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홀릭] 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44.6% 증가한 6332억원으로 잠정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1.4% 증가한 8조7471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공시하면서 지난해 4분기 매출액 8조5375억원을 한 분기만에 경신,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을 알렸다.

분기 영업이익 역시 역대 최대치다. 사실 지난 2021년 2분기(7243억원) 실적이 가장 많지만 당시에는 라이선스 대가 합의금 및 충당금 등 일회성 요인이 반영돼 순수 영업이익으로 보기 힘들어서다.

LG에너지솔루션의 호실적의 주요 요인은 자동차와 소형 전기차(EV) 배터리 물량 증가가 꼽힌다.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전 세계적인 전기차 배터리 수요가 증가하면서 LG에너지솔루션의 주요 제품군 출하량이 증가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정학적 불안, 인플레이션 등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도 견조한 판매량 확대로 '규모의 경제' 효과를 달성하고 있다"며 "생산성 향상을 위한 원가 절감, 메탈 등 핵심 원재료 원가 상승분에 대한 판가 인상 등을 위한 지속적 노력이 효과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 분기별 실적 그래프(사진=LG에너지솔루션)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증가에는 1월1일부터 시행된 미국 IRA 첨단제조 생산 세액공제 제도에 따른 세액공제 예상금액이 반영됐기 때문에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영향이 컸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IRA 첨단 제조 생산 세액공제 제도(45X)가 올해부터 시행됨에 따라 예상되는 관련 세액공제 금액을 이번 1분기부터 손익에 포함하기로 했다. 1분기 영업이익 6332억원에는 세액공제 예상금액 약 1003억원이 반영됐다. 이 금액을 제외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5.8% 증가한 5329억원이다. IRA 세액공제 예상 금액을 빼더라도 분기 기준 영업이익이 역대 2번째로 많다.

현재 IRA는 광물과 부품 요건을 충족하면 배터리셀 1킬로와트시(kwh) 생산당 35달러, 모듈까지 생산하면 45달러의 세액공제를 지급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회계기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올해 1분기 영업이익으로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글로벌 주요 배터리 업체 중 북미에서 가장 많은 배터리 공장을 운영 또는 건설하고 있어 향후 IRA에 따른 수혜 규모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발표한 미국 애리조사주 단독공장을 비롯해 오는 2026년 북미 지역에 293기가와트시(GWh)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올해 1분기부터 호실적을 거두면서 LG에너지솔루션은 '연간 매출액 전년 대비 25~30% 확대' 목표 달성도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이날 발표한 잠정실적은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의거해 추정한 결과이며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제공되는 것이다. 세부적인 내용은 오는 26일 기업설명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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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일 기자  thtower1@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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