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산업·경제 기업
최정우 포스코 회장, 철강 넘어 비철·소재 분야 글로벌 공급체계 갖춰

[테크홀릭] 포스코그룹이 3월 2일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지 1년을 맞는다. 체제 전환 계획을 밝힐 당시만 해도 일부 개인 투자자들로부터 자회사 상장에 따른 주주가치 훼손 등 미래 계획의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를 샀지만, 지금은 신성장 사업 발굴을 통한 체질 개선과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큰 걸음을 뗐다는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오롯이 최정우 회장의 작품이라 해도 지나치지 않다.

포스코는 수년 전부터 전기차 배터리 소재 신사업에 힘을 쏟기 시작했다. 한 치 앞도 내다보기 어려운 미래 사업에서 불확실성이 그만큼 커진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글로벌 철강 경영환경에서 철강업의 성장이 한계에 이르고, 철강업 중심으로는 100년 기업으로 도약하기 어렵다는 내부 판단이 선 것이다.

지난해 3월 2일 포스코 창사 이래 가장 큰 체제 변화로 지주사 설립을 시도했던 최정우 회장이었다. 그 출발은 최정우 회장의 박태준 명예회장 추도사로부터 비롯되었다. 2021년 12월 13일 최정우 회장은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 서거 10주기 행사 당시 추도사를 통해 지주사 계획을 밝히며 정재계의 큰 관심을 불러모았다.

당시 추도사의 요지는 포스코가 철강을 넘어 글로벌 친환경 소재 선도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것이었다. 포스코의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한 이날 추도사로 인해 내부 조직원들과 투자자들이 크게 술렁였음은 물론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해 째를 맞은 포스코의 방향성은 처음 최정우 회장이 제시한 변화의 방향과 아주 근접해 있다.

2차 전지 소재 비철강 사업으로 각광

이 변화의 중심은 철강 외에 미래 먹거리로 2차 전지 소재, 리튬, 니켈, 수소, 식량 자원 등을 미래 먹거리로 삼아 신성장 사업에 박차를 가하겠단 계획이었다. 이 가운데 가장 큰 관심은 2차 전지 소재들이다. 특히 리튬의 경우, 포스코 해외 투자 가운데 가장 성공적인 작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리튬을 둘러싸고 글로벌 소재 기업들의 전쟁이 극심하다. 총칼을 쓰지 않는 것 뿐이지 실제는 그보다 더한 치열한 수주전쟁과 채굴·생산을 위한 투자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중국이 앞장서서 리튬 확보에 나서고 있다.

리튬은 지난 3년간 가격이 10배 치솟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볼리비아와 아르헨티나, 칠레는 이 때문에 ‘리튬 삼각지대’로 고평가 받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최 회장은 일찍부터 리튬 확보 전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한 바 있다.

포스코는 2018년 채굴 권리를 인수한 아르헨티나 염호(소금호수) 리튬 매장량이 당초 예상을 웃돌자 환호성을 올린 바 있다. 당시 옴브레무에르토(Hombre Muerto) 염호 최종 매장량을 평가한 결과 리튬 매장량이 인수 당시 추산한 220만톤보다 약 6배 늘어나 1350만톤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전기차 3억700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수준 매장량이다. 리튬 농도는 평균 921㎎/ℓ으로 전 세계 염호 중 매장량과 농도 모두 세계 최고 수준이다.

이렇듯 최 회장은 포스코 최전방에서 2차 전지와 소재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무엇보다 포스코홀딩스를 통해 신설한 전기차동차 배터리 소재(수산화리튬) 생산업체인 포스코팔바라리튬솔루션(주)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주)는 아르헨티나에서 생산된 탄산리튬을 수입해 국내에서 수산화리튬으로 정제·가공해 판매하는 법인으로 창립은 2021년 4월 23일이었다. 올해 10월에 종합 준공하고 수산화리튬을 생산하는 데까지 돌입하는 것이 주요 계획이다.

전지 소재 중에서 특히 각광을 받고 있는 수산화리튬(LiOH, Lithium Hydroxide)은 산소와의 반응성이 큰 리튬(Li, Lithium)이온을 산화물 형태로 바꾼 것으로, 탄산리튬(Li2CO3, Lithium Carbonate)과 함께 이차전지 양극재용 활물질로 사용된다.

탄산리튬이 노트북과 휴대폰용 배터리에 자주 사용된다면 수산화리튬은 고용량 전기차 배터리용으로 사용된다. 포스코리튬솔루션은 국내 유일한 『전기차용 배터리급 수산화리튬 생산업체』 로 전기차 시장의 성장에 따라 성장 속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포스코 그룹은 염호(소금호수), 정광, 재활용 물질 등의 원료를 확보해 현존하는 모든 방법으로 리튬을 생산하며 소재 산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은 2023년 하반기에 4만3000톤, 포스코아르헨티나는 2024년 하반기에 2만5000톤의 리튬 생산 설비를 완공한다. 이후 2025년에는 국내에서 연간 2만5000톤 규모의 수산화리튬 생산 설비를 추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증권가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는 2022년도 연결기준으로 매출 84조8000억원, 영업이익 4조9000억원, 당기순이익 3조6000억원의 실적을 거뒀다.

상당한 선방이다. 지난해 대비하여 매출액이 11.1%나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감소했지만, 지난해 급감한 국내외 경제상황 악화가 원인이라서 경영 외적인 요인일 뿐이었다.

또 태풍 힌남노 타격으로 조업 중단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경이적인 실적 선방이라는 것이 증권가의 분석이다.

힌남노 타격 적극 수습으로 어려움 이겨내

이 같은 점을 고려하면 포스코케미칼,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에너지 등 친환경 미래소재와 친환경 인프라 부문의 실적 제고는 놀라울 만 했다.

올해 포스코에너지와 합병을 완료하고 새롭게 출범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상사 부문과 에너지 부문 모두 양호한 실적을 기록해 사상 처음으로 합산기준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

특히 철강 산업의 회복과 소재 산업의 급속 증가에 따른 이익 제고도 기대되는 바이다.

또한 포스코케미칼은 배터리 소재 사업 성장에 날개가 달린 모습이다.

연 매출 3조원을 가뿐히 돌파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하고 증권가의 극찬을 받았다.투자자들은 이 같은 상승세가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라고 보고 있다.

최정우 회장은 글로법 소재 기업 중에서 포스코그룹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리튬, 니켈, 흑연 등 이차전지 원료부터 전구체는 물론 양·음극재 및 차세대 이차전지용 소재까지 생산·공급하는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있다고 자랑한다. 어떤 기업도 소재 산업의 품목을 이토록 확장하고도 이익을 제대로 구현하는 글로벌 기업은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로써 2030년까지 양극재 61만t, 음극재 32만t, 리튬 30만t, 니켈 22만t을 생산하고 판매체제를 구축해 이차전지 소재 사업에서만 매출액 41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는 이제 국민 소재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물론 이 속에는 최정우 회장이 미래 신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글로벌 기업 도약에 발판을 구축한 공로가 크다고 볼 수 있다.

증권가 원로들은 포스코가 이제 색깔을 완전히 바꾸어 냈다고 강조한다.

주종이던 철강을 넘어 다양한 철강재와 부품에 이차전지의 모든 소재, 수소 등 친환경 사업의 글로벌 선도기업이 될 바탕을 갖추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사진=포스코)

이상엽 기자  thtower1@techholic.co.kr

<저작권자 © 테크홀릭,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상엽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기기사
추천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재미있는 테크월드 세상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