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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은 LS그룹 회장, 최대실적 딛고 2030년 50조 시장 공략

[테크홀릭] '비철금속'의 가치가 크게 상승하고 있다. 이 가운데서도 구리 시장의 가치가 커지면서 관련업계의 동향도 심상치 않다. 구리는 전세계에서 폭넓게 사용되는 원자재이기 때문에 세계 경제 동향을 파악하는 중요한 바로미터가 되기도 한다.

특히 친환경이 글로벌 시장의 대세가 되면서 한 번 채굴된 구리의 80%는 재활용되고 그 구리의 100% 재활용이 가능하며 희소성이 탁월해 가치가 크게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구자은 회장이 이끄는 LS그룹이 구리 시장의 가치를 일찍이 알아보고 투자와 연구를 집중하는 등 소재 자원 전문기업을 영위해 가는 모습에 주변의 부러움이 자자하다.

LS그룹은 소비자를 직접 상대하는 B2C 기업이 아니다 보니 일반 국민들의 관심을 크게 끌지않지만 글로벌 자원전쟁 시대에 가장 필요한 자원을 다루는 기업을 골고루 껴안고 있다는 점에서 박수를 받을 만하다.

최근 한국투자증권이 LS에 대해 동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를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주문한 것은 현재 소부장 재료 산업의 투자자들이 어떤 분야에 관심을 갖고 있는지를 드러낸 하나의 지표로 평가된다.

이는 구리 수요도가 크게 높아지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전기차 생산 증가로 인해 구리(銅) 재고 수준이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어 지난 달 런던금속거래소(LME) 구리 재고가 6.4만 톤에 불과하다고 분석한 것도 LS그룹의 꾸준한 성장세를 예고하고 있다.

지난 해 최고 실적 올린 탄탄한 실력

구리만 좋은 것이 아니다. 전 계열사 실적이 골고루 좋아져서 창립 20주년을 맞은 LS그룹은 지난해 매출 36조원을 넘어서며 2003년 그룹 출범 이래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구자은 회장은 22년 11월 그룹 총수로 선임되었는데 취임 1년 만에 최대 실적을 내는 성공적인 데뷔를 마쳤다.

내용을 보면 주요 계열사인 LS전선, LS일렉트릭, LS MnM, LS엠트론, E1, 슈페리어 에식스(SPSX) 등의 사업 호조가 큰 힘이 됐다. 지난해 매출 36조 3,451억원, 영업이익 1조 1,988억원(내부관리 기준)을 달성했으니 부러움을 살만 하다.

구체적인 지표증가는 전년(2021년) 30조 4022억원 대비 매출이 20% 상승으로 확인된다. 영업이익도 전년도 9274억원보다 29% 가량 늘었다. 그룹 계열에서 분리되고 흔들리지 않고 꾸준히 사업 투자와 기술 개발을 계속한 결과 거둬낸 열매다.

더구나 글로벌 경기 침체 상황 속에서 거둔 실적이라 LG그룹 관계자로 LS그룹의 완벽한 홀로서기 성공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이는 전력·통신인프라 등 전통적인 사업 성장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소재와 기계, 에너지 등 핵심 사업 분야에서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둔 덕분이다.

LS전선의 경우, 주력 사업의 성장세가 눈부시다, 2분기 LS전선의 해저전력선 신규 공장이 완공되면 해저전력선 생산능력이 1.5배로 확대되면서 영업이익 증가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LS전선은 2020년 초 영국에 유럽 해저케이블 사업을 위한 본부를 세우고 500억 원을 들여 강원도 동해시에 해저케이블 제2공장을 건립해 해저케이블 사업 확대 기반을 다져왔다.

특히 LS전선, 슈페리어 에식스 등 전선사업 주력 계열사들은 사실상 세계 최고 수준의 실력을 갖추고 해저케이블 등의 고부가가치 제품 수주와 북미 지역 광통신 케이블 성과 등을 거두어 실적 향상에 크게 도움을 줬다.

