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홀릭] LG전자가 8일 LG전자 서초R&D캠퍼스에서 이달부터 출시하는 2023년형 LG TV 신제품 발표회를 진행하고 10년간 끊임없는 혁신으로 완성한 2023년형 LG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를 소개하며 경쟁사들이 진입 소식이 오히려 "반갑다"고 밝혔다.

백선필 HE 상품기획담당 상무는 "너도나도 올레드 하겠다고 하는 걸 보니 올레드로 프리미엄 TV 시장을 10년 동안 포기하지 않고 달려왔더니 프리미엄의 답은 OLED고 LG가 시대의 트렌드를 선도했다는 자부심을 느낄 수 있다"면서 "시장 확대 측면에서 경쟁자가 생기는 것이 반갑다"고 말했다.

8일 LG전자 서초 R&D캠퍼스에서 열린 2023년 TV 신제품 발표회에서 TV사업 관련 경영진들이 10년 혁신 기반으로 전원을 제외한 모든 선을 없앤 LG 시그니처 올레드 M을 소개하고 있다.(왼쪽부터) 백선필 HE상품기획담당(상무), 정재철 HE연구소장(전무), 조병하 HE플랫폼사업담당(전무), 김선형 한국HE마케팅담당(상무)(사진=LG전자)

LG전자는 2013년 55형 OLED TV 시작 이후 10년 연속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LG전자의 OLED TV 시장 점유율은 수량 기준 60% 수준이다.

특히 LG전자는 지난해 초대형 OLED TV 출하량이 전년(2021년) 대비 12% 성장했을 정도로 70형 이상 초대형 OLED 시장에서 독보적이다. 

LG전자는 올해도 시장 흐름에 맞춰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고 제품 내 올레드 판매 비중을 35%이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백 상무는 "올해도 전체 TV 시장은 어렵겠지만 대형 올레드 TV를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올레드는 고가 제품이라 매출 기여도가 높아 올해 매출 비중은 35%수준을 상회할 것"이라고 밝혔다.

LG전자가 8일 서초 R&D캠퍼스에서 열린 2023년 TV 신제품 발표회에서 10년 혁신 기반으로 전원을 제외한 모든 선을 없앤 LG 시그니처 올레드 M을 선보였다.(사진=LG전자)

LG전자는 올레드 TV의 한계로 꼽히는 디스플레이 소자 일부가 열화돼 화면에 잔상이 남는 현상인 번인(잔상) 현상에 대해서 예를들어 하루 종일 KBS 채널만 시청하는 고객에게서 잔상에 대한 불만이 제기되자 로고 번인을 통제하는 기술을 적용하는 등 올레드 출시 이후 10년 간 고객에게 피드백을 받으며 지속한 기술 개발을 통해 번인을 방지하는 최적화 작업을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LG전자는 TV 전용 인공지능(AI) 알파9 프로세서 6세대를 통해 예상되는 번인을 막고 최고의 화질을 구현한다.

정재철 HE연구소장 전무는 "잔상은 시간과 경험의 싸움"이라며 "타 제조사 대비 잔상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고객 상황과 TV 시청 패턴 등을 분석해 각각 다른 알고리즘을 적용한다"고 말했다.

정 전무는 "기술적으로 패널에서는 소재와 효율이 좋아야 하고 화면을 구성하는 세트 측면에서도 혁신을 거듭했다"면서 "잔상에 대한 10개 이상의 기술 노하우를 적용했다"고 강조했다.

LG전자는 신제품 출시와 함께 올레드처럼 차세대 기술을 주도하기 위해 연구를 거듭할 계획이다.

백 상무는 "LG전자의 경쟁 상대는 현재 우리가 오늘 만들고 있는 LG TV"라며 "오늘 신제품 출시하면서 내년과 내후년 신제품 고민을 시작했고 마이크로LED 등 차세대 기술도 선도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한편 LG전자는 2014년 첫 출시 이후 10년간 혁신한 기술을 집약한 올레드 에보를 앞세워 40형 대부터 90형 대에 이르는 2023년형 올레드 TV 신제품을 이달 13일부터 국내 및 해외 시장에 순차 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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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훈 기자  thtower1@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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