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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발군의 성장 딛고 로봇·전장·5G 특화망 사업 선두 나서기

[테크홀릭] 등락이 심한 요즘 주요 대기업들 가운데 가장 핫한 증시 종목을 꼽자면 LG전자이다. 지난 3개월간 LG전자의 주가는 11만원 이하로 내려온 적이 없었고 30일 아침에도 18조 6,722억원의 시총을 기록했다. 내로라하는 대기업 중에서 이렇게 안정적인 주가 운영이 이루어진 곳은 없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이같은 순항은 스마트폰 사업의 철수와 같이 ‘뺄셈의 경영’을 철저히 실행에 옮겨 왔기 때문이다. 구광모 회장과 LG전자 경영진들이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이 급박한 경제 환경의 변화를 미리 예견한 것일까? 알 수는 없으나 최고경영진들의 당시 선택이 지금의 안정적인 경영 환경을 만들어 낸 것은 분명하다.

LG전자는 27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제21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면서 사업목적에 '기간통신사업'과 '화장품 판매업'을 추가하는 정관 변경 승인의 건을 통과시켰다.

이렇게 되면 LG전자의 미래 먹거리 시장의 미래 청사진이 조금 더 명확해 보인다.

기간통신사업과 화장품판매업 사업목적 추가는 이러한 미래 성장동력 확보의 일환임이 분명하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미리 배포한 사업보고서 CEO 메시지에서 “시장과 고객에게 기업 경쟁력을 인정받고 안정적인 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미래 지향적인 사업구조'를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업모델과 방식의 변화를 통해 질적 성장을 가속화하고 미래 기회 영역에서 성장동력을 확보해 기업가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요컨대 미래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이야기다.

이 가운데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사업은 로봇 사업이다.

최근의 주식시장을 추동하고 있는 가장 핫한 주제는 단연 ‘로봇’이었다. 국제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 인건비의 급상승은 로봇의 투입을 유인해 왔다. 기업장에서는 인건비 절감을 위해 AI(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로봇을 적극 투입하기 시작했다.

로봇은 시설투자가 초기에 많다는 점을 제외하면 험지나 근로시간, 작업 환경의 호불호와 관계없이 투입이 가능해 미래 사업의 전망이 가장 좋은 분야이다.

LG전자 미래 먹거리 사업 주축이 될 로봇사업

그동안 소리소문없이 로봇 사업에 투자해온 LG전자는 지난해 말 조직변경을 통해 로봇사업 담당 산하 해외영업 전담 조직을 신설했다. 당면 목표는 해외시장 개척이다. 국내외 가장 필요한 도우미 로봇부터 공급하기 시작한다. 이미 경북 구미시에 위치한 LG퓨쳐파크에서 로봇 생산 라인을 통해 서빙이나 안내에 주로 활용되는 ‘클로이 로봇’ 자체 생산도 시작한 상태다.

LG전자는 지난 2018년 웨어러블 로봇 스타트업인 SG로보틱스를 시작으로 AI 스타트업 아크릴, 국내 산업용 로봇 제조업체 로보티즈, 미국 로봇개발업체 보사노바 로보틱스 등에 투자를 실시하고 국내 산업용 로봇 제조업체 로보스타를 인수하는 등 발빠른 대처를 보여왔다.

이로 인해 LG그룹 계열사 중 로보스타 종목은 지난 3개월간 주가가 18,000원에서 4만원을 훌쩍 넘기며 폭등하는 놀라운 성장세를 보여주었다. 30일 오전 장세도 42,150원 수준이다.

투자자들이 LG전자 로봇 산업에 거는 기대가 그만큼 크다는 반증이다.

현재도 로보스타는 LG 계열사 중 주가상승률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로봇 사업의 성장성을 무한대로 끌어올리고 있는 것은 AI의 무한 성장 덕분이다. 알파고에서 촉발된 인공지능 사업은 지금 LG전자가 추구하는 미래 먹거리 사업의 방향성과 딱 들어맞는다.

지난 2월 28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3)는 그러한 로봇 사업의 트렌드 변화를 가장 명확히 보여주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82억 달러인 규모의 현 로봇 시장은 2030년 831억 달러 규모로 연 13% 고성장이 예상된다.

전장 사업의 수주규모가 LG전자 미래 시장의 성공을 예측

현재 그룹 내에서 전장 사업에 올인하는 곳은 LG전자를 필두로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 이다. 이런 와중에 LG전자가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 GM으로부터 전장 부품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그동안의 투자가 결실을 거두고 있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LG전자는 최근 GM이 주최한 '제31회 올해의 공급사 시상식'에서 '인포테인먼트 및 텔레매틱스 분야 최우수 공급사'로 선정됐다. GM은 매년 구매, 엔지니어링, 품질, 제조, 물류 분야의 공급사 성과를 평가한다. 그중 기술 혁신성, 품질 우수성 등으로 GM의 사업성과에 크게 기여한 회사를 올해의 공급사로 선정해 포상하는데 여기에 LG전자가 뽑힌 것이다.