전력과 자동화기기 분야에서 미국을 비롯한 해외 사업 성과를 제대로 거둘 수 있었던 것은 탄탄한 기술력과 연구 투자의 결과로 분석된다.

실제 LS그룹은 지난해 4월 설립한 전기차 충전 계열사 ‘LS이링크’를 중심으로 충전 사업을 확장하면서 이 분야에서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이를 위해 LS전선을 비롯해 LS일렉트릭 등 기존에 전력 관련 역량을 갖추고 있는 계열사들이 적극 지원하고 있다. 예컨대 LS전선은 전기차용 권선, 고전압 하니스 등을 생산하고 LS일렉트릭은 전기차 충전기 사업을 하고 있다.

최근에 LS전선은 전기차 부품 시장까지 공략하고 있다. 전기차용 알루미늄 부품 시장에서 1위 업체인 오스트리아 하이(HAI)와 알루미늄 사업을 위한 합작법인(JV)을 설립한다는 소식이 들려왔기 때문이다. 이어서 2025년부터 전기차용 고강도 경량 알루미늄 부품을 양산할 예정이다. 전기차 시장은 향후 캐시카우의 중심이 될 전망이다.

앞에서 언급한 구리 사업의 실적과 전망도 성공적이다. LS MnM은 IT 기반의 경영 관리 시스템인 ODS(Onsan Digital Smelter) 도입으로 생산 효율성과 수익이 극대화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LS엠트론은 선제적인 미국 시장 공략으로 트랙터와 사출 분야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했다. 매출액 1조2095억원, 영업이익 501억원을 기록했다.

이 기업은 첨단 기술력으로 선진영농화를 앞당기는 트랙터, 다양하고 정밀한 성형기술로 더 편안한 삶을 실현하는 사출성형기, 글로벌 군수산업의 첨단화를 선도하는 궤도,미래 통신 기기의 핵심부품인 커넥터와 안테나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내부 관계자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선제적인 미국 시장을 공략하면서 트랙터와 사출 분야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 에너지 계열사인 E1은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큰 변동성 가운데 트레이딩을 통한 판매 확대로 수익을 극대화해 지난해 7조9908억원의 매출과 2787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현장과 호흡하는 경영진

구자은 회장은 전임 구자열 회장의 공로로 돌리지만 지난 일년간 회장과 그룹이 올해 최고 실적 달성을 만들어보자며 밤낮없이 기록 갱신에 매달려왔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구 회장의 현장 중시형 리더십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이다.

구자은 회장은 사원으로 입사해 GS칼텍스, LG전자, LG상사, LS-니꼬동제련, LS전선, LS엠트론 등을 거치며 전자, 상사, 정유, 비철금속, 기계, 통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국내와 해외를 망라한 현장 경험을 두루 쌓아, 그룹 경영진 중에서 가장 현장 전문가 다운 능력을 갖추고 있다.

구 회장은 3년 전부터는 지주사 내 미래혁신단을 맡아 각 계열사별로 추진 중인 디지털 전환 과제를 촉진하고, 애자일 경영기법을 전파하는 등 LS그룹의 미래를 위한 변화를 이끌어 왔다.

한편 올해 신년사에서 구 회장은 ‘비전 2030’의 핵심으로 “탄소 배출이 없는 전력(CFE)과 미래산업을 선도하는 핵심 파트너”를 선포한 바 있다.

구 회장은 “전세계 향후 30년 공통 과제는 ‘넷제로’라는 한 단어로 요약할 수 있다”면서, CFE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또 구 회장은 “현재 25조 자산 규모에서 2030년 두배 성장한 자산 50조의 글로벌 시장 선도 그룹으로 거듭나자”면서 “앞으로 이를 성공으로 이끌기 위해 8년간 총 20조원 이상을 과감히 투자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앞으로 LS그룹은 CFE 사업의 바탕을 근간으로 미국과 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전력·통신 인프라 투자 확대, 해상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 확산 분위기, 공장 자동화와 소재 분야 수요 증가 등으로 LS의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전망이라는 점에서 재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2030비전선포를 하고 있다.(사진=LS)

 

이상엽 기자  thtower1@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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