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산업·경제 기업
한화 김동관號, 록히드마틴 넘어 세계 최고 방산기업 가시권에 담다

[테크홀릭] 한화가 그려오던 마지막 퍼즐의 그림이 완성될 것으로 보인다.

공정거래위원회가 26일 한화의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최종 승인할 것으로 관측되면기 때문이다.

공정위는 이날 정부세종청사 심판정에서 전원회의를 열고 두 회사의 기업결합 안건을 심의했는데 공식 발표만 남은 것으로 보인다.

이미 유럽연합(EU)과 영국, 중국, 싱가포르, 튀르키에, 베트남, 일본 등 해외 7개국 경쟁당국은 모두 ‘합병 찬성’ 의견을 냈다. 공정위의 결정이 오히려 늦은 감이 들 정도이다.

이렇게 되면 올해 5월 중으로 한화의 대우조선 인수 작업이 마무리될 전망이다.

한화는 대우조선 인수를 계기로 사업 재편의 마지막 퍼즐을 맞추고, 육·해·공을 아우르는 종합 방산업체로 재탄생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른바 한국판 록히드마틴의 탄생이다.

이로써 김동관 부회장이 그려왔던 한국판 록히드 마틴의 실현에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

김동관 부회장은 그동안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 부분을 이끌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을 통해서도 방산 항공 우주의 총합 시스템 생산기업으로, 또한 방산사업 경쟁력을 높이는 역할을 자임해 왔다.

록히드마틴은 미국의 군용기 제조사이다. 록히드와 마틴 마리에타가 1995년에 합병하여 새로이 탄생한 대기업으로 세계 최고의 방위산업체의 명성을 자랑하는 거대 기업이다.

보잉, 노스롭 그루먼과 함께 미국의 3대 항공우주산업체이다. 한화는 록히드 마틴 이상의 거대 방산업체를 꿈꾸고 있다.

한화는 레이더·항법장치 등 10종 안팎의 군함 부품을 독과점 생산하고 있다.

다루는 품목이나 기술적 가치 수준으로 보면 앞으로 록히드 마틴을 넘어설 기술 기반은 충분하다.

김 부회장은 대우조선해양 인수팀 최고책임자로서 전체 프로세스를 총괄 지휘하며 인수 과정을 점검해 왔다. 노동조합의 강력한 견제를 예상했던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현장 실사도 원만히 진행했고,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심사도 통과하게 돼 부회장으로서의 리더십도 인정받게 됐으며 위상과 역할이 더욱 커졌다.

재계 관계자는 앞으로 재계 순위의 변동이 일어날 발원지가 바로 한화의 방산 시장 성장이라고 보고 있다. 증권가에선 한화가 대우조선 인수를 계기로 자산규모가 크게 늘리고 있고 방산과 항공 우주 에너지를 포함한 미래 신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수직 계열화를 통해 시너지 확대 전망

한편 한화는 대우조선해양 인수 후 수직계열화를 통해 수출 시너지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화임팩트는 지난해 3분기 중대형 엔진제작사인 HSD엔진을 인수했는데, 이를 통해 한화그룹은 엔진 제작부터 선박 건조까지 조선 산업 전 분야에 걸쳐 자체 생산력을 갖추게 돼 일관 생산체제와 함께 효율적인 군사무기 기업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된다.

이로써 한화에어로스페이가 생산하는 무기체계를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하는 함정과 잠수함에 탑재함으로써 치열한 글로벌 무기 수출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인수하게 되는 대우조선해양은 군함, 잠수함 등 군용 특수선 분야에서 30년 이상 축적된 기술력과 노하우로 방산 시장에선 특화된 노하우를 갖고 있는 기업이다.

이미 대우조선해양은 1988년 독일로부터 기술을 전수받아 KSS-I급(1200톤급) 잠수함을 건조하며 국내 최초로 잠수함을 건조했고 2011년엔 인도네시아와 해군 잠수함 건조 계약을 체결, 국내 최초로 잠수함 수출에 성공했다. 인도네시아 해군은 지금도 성능에 아무런 하자 없이 성굥적인 해군 잡항 능력을 확보해 내고 있다.

