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산업·경제 기업
LG에너지솔루션에 쏠리는 투자자들의 북미시장 향한 세 가지 관전 포인트

[테크홀릭] 글로벌 완성차 업계는 현재 화석연료에서 전기를 사용하는 전기차로 바뀌는 패러다임의 대변혁 시기를 지나고 있다. 이러한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의 점유율 확보를 위해 완성차 업계와 각국 정부의 투자와 견제 노력, 2차전지 업체들의 과감한 투자도 절정에 이르고 있다.

이렇게 급박한 상황 아래서 LG에너지솔루션의 투자 설비에 대한 배팅 감각과 경영진의 시장 공략 센스가 절정에 올라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투자자들의 관전 포인트도 크게 주목받는 상황이다.

2차 전지에 대한 증권가의 반응이 폭발적인 것은 시장의 성숙도가 높아지면서 수요가 폭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2차 전지주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하반기 글로벌 전기차 수요 확대 전망이 긍정적으로 발표되면서 주요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들이 매수세로 돌아선 영향이 크다. 물론 여기에는 중국發 2차전지 공급과잉 리스크 해소와 같은 시장에 주는 긍정적인 메시지도 큰 영향을 미쳤다. 덩달아 분리막, 전해질, 동박 등 소재 관련 기업들도 상승 국면이다. 국내서도 2차 전지 소재 부품 업계의 투자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이미 2차 전지 대장주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5거래일 동안 6.2%나 올랐다. 이런 상황에서 주요 경쟁업체들도 덩달아 투자 수요가 몰리고 있다.

증권가에선 이런 2차 전지 시장 상승세의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는 LG에너지솔루션의 북미 시장 공략에 대한 과감한 결단과 선택도 한몫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긍정적인 평가의 배경에는 세 가지 관전 포인트가 숨어 있다.

미국 시장에 6조원 투자로 미국 시장 장악

하나는 LG에너지솔루션의 현대자동차그룹과의 협업 투자이다.

국내 배터리 1위 업체인 LG에너지솔루션이 오는 26일 미국 배터리 합작 공장 설립을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SK온과 합작 공장 계획을 발표했던 현대차그룹은 든든한 글로벌 1위 기업 LG 에너지솔루션과 손잡음으로써 북미에서 두 번째 확실한 배터리 공급처를 확보하게 됐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부회장은 2차 전지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큰 경쟁무대로 떠오른 북미 시장 선점에 자사가 가장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고 있는 점을 근본적인 차별점으로 꼽는다. 이른바 주마가편의 과감한 투자가 목표다.

사실 2차 전지업계는 그동안 공을 많이 들였던 북미 시장이 향후 글로벌 배터리시장의 패권을 장악할 핵심 전장이 될 것으로 내다본다.

이에 LG에너지솔루션은 현대차그룹과 손을 잡고 26일 이사회를 열어 북미 배터리셀 합작 법인 설립 안건을 승인할 예정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양측은 약 6조원을 공동 투자하며 지분은 50%씩 보유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총 투자액의 절반은 시장 반응을 살핀 후 차입으로, 나머지는 두 회사가 반반씩 투자하는 방식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이 가장 많은 공을 들여온 곳이 북미 시장이다.

북미에서 이미 가장 많은 생산능력을 확보한 기업이다. 특히 주요 완성차 업계를 거느리며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에서 생산능력 확대에 가장 앞서 있는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미 LG에너지솔루션은 미시간에 연산 20GWh 규모 단독 공장을 가동하고 있고 GM과 합작공장(연산 45GWh)도 운영하며 연간 65GWh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또 올해 GM과 합작공장(연산 50GWh)을 추가로 가동한다.

미국 정부의 지원과도 이어지는 대목은 인플레이션감축법의 세제혜택으로, 이미 LG에너지솔루션의 실적에도 긍정적으로 반영되고 있다.

2025년이면 애리조나 단독공장(연산 43GWh), 오하이오의 혼다와 합작공장(연산 40GWh), 미시간의 GM과 합작공장(연산 50GWh) 등을 본격 가동하게 돼 추격자 그룹을 완전히 따돌리게 된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이렇게 되면 2년 뒤에는 연 300GWh에 육박하는 생산능력을 갖출 전망이다.