한편 LG전자 VS사업본부는 지난 10년간 전자 속에서도 꾸준히 전장사업에 투자해 온 결과,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하며 턴어라운드에 성공했고 수주잔고가 80조원(연말 기준) 그리고 계열사들의 전장 사업 비중이 확대되면서 누적 수주 잔고가 100조원에 근접한 것으로 전해진다. 전장사업은 LG전자의 미래 캐시카우 사업으로 변화해 가고 있어 이러다가 백색가전을 넘어설 것이라는 성급한 예단이 나올 정도이다.

또 이번 정기주주총회에서 자동차 융합 전문가 서승우 서울대 전기공학부 교수를 사외 이사로 신규 선임, 전장 사업에 투입하게 된 것도 사업 확산에 힘을 싣는 부분으로 해석된다.

여기에 자회사 LG디스플레이의 차량용 OLED 디스플레이 시장 점유율도 지난해 말 기준 약 70%에 달해 시장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한편 LG전자는 OLED 사업의 확대를 위해 최근 LG디스플레이에 1조원을 지원해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고 국내외 선두권인 OLED 사업의 고도 정밀화 및 시장 초격차에 적극 나서고 있다.

5G특화망 턴키 사업에 주목하는 LG전자

LG전자는 이미 준비해 온 기간통신사업에 본격 올인하는 모습이다. 이는 5G 기술을 활용해 특정 기업·장소에 연결성을 제공하는 무선 사설망 프라이빗 5G 사업이다. 5G 특화망 시장은 통신 시장에서 가장 핫한 분야다. 요즘 각광받고 있는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에다 전기차 증가에 따른 자율주행 등 차세대 서비스 기반 산업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미래 성장 가능성이 가장 높은 분야 중 하나로 꼽힌다.

5G 특화망 시장은 2030년까지 410억달러(약 54조2000억원) 수준으로 성장할 전망인데 여기에는 장비와 시스템 로봇 등을 포함한다. LG전자는 이 같은 급성장 산업을 회사의 미래 먹거리로 삼아 시장 선점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이 사업의 규모가 무한대로 성장 가능한 것은 기업 간 거래(B2B) 시장이 크게 열리기 때문이다. 이에 LG전자는 스마트팩토리, 물류 로봇, 호텔, 병원 등에 5G 특화망을 공급하기로 하고 기존 로봇, 사이니지 등에 네트워크 시스템을 접목해 시너지를 내려는 계획도 갖고 있다.

특히 스마트팩토리와 주요 물류센터 등을 상대로 네트워크 장비부터 물류 로봇, 종합 관제 시스템까지 턴키 방식으로 판매하겠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공장이나 물류센터에서 수백 대의 로봇을 오차 없이 운용하기 위해선 이를 종합적으로 관제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수적이다. 이때 5G 특화망을 갖추고 있으면 효율성이 대폭 상승한다.

LG전자는 5G 특화망을 위한 역량을 이미 충분히 갖추고 있다. LG전자는 2021년 스마트폰 사업에서 철수하면서 많은 통신 특허를 확보해뒀다. LG전자는 5G 통신 관련 특허를 3만여 건 출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A급으로 분류되는 특허만 1만건에 달한다. 업계에서는 LG전자가 이 같은 네트워크 역량을 바탕으로 장비에서부터 관제 시스템까지 내재화해 직접 제작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여기에 화장품 판매업도 사업 목적에 추가해 뷰티 시장 공략에 나선다. LG전자는 올해 초 '더마쎄라' 미용기기 출시하며 뷰티 라인업을 확대하면서 탄력기기, 클렌징 기기 등 프라엘 라인업에 더불어 뷰티·의료 디바이스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화장품 판매로 제품 활용 가치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화장품 업계와 관련 기기 시장이 긴장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한편 LG전자는 미국 '2023 에너지스타 어워드'에서 최고상인 '지속가능 최우수상'을 받았다고 29일 밝혔다. 이 상은 미국 환경보호청(EPA)과 에너지부(DOE)가 1993년부터 매년 발표하는 환경·에너지 분야 최고 권위 상이다.

증권가에선 당분간 LG전자의 시장 상승 가능성은 활짝 열려 있다면서 2-3년간 추격자 그룹이 쫓아오지 못할 정도의 성장 잠재력을 이미 확보한 상태라고 분석하고 있다.

이상엽 기자  thtower1@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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