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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물오른 기술력으로 글로벌 AI컴퍼니 시대 활짝 열어

[테크홀릭] SKT가 본격적인 AI 시대를 맞아 국내뿐 아니라 해외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두손 두발 걷어붙이며 나서는 모습이다. 선두에는 유영상 사장이 앞장서서 AI 사업을 본격적으로 견인하고 있다.

이 개념은 유영상 사장이 직접 제시한 것. 서울대학교 산업공학과 학사 석사, 워싱턴대학교 대학원 MBA 출신으로 70년생인 그는 통신산업의 변화에 대한 이해가 어떤 동종업계 경영자보다 빠르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그는 제19대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 회장도 맡고 있으며 보이스피싱 범죄 방지에 최선을 다하는 적극적인 모습도 보이고 있다.

그의 관심은 통신이 주종이었던 SKT를 통신 + 알파, 통신을 넘어선 신성장 사업으로 탈바꿈해 나가는 데 있다. 이 때문에 유 대표이사는 통신사업이 주력인 SK텔레콤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데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예컨대 안정적 통신사업을 기둥으로 하되, 그동안 공을 들여왔던 인공지능(AI), 구독서비스, 메타버스를 미래 먹거리로 키우는 데 주력하고 있으며 국내 도심항공교통(UAM) 시장 선점에도 관심이 크다.

군계일학의 23년 실적

동종업계는 23년 실적이 신통치 않아 영업이익이 뒤로 후퇴했지만 SKT는 유일하게 성장세를 보여주며 유 대표의 실력을 뒷받침했다. 보통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면 주력업종에 대해 신경을 덜 쓰든가 신사업에 주력하느라 영업익이 줄어들거나 하는 모양새를 보이는 법이다.

이와 달리 SKT는 주력업종부터 신산업 아이템까지 골고루 성장하는 모습이다.

이 가운데 SKT의 AI(인공지능)인프라, AIX(인공지능 전환), AI서비스 등 인공지능 3대 사업영역이 어느 한 곳 부족하지 않게 골고루 성장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인공지능 관련 사업 가운데 특히 데이터센터 사업 매출이 전년 대비 30%로 두드러지게 성장했다. 인공지능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관련 산업 전체가 들썩이는 중에서도 데이터센터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SKT로서는 반가운 일로 받아들여진다.

AI가 이끄는 시대 변화, “뿌리부터 달라진다”

SKT는 AI 기술을 고도화하고 서비스를 개발하여 고객과의 관계를 강화하는 ‘자강(自强)’과 AI 얼라이언스 중심의 ‘협력(協力)’ 모델을 피라미드 형태로 조합하여 단계별로 전략을 구성하고 있다.

AI 피라미드란 말은 언뜻 이해하기 어렵다. 그러나 맨 아래 기층을 AI 인프라로 채우고 그 위에 AIX 즉 AI Transformation을 세운 후 맨 위에 AI서비스를 올려간다는 뜻이다.

회사는 이 3대 영역을 통해 혁신과 성장을 이루어나간다는 전략이다. 고객에게는 특화된 SKT만의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는 야심이다.

그 변화의 축을 이해하려면 지난 2월에 있었던 MWC24 바르셀로나 통신과 인공지능의 융합을 주제로 한 행사에서 SKT의 시도를 살피면 된다. SKT는 2월에 현지에서 ‘AI, 변화의 시작점’을 주제로 텔코(통신사) 중심의 인공지능 기술 및 서비스를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SKT는 지난 해부터 도이치텔레콤, 이앤그룹, 싱텔그룹, 소프트뱅크 등 글로벌 대표 통신사들과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GTAA)를 결성한 바 있다. SKT는 이 GATT와 연합, 텔코 LLM을 중심으로 리트머스 플러스, AI미디어 스튜디오, 엑스칼리버, 비전 AI, 퀀텀 AI 카메라 등 실생활 속의 AI기술을 선보였고 25년부터 상용화하려는 도심항공 UAM도 선보였다.

SKT가 글로벌 인공지능(AI) 플랫폼 사업의 본격 전개를 위해 법인 '글로벌 AI 플랫폼'을 설립한 것은 지난해 10월이었다. 그러나 AI 연구는 수년 전부터 준비해 왔으며 그룹 내에 AI 관련 정보와 지식이 상당량 축적된 것이 사실이다. SKT는 이를 위해 글로벌 판 AI 서비스 에이닷의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회사는 이것이 거대언어모델(LLM)을 활용한 글로벌 AI 플랫폼 구축을 위한 구심적 역할을 할 전진기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본사인 글로벌 AI 플랫폼 코퍼레이션은 실리콘밸리에, 글로벌 AI 플랫폼 코퍼레이션 코리아는 판교에 자리를 잡고 AI 관련 사업 확장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세계는 이미 생성형 AI 시장 주도권을 놓고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시장조사업체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전세계 생성형 AI 시장 규모는 연평균 34.6%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2030년에는 1093억달러(약 146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한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취임 초기 AI 컴퍼니를 목표로 한 데서 나아가 이제는 글로벌 AI 컴퍼니를 목표로 내건 바 있다. AI 시대를 견인하는 SKT가 가진 기술력과 서비스로 고객을 이롭게 하고 산업의 생산성을 높여주는 동시에 사회적 난제를 해결하자는 것이 그룹과 SKT의 야심이다. 정보통신진흥협회장으로 보이스 피싱 범죄 해결에 적극성을 보이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볼 수 있다.

