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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자산운용 서봉균號, 뉴욕 시장 업고 글로벌 시장 공략 가시화

[테크홀릭] 국내 ETF 시장의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시장으로 간주되는 ETF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이 분야의 전통적 강자로 군림해 온 삼성자산운용은 변화와 집중이라는 두 갈래 기둥을 붙잡고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지난 해 자산 시장은 부침이 심했다. 그럼에도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규모는 80조원을 돌파했고 불확실한 시장 상황에서 안정적 투자를 선호하는 투자자들의 관심도 ETF에 쏠린 것이 사실이다.

20년간 부동의 수위를 차지해 온 삼성자산운용은 지난 해 연말 기준으로 여전히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맹렬한 추격자 그룹이 쫓아오고 있음에도 수위를 지켜낸 것은 서봉균 대표의 탁월한 경영 리더십과 삼성자산운용에 투자하고 있는 투자자들의 신뢰가 큰 바탕이 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22년 12월 기준 삼성자산운용의 ETF 순자산가치총액은 32조9505억원으로 국내 1위를 유지했다. 점유율은 41.97%다.

삼성자산운용은 2002년 국내 업계 최초로 KODEX200을 상장한 후 20년간 업계 1위를 지켜온 일등주의 이미지를 절대 빼앗기지 않아 왔다. 거래소에 상장된 ETF 수는 153개로 전체 시장의 22.97%를 차지한다.

자산 투자 분야 국내 최초 역사를 계속 써내려

2002년은 한국의 자산운용사에 새로운 전기가 열린 해였다. 삼성자산운용은 국내에 가장 먼저 ETF를 상장한 만큼 해외형 ETF, 채권형 ETF는 물론 인버스, 레버리지와 같은 파생형 ETF 등 내놓는 모든 상품이 국내 최초였다.

낯선 금융상품에 익숙하지 못한 국내 투자자들을 본격 자산 시장으로 견인한 공로는 오롯이 삼성자산운용이 받아야 마땅하다. 그만큼 시간과 투자를 집중하면서 이 시장을 개척해 온 것이 사실이다.

당연히 국내 투자자들에게 삼성자산운용의 인지도는 최고 수준이고 이미지 또한 최고 평가를 받고 있다. 내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평균 거래대금은 1조5584억원으로 전체 시장의 74.91%를 차지한다. 인버스와 레버리지 같은 파생상품 거래가 많기 때문이다.

특히 대표 상품인 KODEX200의 현재 순자산총액은 5조5666억원으로 출시 이후 줄곧 수위 자리를 빼앗긴 적이 없을 만큼 삼성자산운용의 프라이드나 마찬가지다. 주식시장을 대표하는 200개 종목으로 구성된 KOSPI 200 지수를 그대로 추적하기 때문에 규모와 거래량에서 단연코 대한민국 국가대표 ETF라 할 수 있다.

최근 자산운용사들은 부침이 심한 국내 자산 시장을 벗어나 글로벌 시장으로 과감하게 투자 포인트를 변화시키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국내 1위를 넘어 아시아 Top3 자산운용사로의 도약이라는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서울 본사를 비롯해 홍콩, 런던, 뉴욕, 그리고 북경법인으로 이어지는 24시간 글로벌 운용 인프라를 앞세워 글로벌 채권, 글로벌 자산배분 펀드 등 금융 선진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상품개발과 운용능력을 키우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 가운데 삼성자산운용은 아시아와 미국 시장 두 곳을 특별히 주목하고 있다.

미국 시장은 2022년 4월에 미국 특화형 ETF 운용사 앰플리파이에 20% 지분을 확보하고 2대 주주로 올라서며 시장 확장에 나서고 있다.

2014년에 설립한 앰플리파이는 2021년 기준 운용자산 5조 2000억 원 규모의 ETF 30위권 독립 자사운용사이다.

따라서 앰플리파이와의 협력과 연대를 통해 아시의 금융 메카 홍콩과 글로벌 금융시장의 중심인 뉴욕 등 해외거점에 ETF 등을 선보이는 데 매진할 전망이다.

앰플리파이를 발판 삼아 글로벌 시장 확장

서봉균 대표의 최근 관심은 오롯이 글로벌 역량 강화이다. 특히 여전히 아시아권에서 강력한 힘을 발하는 홍콩에서의 라인업 확대도 대단히 중요한 공략 목표이다.

또 현재는 보폭을 가다듬고 있는 반도체 시장에 대한 자산 운용도 활발하게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 2월 1일 삼성자산운용은 한국, 대만, 일본 등 아시아 3국의 반도체 산업에 투자하는 'KODEX 아시아반도체 공급망 exChina 액티브 ETF'를 상장한다고 밝혔는데 이는 한국, 대만, 일본 내 반도체 산업을 선도하는 30개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것이 주된 목표이다.

서방의 강력한 칩4 동맹에서 자산운용의 묘를 살리고 투자와 이윤 확대를 노리는 묘수로 기대되고 있다.

앰플리파이와 같은 새로운 자산운용 모델 기업을 껴안는 작업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TF 본고장인 미국에 삼성의 ETF를 직상장하는 방안과 함께 새로운 우회 투자의 방안으로 기대를 모은다.

서봉균 대표는 그동안 삼성운용을 안정적으로 이끌었기에 내외부의 평판이 상당히 좋다.

관련 업계도 서봉균 대표가 올해 글로벌 시장 장악에 확실한 방점을 두고 있어 구체적인 결과물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미국 법인을 통해 ETF의 본고장인 미국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설 것이라는 증권가의 전망이 들려오고 있다.

한편 삼성자산운용은 미국 대표 기술주에 투자하는 KODEX 미국FANG플러스(H) ETF(상장지수펀드)가 1개월 수익률 30.2%로 전체 일반형 ETF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 놀라운 성적표이다. 이 ETF의 투자처가 눈길을 끈다. 이름이 바뀐 메타(구 페이스북), 진보의 애플, 물류총합 아마존, 그리고 최근 가장 핫한 넷플릭스와 구글 등 ‘FAANG’주를 비롯해 미국 대표 기술주 10개 종목에 집중 투자한다. 이 ETF를 통해 미국 증시 대표 종목을 일시에 투자할 수 있다는 점은 상당한 매력이다.

삼성자산운용이 걸어온 길이 곧 국내 ETF의 역사라고 해도 과한 표현이 아닐 정도로, 국내 ETF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데 일등 공신 역할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자산운용이 빠르게 움직여온 만큼 국내 ETF 시장을 선도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삼성자산운용은 지난해 23개의 ETF를 상장했는데 주식형이 12개, 채권이 6개, 혼합자산 4개, 기타 1개 등으로 주식형이 많은 비중을 차지했지만 채권쪽에 무게가 실려 가고 있다는 분석도 힘을 얻고 있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단기적인 테마형 상품보다는 장기적으로 트렌드가 될 수 있는 상품 라인업 구축에 힘을 쓰고 있다”며 “또한 해외, 채권, 연금쪽 상품을 강화해 장기 수익률 강화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국내 ETF 시장은 지난해 처음으로 80조원 규모를 넘어섰다. 그러나 시장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삼성자산운용의 23년 운용 방침은 보다 안정적 수익률 확보에 맞추어질 전망이다.

한편 삼성자산운용은 미국 기술주 ETF 1개월 수익률 1위를 차지하는 놀라운 성적을 드러냈다. 2월 3일 기준 수익률은 최근 1개월 30.2%, 3개월 28.1%에 달했다.

서봉균 삼성자산운용 대표(사진=삼성자산운용)

이상엽 기자  thtower1@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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