한편 2021년엔 '21세기의 거북선'이라고 불리는 장보고-III급 도산안창호함을 해군에 인도하며 한국이 세계에서 8번째로 3000톤급 잠수함 보유국이 되도록 기여했고 해군 주력 구축함인 4000톤급 헬기탑재 구축함을 국내 최초로 100% 자체 설계, 건조해 1989년부터 실전 배치했다. 이미 1만톤급 구축함 1척을 포함해 총 35여척의 수상함을 건조했다.

따라서 구축함 잠수함에 이르는 일련의 함정 생산체제를 확보함으로써 그동안 구축해 온 한화의 기술력을 탑재하면 큰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공정위 전원회의를 앞두고 공정위 심사관이 상정한 심사보고서에는 행태적 시정조치 이행을 조건으로 한화와 대우조선의 기업결합을 승인한다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행태적 시정조치란 일정 기간을 정하여 결합당사회사의 영업조건과 방식, 영업범위 또는 내부경영 활동 등을 일정하게 제한하는 시정조치다.

이는 한화가 대우조선의 경쟁사인 HD현대중공업·HJ(한진)중공업 등에 군함 부품을 공급할 때 가격이나 기술 정보를 차별하지 말라는 정부의 견제 장치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해군 등 정부 기관의 감시체제와 객관적 데이터가 이미 공개돼 있어 사실상 한화에겐 큰 의미없는 조치로 볼 수 있다.

공정위나 일부 시민단체들은 한화가 대우조선을 인수해 수직계열화를 이루면 군함 시장 내 경쟁을 봉쇄할 수 있다고 보고 있지만 한화측에서는 경쟁사를 봉쇄할 능력·유인도 없고, 오히려 효율성·소비자 후생 증대 효과가 크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보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꿈한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전남을 우주발사체 특화 지구로 선정한 정부 정책에 따라 민간사업자로서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우주산업에 적극 참여한다. 이를 위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약 500억원을 투자해 전남 순천에 2만3140m2(약 7000평) 규모의 우주발사체 단조립장을 설립키로 했다.

14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5년까지 단조립장을 완공해 누리호는 물론 향후 차세대발사체 등 후속 사업을 위한 독자적인 민간 인프라를 확보할 계획이다.

단조립장은 발사체의 각 단을 제작하고 기능을 점검하는 시설로 발사체 체계종합기업이 갖추어야 할 필수 시설이다.

한편 한화는 항(抗) 재밍 기술을 보유한 이스라엘 스타트업에 투자해 관련 기술을 확보한다.

미국 허니웰 벤처스, 넥스트기어 벤처스 등과 함께 인피니돔의 시리즈 A 투자에 참여키로 한 것이다. 25일 밝혔다. 인피니돔의 이번 투자 유치 금액은 총 900만달러(약 120억원)로 투자 방식은 조건부지분인수계약(SAFE)이다.

25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밝힌 자료에 따르면 위성항법장치(GPS)의 전파 방해에 대응하는 '항(抗) 재밍'(anti-jamming) 기술을 보유한 이스라엘 스타트업에 투자한 것은 그만큼 항재밍 기술이 현대전에 가장 중요한 대공 기술력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이 기술은 GPS를 무력화하는 전파 방해(재밍∙jamming) 공격이 군사 분야뿐 아니라 배달용 드론, 로봇, 자율주행 등 민간 분야의 새로운 위협으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과 맞물린다.

특히 북한의 무인기 남파 등이 이어지고 있고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무인기의 역할이 크게 드러난 상황이라 항 재밍 기술의 자립 기반은 국가 생존 기반으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첨단화 고도화된 항재밍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국가안보에 기여하고 새로운 혁신시장으로 떠오르는 민간용 드론과 로봇, 자율주행차 분야에서도 안전 기술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재계에서는 김동관 부회장이 항공 우주와 함정 선박의 최고급 방산 기술과 설비를 갖추게 됨으로써 록히드마틴을 넘어서는 세계 최고의 방산기업으로 등극할 날이 머지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동관 한화 부회장(사진=한화)

이상엽 기자  thtower1@techholic.co.kr

<저작권자 © 테크홀릭,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상엽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기기사
추천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재미있는 테크월드 세상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