이다. 연매출 2조 원은 이미 달성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연결기준 2022년 2분기에도 매출액 6514억원, 영업이익 1697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동기보다 58.05%, 1.75% 증가한 실적을 보여 상반기 매출 1조원을 넘어섰다.

이 정도 속도라면 내년 말에 3조원을 노려볼 만하다는 분석도 잇따르고 있다.

매출 신장의 세 가지 요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매출 급신장은 세 가지 요인으로 분석된다.

첫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겪는 어려움 속에서도 꾸준히 연구 투자를 확대하고 설비 증설을 서둘러 온 이유 때문이다.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의 성장이 준비되어 있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전 공장(1·2·3공장)을 풀가동하고 있고 세계 최대 규모 생산능력을 갖춘 4공장은 올해 부분 가동에 들어갔다.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의 시설과 기술진을 확보하고 있는 것이 삼성바이오로직스이다.

이미 세 곳의 공장 가동으로도 경쟁국과 기업들에게 격차를 벌여놓고 있으며 4공장 선 수주 활동을 통해 5개사 총 7개 제품의 생산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초격차 영업력을 인증하고 있다.

또 CDO(위탁개발) 부문은 누적 수주 95건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얀센 ▲머크 ▲GSK 등 대형 글로벌 제약사들과 연이어 계약을 체결했다.

얀센은 타이레놀로 이미 유명한 기업이다. 벨기에에서 설립된 제약회사로 신약 개발, 백신 개발로 우리나라에도 널리 알려졌다.

머크는 독일 제약회사로 오늘날 바이오, 화학, 반도체 소재 분야까지 아우르는 과학기술 기업으로 성장한 세계 최초의 제약회사이다. 모르핀을 대량생산하며 제약 기업으로 성장했다. 2022년 기준 전 세계 66개국에 진출해 있으며 직원은 약 6만여 명에 달한다.

둘째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편입이다.

지난 4월 자회사로 편입된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실적 상승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성장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연매출 2조원 달성에 이 회사의 매출이 중요한 몫을 차지했다.

올 봄 삼성바이오에피스가 100% 자회사로 전환하면서 이 회사의 실적이 이번 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연결 기준 실적이 반영됐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3분기 매출은 2698억원, 영업이익은 779억원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을 개발해 전세계 시장에 수출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를 위탁생산(CMO)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에피스는 서로 실적을 밀어주는 선순환 구조를 갖고 있다.

윈윈하는 협업 체제를 구성하고 있어 한쪽만 잘 해도 다른 한쪽이 힘을 받는 것이다.

현재 바이오시밀러(복제약) 시장은 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향후 매출의 중요한 몫을 담당할 것이 분명하다.

셋째, 환율 상승도 상당한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당초부터 계약할 때 매출 대부분을 달러 베이스로 계약했다. 이 때문에 환율이 오른 만큼 즉시 매출 상승으로 이어진다.

내년도 3조 매출 가능할까?

요즘처럼 불확실한 시장에서 특히 부침이 심한 바이오 제약 시장을 전망하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서구와 한국 일본 중국이 초고령사회로 진입하고 있고 기후 변화와 전염병 펜데믹의 주기가 급속도로 짧아지고 있어 바이오 제약의 수요는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내년도 큰 성장을 전망하는 데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추가 성장동력을 확보할 정도로 준비가 됐다는 점이다. 24만 리터 규모로 건설하고 있는 4공장은 최근 6만 리터를 우선 가동했다. 이미 앞서 회사는 글로벌 업체들과 7개 제품 생산에 대해 선수주했다 .

이 때문에 4공장 공장이 풀가동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총 60만4000리터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되고,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CMO(위탁생산) 시장 1위 자리는 더욱 초격차를 유지할 전망이다. 내년 하반기 4공장 가동이 본격화되면 매출 신장을 더 올라갈 것이 분명하다.

이렇게 되면 전년 대비 90%가 넘는 실적 상승을 이룬 속도를 보면 내년말에 3조원 가까운 실적 전망을 해보는 것이 그리 어렵지는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흘러나온다.

여기에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개발한 자가면역질환 블록버스터 ‘휴미라(성분명 아달리무맙)’의 바이오시밀러 ‘하드리마’가 내년 7월부터 미국 시장에 본격 출시되는 것도 큰 희망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8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하드리마’ 고농도 제형에 대한 허가를 획득했는데 하드리마는 미국에서 최초로 허가받은 고농도 제형 휴미라 바이오시밀러라는 점에서 성장속도가 높이질 전망이다.

휴미라는 지난 10년 연속 세계 매출 1위(코로나 백신 제외)를 기록한 초대형 블록버스터로 작년 한 해 미국에서만 173억달러(약 24조원)의 매출을 올렸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수익성도 좋아졌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선두인 스위스 론자와 미국 캐털런트를 수익성 면에서 추월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신광수 가톨릭대 보건의료경영대학원 교수는 유럽기획연구 저널에 발표한 논문(바이오제약 산업에서의 퀀텀점프:한국의 유럽과 미국 따라잡기 사례)에 따른 것이다.

이 연구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0년 캐털런트에 이어 지난해 론자를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적 유수의 업체와 수위를 다툴 정도로 기반 기술이 튼튼해지고 수익성도 충분히 확보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여기에 생태계 인력 배양과 투자도 계속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1일 세계보건기구(WHO) 인력양성 허브 교육생들을 대상으로 인천 송도 본사에서 백신·바이오의약품 생산공정 교육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교육에는 중저소득 국가에서 온 바이오 연구자와 기술진들이 참여했다. 34명의 교육생은 이날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생산 공정 시설과 홍보관에서 바이오의약품 제조와 품질관리에 필수적인 기술, 기본 지식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깊은 흥미를 보였다.

한국은 지난 2월 WHO로부터 글로벌 바이오 인력 양성 허브에 지정돼 중·저소득 국가의 백신 자급화를 위한 생산 공정 교육 훈련을 제공하고 있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글로벌 제약·바이오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 주역은 우수한 인재”라며 “차세대 인재를 키우는데 적극 노력해 한국이 주요 바이오 인력 양성 허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노력으로 제약 상장기업 브랜드평판 2022년 11월 빅데이터 분석결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부동의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는 2022년 10월 15일부터 2022년 11월 15일까지의 139개 제약 상장기업 브랜드 빅데이터 68,788,859개를 분석하여 소비자와 브랜드의 관계 분석한 결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수위를 차지했다는 것이다.

KB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성장세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며 바이오 제약 시장에서 내년에도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지난 10월 11일 세계 최대 바이오의약품 생산 시설인 삼성바이오로직스 제4공장 준공식(왼쪽부터)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사진=삼성전자)

이상엽 기자  thtower1@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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