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산업·경제 기업
LG그룹, 전장과 배터리 성장판 차별적 성장세 뚜렷

[테크홀릭] 코로나19 확산과 급속한 변이, 그리고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등 글로벌 경기 반등과 침체가 쉼없이 반복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주요 기업들의 부침이 심하다. 글로벌 금리인상과 환율 파동까지 겹치면서 기업 투자가 급속하게 위축되고 있고 수출 주종목인 반도체 가전 주요 공산품의 재고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이렇듯 국내 대기업들의 기업 경쟁력이 크게 약화되고 있는 가운데서도 LG그룹의 성장세는 꺾이지 않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물론 백색 가전이 글로벌 판매가 식으면서 힘이 들어진 것도 사실이지만 자동차 전장사업과 2차 전지 배터리 소재 부문의 급부상이 매출을 주도하면서 23년 시장 전망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한다.

그룹의 성장판에는 두 가지 축

LG그룹에는 최근 두 개의 성장판이 열렸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그 중 하나가 전장사업이다. DS투자증권은 최근 전장 사업의 지속적 성장세를 전망한 바 있다.

이 보고서는 필연적으로 증가하는 전장부품 트렌드를 자동차 산업의 변화로 전장화된 부품 수요가 증가하게 될 것을 전망하면서 ▲ 친환경을 위한 전동화 전환 가속화 ▲ 커넥티드카의 비중 증가 ▲ ADAS 및 자율주행 적용의 확대를 꼽았다.

구광모 회장이 회장 취임전부터 주목하던 전장 사업은 실제 지속적인 적자 구조를 기록했으나 최근 들어 가장 핫한 수익구조 사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이 때문에 DS증권의 보고서는 2023년 전장 사업을 ‘수주 증가 → 주가 상승 → 실적 확대’라는 로드맵으로 정리하고 있다. 22년과 23년 예상되는 기타 부분은 실적 감소는 전장에서의 매출 성장률 두 자릿수 이상 예상으로 상쇄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LG전자의 VS사업부(전장)의 23년 예상 영업이익 4,313억원(+162.2% YoY)으로 대폭 성장할 전망이라고 내다 봤다. 전장 사업은 그동안 고정비 투자가 계속되어 왔지만 전사적 이익 변동성 축소와 동시에 수익성 개선에 탄력이 붙는다면 고정비 부담은 빠르게 해소될 것이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구광모 회장을 즐겁게 해 주는 것은 LG그룹 수주 잔액이 500조를 넘어선다는 점 때문이다. 전장 사업이 잘 되고 전망에서도 자동차 카메라 부문이 잘 돌아가면 전자는 물론이고 이노텍 역시 해피해진다.

근거있는 자신감 : “차체 빼고는 다 만든다”

LG그룹의 전장 성상제는 일취월장이다.

이 그룹의 대표 전장 사업은 자동차용 내비게이션 등 인포테인먼트(인포메이션+엔터테인먼트) 장비 분야다. LG전자는 올해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으로부터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고성능 텔레매틱스 등을 수주하면서 글로벌 기술 수준의 정상좌를 차지했다. 여기에 전기차 파워트레인, 조명 등을 합쳐 3대 영역에서 전장 사업을 키우자는 목표다.

10년 전 이 사업을 시작했고 여러 전문가들의 염려 속에서도 취임 후 구광모 회장은 전장 사업을 뚝심으로 밀어붙였다.

현재 그룹 내 전장 사업이 다루고 있는 부문은 LG이노텍의 차량용 카메라, LG디스플레이의 디스플레이, 그리고는 전자의 인포테인먼트, 배터리, 파워트레인(동력전달장치) 등이다. 그야말로 차체 빼고는 모든 전장부품 시장에 뛰어 들었고 특히 파워트레인과 카메라, 통신 모듈 등에서 강력한 시장 장악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LG의 간판 종목이 백색가전에서 전장으로 바뀌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다.

