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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전장 호조에 힘받아 AI 반도체까지 일취월장

[테크홀릭] LG전자의 전장 사업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과거 반도체의 영광을 재현할 만한 반도체 설계 제조까지 사업의 새로운 영역을 넓혀가고 있어 눈길을 끈다.‘

전장사업이란 자동차의 전장부품 관련 사업을 총칭하는 말이다. 전기장치부품의 약자로 전장 은 전기차 시장의 확산과 함께 바야흐로 충성없는 전장(戰場)이 되고 있다.

전장부품과 자동차 부품의 차이점은 자동차 부품은 기계와 전기장치가 모두 포함되지만 전장부품은 전기계통의 부품만을 가리키는 것으로 최근 완성차 기업을 포함한 자동차 소재 부품 기업 모두가 전장사업에 올인하는 분위기이다.

예컨대 차량용 반도체, 텔레매틱스, 차량용 디스플레이, 배터리, 모터, 카메라 모듈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놀라운 것은 이들 제품군 전부를 LG그룹이 품고 있고 그 가운데서도 LG전자가 주력 기업군으로 키우고 있다는 점이다.

LG전자의 중추 사업으로 등극한 전장

사실 그동안 전장사업은 미운오리 새끼 취급을 받으며 ’돈 안되는 사업‘으로 밀리고 있었다,

하지만 올해 1분기 가전·IT(정보통신) 기기 등 주력 전방 산업의 수요 침체와 반도체 한파 속에서도 전장 사업이 준수한 성적을 거두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지난해 처음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한 전장(VS)사업부는 LG전자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것이 증권가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취임하면서 전장 사업의 성공을 위해 지속적인 투자를 단행했고

수년 간의 적자에도 불구하고 전장사업의 부흥이 반드시 찾아올 것이라고 확신해 왔다. 그리고 지난 해부터 전장 사업의 결실이 맺어지면서 LG전자 매출 신장의 공신 역할을 감당하고 있고 앞으로는 핵심 주력사업으로 방향이 변화될 전망이다.

LG전자는 캐나다의 자동차 부품업체 마그나(Magna)사와 설립한 합작법인 마그나 조인트벤처(JV)와 지속적인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 매출액은 2조원에 그치지만 향후 5년간 연평균 20%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될 만큼 주목받고 있는 기업이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계기로 미국의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관련 부품 업계는 전장부품 수요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세계 전장사업 시장 규모는 오는 2024년 4000억 달러(약 520조 원), 2028년 7000억 달러(약 910조 원)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자동차 사업도 기계부품 중심에서 전장부품으로 주축 이동이; 이루어지면서 전기차의 전장 부품 비중은 현재 30%에서 최대 70%까지 늘어날 전망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사실 글로벌 전장 시장은 전기차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규모가 커지는 중이다. 시장조사업체 리서치앤드마켓도 글로벌 전장 시장 규모를 2024년 4000억달러(약 575조원), 2028년 7000억달러(약 1006조원)라고 똑같이 전망하고 있을 정도이다.

이 법인은 미국 자동차 3사를 모두 고객사로 확보해 두고 있어 강력한 수요 공급처로 평각받고 있을 정도이다. 따라서 미국 전기차 시장의 성장에 LG전자가 큰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LG전자 전장 사업 매출의 3분의 2를 담당하는 인포테인먼트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투자회사 모건스탠리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자율주행차의 등장으로 2030년까지 자동차에서 보내는 시간이 약 2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른 말로 하자면 자동차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는 만큼 인포테인먼트 시장도 커질 것이라는 의미이다. 전장 사업의 호조가 전망되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전장 사업의 호조와 함께 LG전자의 또 다른 행보가 눈길을 끈다. 바로 중앙처리장치로 불리는 CPU의 전설 ‘짐켈러’와 협력에 나선다는 보도 때문이다.

반도체 공학의 원조와 손잡다

최근 LG전자는 캐나다 AI 반도체 회사 텐스토렌트와 AI 및 칩렛 기반 반도체를 개발한다고 밝혔다. AI 시장의 확대는 구광모 회장이 취임 후 계속 관심을 갖고 투자해 온 분야이다.

텐스토렌트는 2016년 설립된 회사로, 반도체 설계 분야 입지적 인물인 짐 켈러가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다.

켈러는 AMD 수석설계자 (1998~1999), SiByte 수석설계자 (1999~2004)를 거쳤고 Apple 수석설계자 (2008~2012)에 전통적인 강자 AMD 부사장 (2012~2015), Tesla 부사장 (2016~2018), Intel 수석부사장 (2018~2020), Tenstorrent 최고기술책임자 (2020~2023) 등을 거친 강력한 기술정보통 인물이다.

이런 핵심 인재와 손잡기로 한 LG전자는 반도체 중흥을 다시 꿈꾸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것도 AI반도체로 말이다.

과거 LG그룹은 럭키금성그룹 시절 금성반도체를 통해 반도체 왕좌 정복을 꿈꾼 적이 있었다. 이 회사는 80년대 중반만 해도 삼성반도체와 맞먹을 정도로 탁월한 기술력과 생산설비, 기술진 등을 갖추고 있었고 1메가ROM 반도체의 국내 첫 개발, 시스템 반도체의 설계와 생산로 명성을 쌓아가고 있었다. 정부의 산업조정 정책에 떠밀려 반도체 사업을 포기했을 때 경영진들과 기술진들이 눈물바다를 이루었다고 이야기도 있었다.

이번에 LG전자가 중앙처리장치(CPU)계 거장이라 불리는 짐 켈러와 인공지능(AI) 반도체를 만들고 이를 스마트 TV를 포함한 LG전자 제품에 대거 탑재하면서 과거의 영광을 재현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LG전자는 텐스토렌트와 제휴로 AI 성능과 효율성이 향상된 칩을 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 회사는 칩렛 분야에서도 협력하기로 했다. 칩렛은 서로 다른 반도체 칩을 연결해 성능을 향상하는 기술로 최근 반도체 공정 미세화 한계를 보완할 방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반도체 업계는 LG전자의 행보에 큰 관심을 쏟고 있다.

LG전자와 텐스토렌트는 칩렛 기반 반도체를 데이터센터에 적용한다는 계획으로, LG전자가 강점을 가진 비디오 코텍 기술도 여기에 녹여내는 한편으로 스마트 TV 뿐 아니라 콘텐츠가 유통되는 데이터센터 단에서도 영상 처리 기술을 활용할 것이라는 존망까지 나오고 있다.

한편 투자자들도 LG전자에 주목하는 분위기이다.

전장 사업에 대한 기대로 LG전자는 외국인의 러브콜도 받고 있고 증권가의 신뢰도 커지고 있다, 관련 애널리스들은 이 회사의 주가가 아직도 저평가돼 있다며 목표가를 잇달아 상향하고 있는 형편이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지난해 처음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한 VS사업부는 LG전자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2030년 매출 23조원, 영업이익 1조4000억원의 사업부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돼 LG전자의 스타 사업부로 부각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목표주가를 15만원으로 높였다.

이상엽 기자  thtower1@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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