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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이재용 초격차 전략으로 글로벌 바이오시장 돌풍 계속

[테크홀릭] 코스피 바이오 종목 가운데 5월 첫 주 외국인 순매수 톱 5에 들어간 종목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유일했다. 수량은 6.8만주 537억 3,000만원 물량, 물량 자체보다 더 주목받은 것은 주간 주가도 2%가 넘게 올랐다는 사실이다. 사실 방산업의 후광을 업고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빼면 삼성바이오로지스의 외국인 순매수가 가장 높았다고 할 수 있겠다.

증시 전문가들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새로운 일을 벌이고 있다는 추측과 함께 시장이 보내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바라보고 있다. 투자자들의 시선도 함께 쏠리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긍정적인 메시지의 큰 줄기는 두 가지이다.

하나는 그동안 무서운 속도로 준비해 온 삼성바이오로직스의 CDMO 사업이 본궤도에 올라섰다는 점이다.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분야에서 생산 캐퍼 기준으로는 초격차 글로벌 1위 기업으로 올라서 있다.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글로벌 정상에 오른 것이다.

다분히 이재용 회장의 의지와 집중적인 후원이 이를 이루어낸 것이 사실이다.

삼성을 잘 아는 재계 전문가들은 CDMO 부문에서 글로벌 수위를 차지한 과정을 살펴보면 반도체 신화를 시작할 때와 아주 흡사하다는 이야기를 한다.

삼성이 반도체 사업을 시작할 때 TI나 인텔은 저만치 앞서 있어서 앞이 보이지 않았다.

그럼에도 집중적인 투자와 기술개발, 장치산업 기업을 활용한 협업 등으로 가장 빠른 사업 확장을 이루어냈고 이미 명실상부한 메모리 시장의 글로벌 1위 기업이 되었다.

삼성반도체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평행이론?

투자자들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사업 전개 방식을 바라보면서 삼성의 반도체 사업 전개와 흡사하다고 보고 있다. 고산 등반을 하는 이들에게는 정상을 한 번이라도 차지해 본 등반가인가 아닌가를 유심히 보는 법이다.

기업도 마찬가지다. 투자자들은 일등을 해 본 기업이 다시 일등을 차지한다는 속설을 믿는 경향이 있다. 사실 반도체 사업의 노하우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사업 전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이 분명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CDMO 기업 가운데서도 빠른 공정과 투자 및 기술 개발이 동시에 이루어지면서 속도와 퀄리티까지 맞추어낸 기업으로 유명하다.

2011년 4월 22일에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설립하고 4월 28일에 인천 송도부지 토지임대차 계약을 맺은 후 한 달도 안 돼 송도 1공장 착공에 착수했고 2013년 9월 23일에 송도 2공장 착공, 2015년 11월에 송도 3공장 착공, 같은 달에 30일에 미국 FDA로부터 송도 1공장 제조 승인(No Observation) 확보, 2017년 9월에 미국 FDA로부터 송도 2공장 제조 승인, 그리고 3공장 4공장을 숨가쁘게 지었고 본격 생산에 들어가 있다.

반도체 공장 증설과 흡사한 속도전이었고 여러 부문에서 동시 협업과 공장 생산, 제조승인, 수주개시, 본격 생산이라는 루틴을 만들어 왔다.

특히 전문가들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4공장 외형 공사를 하면서, 내부에 ‘모형(mock up) 클린룸’을 설치한 것에 대해 놀라움을 표시하고 있다. 바이오의약품 공정 배관(파이프라인)을 설계하는 작업을 동시에 진행해 속도를 크게 단축한 노력은 경이로운 업적이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을 정도이다.

CDMO는 글로벌 제약사의 의약품 공정을 전수받아서 생산하는 작업으로 기술력과 수준높은 생산 시설 및 배후 기반이 조성되지 않고는 수주 자체를 받을 수가 없다.

그럼에도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부동의 선도주자로 나선 것은 그만큼 기술개발과 속도전에서 양날개의 실력을 갖추었기 때문이다.

