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산업·경제 기업
LG전자, 불황속 전장(VS) 실적 상승업고 내년도 투자 대폭 늘려간다

[테크홀릭] LG그룹의 주축 기업인 LG전자는 올해 고물가 금리상승,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등 여러 가지 어려움 속에서도 견조한 성장을 이룩해 왔다. LG전자의 3·4분기 실적에서 가전과 TV가 부진했지만 전장부품과 자회사 LG이노텍은 호실적을 기록했다.

일부에선 부진한 내용만 바라보지만 LG전자 전체 입장에서 전장 수입 증가과 자회사 실적이 풍성해 오히려 긍정적인 분위기이다.

전장사업부의 흑자 기조 지속

LG전자 내부에선 올해 전장 VS사업본부 매출을 8조9070억원 수준으로 내다보고 있다. 역대 최고 수준을 보여준다.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올 1~3분기 누적 매출은 6조2535억원이며 올해 4분기 VS사업본부 매출이 2조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천덕꾸러기라고 폄하됐던 전장 사업은 전장부품의 폭발적인 수요가 계속될 전망이라 행복한 표정이다. 9년간에 걸친 직간접 투자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생각만큼 열리지 않았고 적자는 계속 지속되자 잘못된 선택이었다는 반응도 나왔지만 결국 시장은 LG전자를 향해 미소지었다.

구광모 회장의 뚝심의 리더십이 만들어 낸 미래 투자의 열매다.

세부 내역을 보면 내비게이션 및 차내 전자편의 설비를 포함하는 인포테인먼트 부문의 호조가 눈에 띄고 전기차 파워트레인, 자동차용 조명 등 모든 사업 영역에서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LG전자는 지속적인 투자로 열매를 준비해 왔다.

오스트리아 차량용 조명기업 'ZKW'를 인수한 시점이 반전의 시작이었고 뿌리를 내리는 계기를 만들었다. 여기에 1조4천억원을 거금 투자했다.

마그마 인수는 신의 한 수였다. 캐나다 굴지의 세계적 자동차 부품 기업이 마그마이다. LG전자와 마그마의 합작에 대해 많은 이들이 의아하다는 반응이었지만 구광모 회장의 전장 사업에 대한 의지를 대내외에 과시하기에 충분했다.

여기에 이스라엘 자동차 사이버 보안 기업인 '사이벨럼'을 인수하면서 화룡점정이 되었다.

앞을 내다 본 또 하나의 투자 결정은 GM과 전기차 배터리 합작 공장 건설이었다. 여기에만 2조7천억원이 투입되고 추가로 투자 금액을 더 넣기로 되어 있다.

바이든이 어떤 정책을 펼치든 미국 자동차 업계도 한국을 제외할 수 없고 이제는 LG전자를 빼놓고 갈 수도 없게 됐다.

LG이노텍의 선전

여기에 LG이노텍의 전진이 눈에 띈다.

LG이노텍은 3·4분기 매출액 5조3874억원, 영업이익 444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41.9%, 28.8% 증가했다. 이 가운데 올 3분기 LG이노텍의 전장부품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48%, 전분기 대비 15% 증가한 3808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무서운 성장세이다.

LG이노텍의 애플 스마트폰 카메라모듈 점유율은 무려 70%에 달하며, 애플의 고성능 카메라모듈의 요청으로 인해, 품질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LG이노텍의 실적도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글로벌 시장 상황은 갈수록 좋아질 전망이다. 글로벌 시장은 모두 전기차로 나가는 중이다. 전기차·자율주행차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규모가 커지고 있다.

친환경차의 증가와 화석연료 자동차의 대폭 감소가 함께 가져오고 있는 실질 성장의 폭은 예상보다 훨씬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리서치앤드마켓에 따르면 글로벌 전장 시장 규모는 2024년 4000억달러(약 575조원), 2028년 7000억달러(약 1006조원)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게다가 자동차가 자율주행의 완성단계에 들어서면서 운전하는 차가 아닌 사무를 보는 오피스 카로 변화하고 있는 것도 큰 도움이다. 차량은 더 이상 운반체가 아니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어 전장관련 사업은 당분간 승승장구의 모습이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지난 10월 구성원들과 <고객에게 사랑받는 브랜드가 되기 위하여>라는 주제로 ‘CEO F.U.N Talk’을 열었다.(사진=LG전자)

조주완 사장 체제의 안정적 변화 기대

이 때문에 시장 투자자들의 전망도 긍정적이다.

