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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전장 삼각편대 통해 터널 지나고 2023 회복세 긍정신호

[테크홀릭] 전자업계가 칼바람 겨울을 맞아 어려운 세월을 보내고 있는 가운데 LG전자의 내년도 전망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이 LG전자에 대해 최악은 지나가는 중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2만원을 모두 유지하는 등 최악의 시기를 넘어서고 있다는 판단을 내놓았다.

한국투자측은 28일 “전장(VS)사업부는 안정적으로 영업흑자로 전환했고 회사 실적에 가장 중요한 TV와 가전 업황도 내년 하반기부터 바닥을 다지고 개선되기 시작할 전망”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주요 증권사들도 비슷한 전망을 갖고 있는 이유는 전장 사업의 성장이 눈부시기 때문이다.

즉, 전장 사업의 성장이 TV 가전 부분의 부진을 상쇄하고도 남을 것으로 본다는 입장이다.

전장 사업의 지속적 성장으로 부진을 상쇄하고도 남아

사실 주식과 기업 평가는 대단히 객관적일 것 같지만 오히려 주관적이고 바람을 많이 타는 편이다. 실적과 전망, 업계의 추세로만 보면 하락할 이유가 별로 없는 주식인데 주가 분석은 반대로 가는 경우도 자주 나타나는 것이 주식 시장이다.

그동안 긍정적인 분위기를 그동안 유지해 온 주요 요인 가운데 하나는 애플카와의 협력사업에 대한 기대감이었다. 그러나 이로 인한 상실감이 조금씩 누적되면 주가에 나타난 면도 없지 않다.

LG전자는 인공지능을 바탕으로, 가전시장인 H&A, TV, AV 사업분야의 HE, 오랫동안 공들여온 신성장동력의 전장사업본부의 사업에서 서로 부족한 부분을 메워주는 상호 지원 성격이 강하다. 여기에 글로벌 TV 수요 감소로 인한 HE 사업부분의 실적이 아쉽지만 가전은 힘든 시기를 넘어가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재고의 우려도 있지만 내년도 전망은 그리 어둡지 않다. 게다가 코로나19 봉쇄가 가장 심했던 중국 시장이 연말부터 풀리고 있어 상반기부터 그 혜택이 올라오지 않을까 여겨지고 있다.

여기에 가전시장 수요는 아직 견조하고 프리미엄 고객들의 하이 브랜드 제품 수요가 크게 줄어들지 않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무엇보다 VS사업부분의 성장률이 지속되고 있는 것은 LG전자에 큰 효자노릇이다.

무엇보다 다행인 것은 매출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매출액은 분기 사상 최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6% 증가하며 2분기 연속으로 매출 2조원을 돌파했다.

LG전자에서 VS사업부를 신설한게 2013년이다. 9년의 적자를 이어오다가 이제서야 빛을 발하고 있는데 수주실적이나 외부 평가에는 상당히 고무적이다.

초유의 성과급 톡톡​

기업에선 실적이 어땠느냐는 평가를 성과급으로 알아차린다.

최근 LG전자는 성과급 내용을 소속 직원들과 공유했다는데 세부적인 소식은 들어오고 있지 않지만 소문으로는 기본급의 500% 이상으로 책정될 전망이라는 추측이 파다하다.

올해 첫 연간 흑자가 예상되는 LG전자 전장(Vehicle Solution)사업본부가 출범 10년 만에 역대급 성과급을 받기로 했다는 것은 사업본부 성과가 얼마나 컸는지를 반영하고도 남는다. 29일 LG전자와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전장사업본부는 2013년 출범 이후 위로금만 받은 것이 고작이었다.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전장사업본부는 올해 전장 수주잔고가 8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회사가 애초 전망한 60조원에서 크게 늘어났고 컨센선스보다도 훨씬 높은 것이다.

이미 이 같은 분위기는 3분기 들어서며 샴페인을 터뜨리는 호조였다. 2분기에 이어 3분기 흑자기조를 유지했고, 4분기에도 지속적인 수익성 개선 활동을 계속해 컨센서스를 넘어설 전망이며 내년에도 자동차 부품 수요 증가, 신규 프로젝트 본격 양산에 힘입어 높은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

투자업계는 LG전자 전장사업의 수주잔고가 85조원에서 90조원까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환율의 차이로 인해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LG전자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와 조명 시스템을 더해, 자동차 전장부품 사업에서 ‘삼각 편대’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

전장(VS사업본부, 인포테인먼트 중심), ZKW(램프), 엘지 마그나 이파워트레인(파워트레인) 등 3개 축으로 나눠 자동차 부품 사업을 추진하면서 삼각편대가 갖추어진 것이다.

LG전자에 따르면 수주잔고의 60%는 VS사업본부가 이끄는 인포테인먼트 분야, 20%는 LG마그나 e파워트레인 등이 담당하는 전기차 부품 분야로 구성된다고 했다. 마그나의 뒷심이 거세기 때문에 내년도 전망도 괜찮을 것이라고 내부 관계자는 전하고 있다.

자동차용 조명 분야도 기대 이상의 호조이다.

전장이 호조를 보이는 것은 외국계 자동차사들의 지원 덕분이다. 메르세데스-벤츠그룹, BMW그룹, 폭스바겐그룹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으며 지속적인 수주를 늘려가고 있는 덕분이다. 세계 자동차 대표기업인 미국 제너럴모터스(GM) 역시 LG전자에서 전기차용 전장 제품을 공급받는다. BMW 플래그십 전기 세단 i7에도 LG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장착돼 있고 재규어 F-PACE에 탑재된 LG전자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도 화제가 되고 있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포함하는 자동차 텔레매틱스 분야에서 LG전자의 시장 점유율은 올 3분기 기준 23%(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 집계)로 세계 1위다. 이런 성장은 자동차 부품 업계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결과라고 말한다.

관련 주요 제품은 AVN(오디오, 비디오, 내비게이션), 텔레매틱스, ADAS, 자동차 헤드램프, 전기차 모터 등이 있다. 자동차 시장은 전기차를 중심으로 완성차 업체들의 생산이 증가하면서 내년도에는 큰 성장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전기차 충전 인프라 시장에도 진출한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이 때문에 LG전자가 가전 중심에서 전장 중심으로 중심축 이전을 꾀한다는 소문이 나돌 정도이다. VS사업본부, ZKW, LG마그나에 이어 전기차 충전 사업까지 꾸준한 성장을 이루면 가전 부진을 상쇄하고도 남을 것이다.

자동차 전문가들은 이런 식으로 지속적이고 폭발적인 성장을 이룬다면 앞으로 LG전자가 아닌 LG모빌리티 기업으로 성격을 바꾸어야 할 것이라는 농담을 던질 정도다.

업계 전문가들은 가전은 트렌드 중심이고 글로벌 경기의 흐름을 타기 때문에 내년도 하반기부터는 점차 회복세에 올라설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LG전자는 터널을 지나 회복기를 맞는 2023년이 될 것이고 하반기로 갈수록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계속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상엽 기자  thtower1@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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