그 결과 이 회사는 지난해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중 최초로 연매출 3조원을 돌파했고 올해도 쾌조의 실적을 올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재용 회장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인천 송도국제도시 11공구에 제5공장을 건설해 바이오의약품 분야 '초격차 우위'를 굳힌다는 방침을 굳히고 있다. 이미 지난 3월 17일 이사회에서 이 같은 방침을 확정한 바 있다. ​

이 회사에 따르면 신규 부지인 송도 11공구에 연면적 9만6천여평방미터㎡규모의 5공장을 짓고 약 2조원을 투자해 초격차 전략을 계속할 예정이다. 이미 새로 지은 4공장은 부분 가동 중이고 다음 달이면 풀가동에 들어간다. 생산 능력 총 60만 리터에 25년 하반기에 5공장을 준공하면 18만 리터를 더해 총 78만4천 리터의 생산 능력을 갖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송도 6공장도 건설할 계획이다.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메이저 제맥 바이오 기업 가운데 백신 기업으로 유명한 화이자를 위시하여 GSK, BMS 등과 존슨앤존슨, 로슈, 머크, 노바티스 등 글로벌 기업들과 우호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수주물량도 확보한 상황이다.

이재용 회장의 바이오 인사들 연쇄 회동​

또 한 가지 주목받는 일은 이재용 회장의 연쇄 회동이다.

최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미국 출장길에서 글로벌 제약사 최고경영자(CEO) 5명을 잇달아 만났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삼성의 바이오 사업에 일대 전기를 마련하게 되는 뭔가가 있을 것이라고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그 가운데 가장 유력한 전망은 삼성의 신약 개발 수순이다.

신약 개발은 성공률은 낮고 투자는 엄청난 수준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여간 조심스러운 것이 아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재용 회장이 출장에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과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과 동행해 글로벌 제약업계 거물들을 연달아 만난 것은 예사로운 일이 아니다.

이 회장은 대통령 수반 일정에 동행하면서 이번에 호아킨 두아토 존슨앤드존슨 최고경영자(CEO)와 조반니 카포리오 브리스톨마이어스큅(BMS) CEO, 모더나 공동 창업자인 누바르 아페얀 플래그십 파이어니어링 CEO, 크리스토퍼 비에바허 바이오젠 CEO, 케빈 알리 오가논 CEO와 잇따라 만났는데 이 행보가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들 기업의 CEO들은 모두 이재용 회장과 직간접적인 인연을 맺고 있고 시장 협업에 대한 상호 굳건한 의지를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 이번에 만난 아페얀 플래그십 파이어니어링 CEO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계약 체결과 연관이 있어 지난 2021년에도 이 회장이 아페얀 CEO를 미국 캠브리지 본사에서 만나 코로나19 백신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눈 바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그해 5월 모더나와 백신 생산 계약을 체결했으며 삼성의 제2의 반도체 신화를 바이오시장에서 열어 갈 것이라는 긍정적인 소식을 전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국내 바이오 제약 업계 관계자들은 이재용 회장이 이끄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신약 개발 도전장을 조만간 낼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주축 협업은 삼성바이오에피스와 함께이다. 이미 이 회사는 지난해 조호성 최고전략책임자(CSO) 부사장 등 신약 개발 전문가들을 대거 영입했고 이들의 행보로 미루어볼 때 조만간 신수종 개발 사업에 대한 공식 선언이 나올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하다. 조호성 부사장은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대(UC버클리)에서 화학 박사 학위를 받은 단백질 항체 기반 신약 전문가로 삼성에 합류하기 전까지 단백질 항체를 활용한 표적 항암 신약을 개발해 왔다.

시장조사기관인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글로벌 제약 시장은 2021년 기준 1조 4200억 달러 규모로 반도체 시장(5252억 달러)의 3배에 이른다. 노령화 사회로 접어든 지구촌 선진 각국은 엘더 그룹의 건강 관리에 각별히 신경 쓸 수밖에 없어졌다. 시장은 갈수록 커진다는 것이 정설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최근 삼성바이오로직스 매수에 본격 나선 외국인 투자자들의 행보에 주목하면서 당분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독주에 경쟁할 기업이 없을 것이라는 점에 동의하고 있다.

이상엽 기자  thtower1@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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