배터리 시장 초격차 유지가 열쇠

한편 LG엔솔을 앞세운 배터리 시장 공략은 현대 가장 핫한 부문이다. 시장은 예상보다 훨씬 커지고 있다. 전기차로 바뀌는 트렌드가 급속한 데다 중국과 미국, 유럽의 정책 전환이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로 빠르다.

배터리 주문량은 생산이 따라가지 못할 정도이다. 이 때문에 생산 능력도 현재 생산 능력 200GWh에서 2025년까지 540GWh로 확대할 예정이다. 2023년 북미 전기차 판매량은 200만대로 전년대비 70% 증가가 예상되며, 전기차 배터리 탑재량은 142GWh로 95% 증가 전망되이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배터리 입체와 완성차 업체들과의 합작이 활발해지고 있다.

이미 여러 곳의 합작을 계속 해온 LG에너지솔루션은 일본 완성차업체 혼다와 최근 미국 배터리 합작법인을 공식 설립했다. 두 회사가 함께 미 오하이오주에 배터리 공장을 짓고 2025년부터 혼다 전기차에 탑재될 배터리 양산에 들어간다.

회사 이름은 ‘L-H 배터리컴퍼니(가칭)’이다.

합작법인은 다음달 신규 공장 착공을 시작해 2024년 말 완공, 2025년 말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합작법인을 통해 생산된 배터리는 북미 혼다 공장에 독점적으로 공급할 전망이다.

신규 공장은 미국 오하이오주 제퍼슨빌 인근에 건설될 예정이다.

또 이 회사는 미국 IRA(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대응하기 위해 북미산 배터리 원재료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소재의 현지 조달은 지금 가장 중요한 키포인트이다

이로써 LG측은 5년 내 북미 및 美 FTA 체결 국가로부터의 현지화율을 양극재 63%, 핵심광물 75%까지 높여 나가 미 정부의 정책에 적극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투자자들의 긍정적 분석

구광모 회장이 취임하고나서 2023년 들어 LG그룹 시총은 부침은 있지만 대략 두배로 불어났다. 구 회장의 경영방침에 대해 투자자들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증거이다.

당장 돈만 빠져나가던 주요 사업을 폐지하거나 철수함으로써 그룹의 재정 상황이 현저하게 달라졌다. 그룹의 체질개선이 성공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알려진 대로 스마트폰과 태양광 사업만 빠져도 수지 개선이 일어나는 상황이다. ​

업계에 따르면 구광모 회장은 연말에 발표한 신년사에서 “고객가치” “고객 감동”을 다시 언급했다. 이는 LG그룹의 기업경영 화두로 제시되고 있는 주제어이다.

다시 말해 LG그룹 경영 중심에 ‘고객가치’가 놓여 있다는 말이다. 그러니 고객감동이나 미래고객 혹은 미래준비라는 주제어는 사실상 고객을 가장 중시해 가자는 구 회장의 타이틀 플랜이다.

구광모 회장은 2023년을 ‘내가 만드는 고객가치의 해’로 선포했다.

구 회장은 신년사에서 “모든 구성원이 LG의 주인공이 되어 고객감동을 키워가야 한다”고 강조했는데 평범하지만 전혀 평범하지 않은, 가장 어려운 숙제를 그룹에 던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구 회장의 고객가치라는 주제어는 그룹 사업 방향의 절대 척도가 되고 있다는 것이 기획 분문 임원들의 전언이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전 세계 모든 LG인 한 사람 한 사람의 고객가치를 모아 고객의 삶을 바꾸는 감동과 경험을 만들어 가자’는 말 속에는 고객가치를 최우선으로 하겠다는 구 회장의 뚜렷한 경영방침이 녹아 있다면서 LG그룹 임직원의 혼 속에 고객가치를 담는 강력한 주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사진=LG)

이상엽 기자  thtower1@techholic.co.kr

<저작권자 © 테크홀릭,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상엽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기기사
추천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재미있는 테크월드 세상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