11월 18일 오후 장에서도 주가는 상향세이다. 지난 11월 1일부터 연속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고 시총도 15조 2,520억원에 이르고 있다.

LG전자는 자사의 베테랑 경험자 조주완 사장이 배두용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과 호흡을 맞추고 있다. 조주완 사장은 1987년 LG전자에 입사해 34년간 근무한 정통 LG맨이다. LG전자 북미지역대표(전무), 부사장, CSO(최고전략책임자) 등을 역임해 잔뼈가 굵은 LG전자맨이다. 배 부사장은 LG전자의 세무통상담당, 세무통상그룹장 등을 역임한 재무통이다.

조 사장은 올해 글로벌 경영 환경 악화에도 불구하고 LG전자의 실적을 떠받치고 구광모 회장이 적극적으로 추진 중인 전장(VS) 부문의 적자행진을 끊어내 안정적인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리고 불황 속에서도 과감한 투자 전략을 마련했다.

내년과 내후년 자동차 부품 수요가 증가하고, 완성차 업체들의 신규 프로젝트가 활발히 진행전망이라 더 많은 투자가 준비되어야 한다는 판단이다. LG전자는 올해 벤츠와 BMW, 혼다 등으로부터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고성능 텔레매틱스 등을 수주했다.

이렇게 LG전자는 경기 침체와 실적 부진 속에도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미 올해 들어 3분기까지 LG전자의 누적 시설 투자 금액은 2조9천91억원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 2조1천794억원보다 33.5% 증가한 규모라 예상의 투자 증가세이다.

사업본부별로는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 부문 투자액이 5천886억원으로 전체 투자금액의 20.2%를 차지했다. 어려울수록 앞으로 달려가야 한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LG전자의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자동차 전장부품 사업을 전담하는 VS 부문의 투자 규모는 4천315억원이었고 HE 부문, BS 부문의 투자액은 각각 1천845억원, 464억원 규모였다.

LG전자가 올해 목표로 잡은 연간 투자액도 4조5천669억원으로 작년 투자액 3조1천826억원보다 1조4천억원 가까이 많다.

LG이노텍도 3분기까지 5083억원을 R&D에 투자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3.6% 늘었다. 모기업 LG전자의 투자 증가폭과 비슷하다. 이노텍은 예년보다 투자 증가 폭이 컸다. 최근 10년 중 3분기 누적 R&D 투자가 5000억원을 넘긴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업황을 눈앞의 시각으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멀리 높이 내다봐야 한다는 공감대가 경영진에 널리 퍼져 있다. 미래 글로벌 시장에서 선두권의 지위를 확보하려면 기술 투자는 끊임없이 계속돼야 한다는 생각이다.

한편 LG전자가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3'를 앞두고 역대 가장 많은 CES 혁신상을 받는 기염을 토했다. CES를 주최하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는 16일(현지시간) CES 2023 혁신상 수상 제품과 기술을 발표했는데 LG전자는 프리미엄 디스플레이를 앞세워 최고 혁신상 3개를 포함해 역대 가장 많은 28개 CES 혁신상을 받았다.

LG 올레드 TV는 최고혁신상 2개를 포함해 모두 12개의 혁신상을 받아 역대 최다 수상 실적을 올렸다. 올레드 TV는 2013년 첫 출시 이후 11년 연속 CES 혁신상 수상이다. 'LG 올레드 플렉스'는 게이밍 부문 최고혁신상, 영상디스플레이 부문 혁신상을 동시에 받았다. 이 밖에 88형 LG 시그니처 올레드 8K, 세계 최대의 97형 올레드 TV 등 디스플레이 제품과 공기청정기 퓨리케어퍼니처, LG 코드제로 무선청소기 등 생활가전 분야에서 경쟁력을 증명했다.

경기회복과 아직 대기 중인 프리미엄 수요자들에 대해 긍정적 이미지를 전달하기에 충분하다.

LG전자는 급격한 인플레이션과 소비심리 둔화라는 어려움 속에서도 글로벌 공급망 관리를 강화하면서 원가절감과 자원의 효율적인 운영을 통해 매출 성장과 흑자 기조를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이상엽 기자  thtower1@techholic.co.kr

<저작권자 © 테크홀릭,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상엽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기기사
추천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재미있는 테크월드 세상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