한편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인 옴디아(OMDIA)가 ‘SK텔레콤, AI 피라미드 전략 성공으로 23년 4분기 실적 호조(SK Telecom achieved positive financial results in 4Q23 owing to the success of its AI Pyramid strategy)’라는 제목의 애널리스트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그동안 준비작업에 적지 않은 투자를 쏟아부어 온 SKT가 공식적으로 국내외 시장에서 인정받는 계기를 마련했다.

옴디아의 보고서는 SKT가 나아가는 방향성, 특히 AI 사업에 대한 미래 전략이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입증해 준 셈이다. 또 5G 가입자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서비스 매출을 통해 사업이 성장 중이라고 내다봤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기존 주력사업의 꾸준한 성장이다.

2023년에 약 1600만 5G 가입자 달성으로 전체 모바일 사용자의 68%를 차지한 것이 그 증거이다. 옴디아는 “여기에 SK텔레콤은 디지털 사업을 강화하고 세계적으로 확장하기 위한 여러 이니셔티브를 취했다. 이는 더 저렴한 5G 가입 요금제 출시, 메타버스 플랫폼(이랜드) 개선, A.(에이닷으로 알려진)라는 새로운 인공지능 서비스 출시를 포함한다. SK텔레콤은 2022년 대비 영업 수익과 이익에서 유망한 성장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이처럼 기둥 사업이 견조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어 이를 바탕으로 신성장산업에 투자하고 있으니 회사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도가 대단히 높다.

AI 피라미드 사업전략, 실질적인 성장에 도움

SKT의 고객 서비스는 ‘AI 인프라’, ‘AIX’, ‘AI 서비스’ 세 가지 영역을 중심으로 하여, 산업과 생활 전 영역에서의 혁신을 목표로 한다. 여느 기업처럼 구호나 비전 제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성장 자체를 AI 서비스가 끌고 가는 식이다.

옴디아는 “SK텔레콤은 AI피라미드 전략을 통해 새로운 성장 영역을 개척하기 위해 다양한 제휴와 전략적 협업을 진행해 왔으며, 이 전략은 핵심 고정 사업과 모바일 사업에 혜택을 줬다”고 평가하고 있다. 정리하자면 고객들이 느끼는 통신과 모바일 사업에서 얻는 서비스 만족도가 높다는 이야기이다.

SKT가 제공하는 대표적인 AI 서비스에는 에이닷(A.)이 있다. 이 서비스는 한국 LLM 서비스라는 점에서 출시 당시부터 아이폰 통화녹음 기능을 지원해 아이폰 고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여기에 실시간 통역 서비스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올해 안드로이드 OS에도 적용한다는 이야기가 들린다. 이런 서비스는 소비자들이 몸으로 체감하는 변화라는 점에서 SKT의 실질적인 성장 측면을 드러내 준다.

유영상 대표가 실생활에 필요한 AI 서비스를 강조하면서 이 회사의 고객 서비스가 질적으로 한층 성장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예컨대 올해 벚꽃 시즌에 선보인 '벚꽃명소 혼잡도 기능'이 눈길을 모았다. 에이닷 혼잡도 기능에 벚꽃 명소 기능을 적용하니 현장을 찾은 혹은 찾으려는 고객에게 사용자가 위치한 주변 인기 벚꽃 명소를 바로 확인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심지어 실시간 혼잡도와 가장 붐비는 요일과 시간대 정보 여기에 어느 정도 붐비는지, 방문한 이들의 연령 성별 분포와 방문 트렌드도 살필 수 있다. ‘손안에 든 AI’라는 말이 딱 들어맞는 상황이다.

개인 AI 비서 ‘에이닷’ 서비스 강화

손 안에 든 AI 서비스의 만족도가 높아지면서 에이닷은 출시 후 9개월 만에 100만 명 이상의 가입자를 유치했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에이닷은 지난해 공식 출시 후 9월 누적 가입자가 340만명을 돌파했고 1년간 누적 가입자 수는 300% 증가했다. 에이닷은 지난 2022년 9월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2023년 9월 정식 오픈했다.

소비자들은 통화녹음 및 내용의 요약을 해주는 기능이 도입된 결과라고 보고 있다. 에이닷이 공식 출시 시점에 맞춰 선보인 AI 통화녹음 '에이닷 전화' 기능이 탑재되면서 MAU는 한달 새 82만명 급증했고 한달 뒤인 10월에는 아이폰에서도 AI 통화녹음 기능을 서비스하면서 에이닷 MAU가 106만명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에이닷 AI 통화녹음을 안드로이드 버전까지 확대, AI 개인비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에이닷을 필두로 글로벌향 'PAA(개인화 AI비서)'를 개발,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현재 에이닷은 통화 녹음/요약/번역, 수면 관리 도구, 고유 페르소나를 가진 AI 챗봇들과의 대화 등도 구현 가능하다.

통신업계 원로들은 SKT의 변신이 어디까지 계속될지 그 미래가 궁금하다는 반응을 보이면서 주력과 신성장산업이 동반 성장하는 기분좋은 상황이라 당분간 적수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내놓고 있다.

SK텔레콤은 2월 26일(현지시각) MWC24가 열리고 있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도이치텔레콤, 이앤그룹, 싱텔그룹, 소프트뱅크 등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이하 GTAA, Global Telco AI Alliance)의 협업 의미와 SKT의 향후 AI 전략에 대해 밝혔다. 유영상 SKT 사장이 기자간담회에서 GTAA 합작법인 및 자사의 AI 전략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사진=SKT)

이상엽 기자  thtower1@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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