加 정부와 팽팽한 힘겨루기, 양보는 없다

두 번 째 관전 포인트는 스텔란티스와의 공동 투자로 캐나다 공장을 건설하기로 했다가 한발 물러서 있는 상황이다. 며칠 전에는 스텔란티스와 LG에너지솔루션이 합작으로 캐나다에 건설하기로 했던 배터리 공장 설립이 지연되고 있다는 해외 뉴스가 올라오기도 했다.

스텔란티스 (Stellantis)는 2021년 1월 16일 합병을 통해 설립된 다국적 자동차 회사이다.

이번 투자 지연건은 LG에너지솔루션과 스텔란티스 경영진이 캐나다 정부에 밀리지 않고 애초에 지원하기로 했던 캐나다 정부의 투자와 지원 약속을 확살하게 제시하라고 자기 주장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 같으면 어림없는 일이다. 스텔란티스나 LG에너지솔루션 같은 대기업이 캐나다에서 투자를 철회한다면 캐나다 정부로서는 큰 손실을 입게 되고 고용과 복지를 늘리려던 큰 그림이 무너지게 된다.

이에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더그 포드 온타리오 주지사는 지난 19일 전기차 배터리 공장에 고용을 창출하고 주민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더 많은 자금을 투입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중단된 공장 건설이 재개될 가능성을 거론한 것이다.

이 때문에 이미 물밑 협상을 시작하고 있고 조만간 좋은 결론으로 이어질 전망이라는 새로운 전망이 나오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이 북미 시장의 맹주로 등극할 날이 멀지 않았다는 분석도 힘을 얻고 있다.

북미 시장의 소재 공급원 늘려

세 번째 관전 포인트는 LG에너지솔루션이 북미 지역에서 배터리 핵심광물을 확보하면서 원재료 공급망을 한층 강화한다는 점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캐나다 지역 내 리튬 광산을 운영 중인 호주 그린테크놀로지메탈스(Green Technology Metals)社와 리튬 정광 공급 및 지분 투자 계약(약 7.89%)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그린테크놀로지메탈스는 세계적인 광물 수출 국가인 캐나다 지역 내 총 4개의 리튬 광산을 소유 및 운영하고 있다.여기서 리튬 정광은 배터리 핵심 원료인 수산화리튬을 추출할 수 있는 핵심 광물로 가장 각광받는 주요 소재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이로써 LG에너지솔루션은 5년 동안 그린테크놀로지메탈스가 매년 생산하는 리튬 정광 총 생산량의 25%를 공급받게 된다. 중요한 공급원 하나가 추가로 확보된 셈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약 1000만톤 가량의 자원이 매장돼 있는 그린테크놀로지메탈스의 시모어(Seymour) 광산에서 채굴된 물량을 제공받는다.

투자자들의 긍정적인 반응

당장 SK증권은 올해 LG에너지솔루션 매출액을 전년 대비 47% 증가한 38조원, 영업이익은 175% 증가한 3조3000억원으로 전망하면서 연초 예상을 웃도는 전망을 내놓았다.

박형우 SK증권 연구원은 “기대보다 전기차용 배터리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고, AMPC(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 반영 시점이 앞당겨졌다”며 “CAPA(연간 생산능력)는 지난해 197GWh(기가와트시)에서 올해 말까지 296GWh로 늘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중국, 미국, 폴란드 등 해외 각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증설 중으로, 국내 2차전지 제조사 중 가장 큰 생산능력을 갖고 있다”며 “신규 공장 조기 정상화와 생산성 관리에 성공할 경우 실적 개선 효과가 가장 두드러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증권업계는 LG에너지솔루션의 경영진들이 집중과 선택의 리더십이 빛을 발하고 있고 중국의 기술력이 아직 북미시장에 미치지 못하고 있어 당분간 북미 시장의 선도기업으로 자리잡을 것이 틀림없다고 전망하고 있다.

이상엽 기자  thtower1@techholic.co.kr

<저작권자 © 테크홀릭,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상엽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기기사
추천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재미있는 테크월드 세상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