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산업·경제 기업
최태원 회장, ‘대통령 특사’ 다녀와 에너지 밸류체인 가속도 높인다

[테크홀릭] 에너지 문제는 이제 글로벌 선진국 뿐 아니라 신생국조차도 사활을 걸만큼 중요해졌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촉발된 데다 자원전쟁으로 이어지면서 글로벌 에너지 전쟁이 격화되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최근 이 문제에 국가적 그룹사적 관심을 갖고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유럽과 접촉을 전개하고 있다.

대통령 특사(特使, special envoy)란 대통령으로부터 특수한 임무를 부여받아 다른 나라에 파견된 사절을 말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이 중차대한 사명을 받아 유럽 순방을 훌륭하게 마친 것으로 확인된다.

최태원 회장은 누가 뭐래도 이 분야의 최고 전문가라 불릴 만하다. 물론 그는 남들이 다 인정하는 ESG전도사이다. ESG는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를 뜻하는 말이다.

ESG 사업의 목표와 과정, 그 배경에는 탄소중립, 에너지 성력, 석탄 에너지의 대체와 신생 에너지 사업들이 두루 포함되는 만큼 최 회장이 에너지 문제에 대한 민관의 바람을 해결하고 이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가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 것이다.

사실 SK그룹은 종합에너지그룹을 지향하고 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만큼 탄탄한 에너지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있다.

소재는 SK아이테크놀로지(SKIET), SKC, SK㈜ 머티리얼즈 등이 참여 중이며 충전 부문에는 SK시그넷, SK E&S, SK네트웍스 등이 뛰어들었다. 배터리 완제품 생산 및 재활용은 SK온이 맡고 있다.

이처럼 재생에너지 수소 연료전지 에너지솔루션(종합운영시스템) 액화천연가스 등 다양한 밸류체인을 가동하고 있기에 최태원 회장의 관심도 그만큼 클 수밖에 없다.

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유럽 3개국(스페인 덴마크 포르투갈)을 방문한 것은 최근 정부와 기업이 초미의 관심사인 에너지 문제가 중요하다는 점을 반증한다.

SK그룹 입장에서도 그룹이 추진하고 있는 그린 사업으로의 포트폴리오 전환을 위한 글로벌 협력 방안 모색의 일환이라는 점에서 이번 순방의 기대효과도 클 수밖에 없다.

최 회장은 이번 순방에서 각국 주요 기업인들과 사업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번 출장이 신재생에너지 강국 방문인 점이 눈길을 끈다. 최태원 회장은 덴마크의 베스타스(Vestas), 포르투갈의 갈프(Galp) 등 각국 에너지 분야 주요 기업과의 회동에 중점을 두었다.

최 회장이 방문한 지역과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신재생 에너지 사업에서 주목받는 곳임을 감안하면 우리 정부와 민간 기업들의 지향성도 엿볼 수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오른쪽)이 지난 2일(현지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풍력터빈 제조 세계 1위 기업인 베스타스의 헨릭 앤더슨 CEO(왼쪽)를 만나 사업협력 방안을 논의했다.(사진=SK)

신재생 에너지 민간 기업 경영인들 회동

최 회장의 순방 첫 만남은 풍력터빈 제조 세계 1위 기업인 덴마크 베스타스(Vestas)였다.

베스타스사는 지난 1월 한국에 풍력터빈 제조 공장을 설립키로 하고 아태지역 본부도 한국 이전을 검토하기로 한 바 있다.

베스타스는 전세계에 160GW 이상의 풍력 터빈을 공급한 글로벌 1위 기업으로 산업자원부와 긴밀한 협조 관계에 있기도 하다.

최 회장은 해상풍력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춘 베스타스와의 협력 확대를 언급하며, 한국을 허브(Hub)로 양사가 함께 베트남 등 동남아로 진출하는 한편, 해상풍력뿐만 아니라 수전해기술을 통한 그린수소 개발 및 판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파트너십 강화를 제안했다.

헨릭 앤더슨 대표는 “급성장하는 아태 지역에서의 사업 허브로서 한국이 최적의 국가”라며, “SK와의 해상풍력 분야 협력을 진전시키는 한편 향후 그린수소 개발 및 친환경 전기(Green Electricity) 기반의 전기차 충전시설 등 새로운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도 희망한다”고 응답했다.

따라서 후속조치로 SK의 신재생 네너지 사업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 대상 분야는 해상 풍력과 그린수소 분야 협력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이어 최 회장은 같은 날 세계 최대 그린에너지 투자운용사 CIP(Copenhagen Infrastructure Partners)의 야콥 폴슨(Jakob Poulsen) CEO와도 만났는데 CIP(Copenhagen Infrastructure Partners)는 에너지 인프라 자산에 대한 투자를 제공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펀드 운용사이다. 이 회사는 덴마크 에너지 산업 분야 최고경영진과 덴마크 국민연금(PensionDanmark)에 의해 2012년 설립됐다. 민간기업이지만 덴마크 정부의 지원을 받고 있어 민관 협력의 강점을 갖고 있다. CIP는 유럽, 아시아, 호주, 북아메리카의 100여개 국제기관 투자자와 다자간 기구로부터 생성된 약 160억 유로 규모의 8개 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태원 회장은 이 자금운용사와 해상풍력,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Energy Storage System), 수소, 소형모듈원전(SMR) 등 친환경 에너지 전반에 걸친 협력방안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CIP 측에 해상풍력을 넘어, 이를 통한 안정적인 수소 생산 및 해외 수출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협의가 필요하다고 제안한 것으로도 확인되고 있다.

CIP, 포르투칼 갈프와도 확대 협력 방안 다양하게 검토

CIP 측은 SK와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해 갈 의지가 큰 상황이다.

전남 신안 해상풍력 단지 공동 개발과 함께 부유식 해상풍력, 그린수소 개발 등에서의 공동투자 및 개발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양사의 교류 협력 확대는 기정 사실화되고 있다.

SK E&S와 2020년 합작법인 ‘전남해상풍력’을 설립, 신안군 해역에서 900㎿ 규모의 해상풍력 발전사업허가를 받아 99㎿ 규모의 ‘전남1′ 사업을 조만간 착공하는 것도 그 일환이다.

김영록 전남지사도 8일 신안지역 10개 어업인단체가 해상풍력 조성 촉구 성명을 발표한 것과 관련해 환영 입장을 밝히면서 “해상풍력 터빈 기업을 유치해 산업생태계를 조성하고, 지역 제품 우선 구매제도를 정착시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지역 발전 견인차 구실을 하도록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CIP는 덴마크 정부와 함께 북해 지역에 추진 중인 복합 신재생에너지 시설인 인공섬(Artificial Island) 프로젝트를 소개하며 이에 대한 SK 및 한국과의 공조를 제안하기도 했다.

CIP는 2018년 국내에 CIP코리아를 설립한 이래 전남 및 울산 지역에서 멀티 기가와트 규모의 고정식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최태원 회장은 또 3월 3일(현지 시간) 포르투갈 에너지 종합기업 갈프(Galp)의 필리페 시우바(Filipe Silva) CEO와 면담을 가졌는데 포르투갈 최대의 석유 및 가스 기업인 갈프가 신재생에너지 분야로 사업을 전환하고 있다는 점과 SK그룹의 사업 지향성이 유사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따라서 배터리 수소 SMR 등 신재생에너지 및 순환경제 전반에서 협력 기회를 발굴해 가자고 제안한 상태이며 양사의 공동 관심사를 깊이 살피고 있는 중이다.

필리페 시우바 CEO도 갈프사가 SK와 유사한 사업 플랫폼 및 포트폴리오 전환 전략을 갖고 있다는 점에 공동 관심을 표명한 바 있다. 갈프는 최근 탈탄소로의 전환을 급격히 추진하며, 이베리아 반도를 비롯, 브라질, 모잠비크, 북아프리카 전역에서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공급망 전반에 걸쳐 핵심 사업자로 부상하고 있다.

양사는 향후 SK와 해상풍력, 리튬 정제, 바이오 연료 개발, EV 충전시설 등으로 협력 범위를 지속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최 회장은 이에 앞서 1일 스페인 방문 시에도 레예스 마로토(Reyes Maroto) 산업통상관광부 장관과 만나 양국의 경제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지난 2월 28일 오후(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총리 궁에서 페드로 산체스(Pedro Sánchez) 스페인 총리와 면담을 갖고, 한-스페인 간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하고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교섭활동을 펼쳤다.(사진=대한상의)

엑스포 유치, 3개국 총리와 회동

최근 SK그룹은 이번 순방을 통해 3개국 총리 등 정부 관계자를 만나 2030부산세계박람회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각국의 에너지 관련 기업들과 연쇄 회동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는 에너지 전환 분야를 중심으로 한 우리나라와 각국 간의 긴밀한 경제협력 차원으로 기후위기 대응, 탄소중립과 같은 인류 공동의 과제에 해결책을 제시하는 플랫폼을 선창하고 있는 부산엑스포의 목표와 비전과도 연결되는 활동이다.

부산 엑스포는 2030년 세계 박람회(영어: Expo 2030)를 말한다. 2030년 개최될 예정인 세계 박람회로 국제박람회기구인 BIE가 공인하는 엑스포 중에서 가장 규모가 크며 올림픽, 월드컵과 더불어 3대 대규모 국제행사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엑스포를 개최하는 나라는 그 가치치향점과 국력, 파생 효과 등으로 인해 경제적 정치적 사회문화적 긍정적인 이익을 크게 거둘 수 있어 유치 경쟁이 뜨겁다.

최종 개최국은 2023년 말 개최될 총회에서 BIE 회원국들의 투표로 선출될 예정이다.

최 태원 회장이 이번 순방 기간중 각국 최고 지도자급 인사들을 만나 이에 대한 지지를 요청한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이번 3개국 방문 성과에 대한 평가는 상당히 좋은 편이다.

이에 대해 SK 관계자는 “기업인이 특사 역할을 맡게 되어 엑스포 유치 지원을 계기로 유럽과의 구체적인 경제협력 논의를 이끌어낼 수 있었다”며, “향후에도 ESG 등을 매개로 글로벌 시장을 지속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재계 원로들은 최 회장의 결단과 사업 판단력이 워낙 좋아 SK그룹의 에너지 사업은 탄탄대로에 올라서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상엽 기자  thtower1@techholic.co.kr

<저작권자 © 테크홀릭,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상엽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기기사
추천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재미있는 테크월드 세상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