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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유화학, 차세대 소재 CNT 앞세워 3대 신성장산업에 올인

[테크홀릭] 국내 석유화학업계가 여러 악재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한 노력도 활발해지고 있다.

최근 중동 지역의 확전이 예상되고 있고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도 끝없이 계속되는 상황속에 세계의 공장이라는 중국이 값싼 제품으로 공급을 늘리고 있어 석유화학 업계는 대외적인 불안요인이 커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찌감치 주동력산업 외에서 신성장사업을 찾고 있는 기업이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그런 측면에서 끝없이 미래를 위해 투자하는 기업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3대 신성장산업에 주력

특히 전기차 솔루션과 친환경바이오 및 스페셜티 소재 등 3대 신성장산업을 회사의 미래를 걸 수 있는 사업 분야로 선정하고 있어 전사적인 투자와 기술개발을 계속하고 있다.

이 중에서도 회사의 기대는 바로 스페셜티 소재로 CNT(탄소나노튜브)에 주력하고 있다는 점이다. CNT가 각광을 받고 있는 이유는 2차 전지 도전재로 기존에 나온 소재에 대비하여 높은 전도율 구현이 가능하고 배터리 수명과 용량을 늘릴 수 있는 핵심소재라는 점에서 큰 인기를 모은다,

CNT는 탄소 6개로 이루어진 육각형들이 서로 연결되어 관 모양을 이루는 원통(튜브) 형태의 신소재이다. 탄소나노튜브는 우수한 기계적 특성, 전기적 선택성, 뛰어난 전계방출 특성, 고효율의 수소 저장 매체 특성 등을 지닌다. 열전도율이 다이아몬드(구리의 5배)만큼 우수하고, 전기전도는 구리에 비해 월등히 높으며, 강도는 같은 굵기의 강철보다 100배나 뛰어난 우수한 특성을 나타낸다.

당연히 여러 업체가 이 분야에 뛰어들고 있고 투자도 늘려가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재무구조가 탄탄한 금호석유화학의 CNT 투자가 유독 눈길을 끝다.

동종업계는 지난 해부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어 재무 상황이 크게 약화된 것이 사실이다.

경쟁업체들이 명예퇴직이나 설비 매각 등으로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려는 것은 그만큼 재무구조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금호석유화학은 지난 해의 실적에서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차세대 꿈의 소재로 떠오른 탄소나노튜브(CNT)를 차세대 먹거리로 삼아 도약의 기회를 엿보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재무적으로 상대적인 탄탄함을 보여준다 부채비율과 차입금 의존도가 각각 작년 말 기준 37.1%, 14.2%로 양호하다.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유동자금으로 분류되는 현금 및 현금성자산과 단기금융상품도 9893억원이다. 여기에 이익잉여금도 이 기간 5조4000억원에 달한다.

한 마디로 대내외적 변수에 대응할 재무기반이 탄탄하단 평가다. 회사는 지난 주총에서 신성장산업으로 총력 전진을 밝힌 바 있다. 백종훈 금호석유화학 대표는 지난달 주주총회에서 고부가 스페셜티와 전기차 솔루션, 친환경 바이오 등 3대 신성장사업을 중심으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이 사업이 선언 수준이 아니라 실질적인 목표가 되고 실현 가능성도 높은 이유는 회사의 투자 뒷받침이 가능하다는 점 때문이다. 특히 현금성 자산 및 단기 금융상품이 9,893억 수준이라는 점은 경쟁업체 대비 신사업투자에 전혀 무리가 없는 상황임을 보여준다.

투자자들도 지난 3월 초 발표된, 향후 3년간 자사주 50%(공시 당시 1290억원 규모)를 소각하고 나머지 절반은 투자 재원으로 쓰겠다는 발표에 고무된 분위기이다. 위기는 맞지만 위기를 기회로 삼아 발전하겠다는 의지가 돋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주력업종은 최대한 지켜가되, 성장을 위한 새로운 먹거리 투자는 가속하겠단 의지로 보인다.

금호석유화학이 공략 대상으로 삼고 있는 CNT 시장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글로벌 CNT 수요도 지난 2022년 1만4000톤에서 오는 2030년 9만5000톤으로 매년 30%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CNT는 배터리의 전기와 전자의 흐름을 돕는 도전재로 쓰인다. 기존 소재보다 높은 전도를 구현하고 배터리 수명과 용량을 늘리는 핵심 배터리 소재다.

증권가에선 최근 각광받고 있는 2차 전지 사업 중에서도 양극재 기업들이 상당한 매출과 고수익을 확보해 가는 상황이며 그 중에서도 CNT는 최근 기대 이상의 성장세를 보여준다고 보고 있다,

글로벌 CNT가 대세라는 말이 증권가에서 떠돌 정도로 촉망받고 있는 상황에서 애널리스트들은 2차전지 시장보다 CNT 시장이 더 좋아질 것으로 보는 이들이 많다.

이 때문에 증권가에선 전기차 배터리 성능 개선에 적합한 CNT를 택하는 배터리 셀 고객사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금호석유화학 역시 시장 성장세에 맞춰 CNT 생산능력 강화에 한창이다.

금호석유는 2013년 아산에 연산 50톤 규모의 플랜트를 완공하고, 탄소나노튜브(CNT) 사업을 시작했으며 2018년 60톤 라인을 추가 증설하여 현재 총 120톤의 CNT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 전남 여수 율촌 산단에 연산 360톤 규모의 생산 플랜트를 증설해 생산능력을 3배 확대할 계획이여 올해 안에 가동한다는 계획을 내놓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이 아산 공장 가동을 세우고 율촌 산단으로 이전하는 이유는 신규 360톤 외에 최대 5000톤까지 생산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는 부지를 확보했기 때문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CNT는 철의 100배에 이르는 인장강도와 구리보다 1000배 높은 전기전도성을 지닌 물질이기 때문에 다른 물질과 융합하면 내구성과 전기전도성이 높아져 바이오 센서와 반도체, 자동차, 항공기 등 다양한 응용 분야에 적용할 수 있다는 점이 초강점이다. 최근 이차전지(배터리) 소재로 쓰이기 시작하면서 고부가가치 원료로 범용 제품 대비 많게는 수십 배 넘는 이익을 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업계가 탐을 내고 있는 상황이다.

금호석유화학의 CNT는 합성고무나 합성수지 복합 소재로 쓰이는 범용 소재와 2차전지용 소재 두 종류로 나눌 수 있다.

이 가운데 범용 CNT의 경우 합성수지 복합 소재로 활용하면 정전기 방지(ESD) 성능과 전자파 차폐(EMI) 성능을 강화할 수 있고 전기차 전기·전자 장치에서 발생하는 특정 주파수대 전자파를 차단하기 위해 차량 내외부에 사용되는 합성수지에 CNT를 융합하는 용도로 쓰이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2020년 자체 연구개발을 통해 리튬이차전지용 CNT 제품 상업화에 성공했다. 2021년 고객사 판매에 돌입하며 이차전지 CNT 소재 생산에 본격적으로 나서기 시작했다.

또 한 가지는 리튬이온배터리(LIB)에 첨가제로 사용되는 2차전지용 CNT다. 전자 흐름을 돕는 양극 도전재로 사용되는데, 기존 도전재로 쓰이던 카본 블랙보다 높은 전도도 구현이 가능해 동일 부피 내 도전재와 바인더 사용량을 줄이고 양극활물질을 더 많이 투입할 수 있어 배터리 수명과 용량을 늘릴 수 있다.

증권기에선 석유화학업종의 약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금호석유화학은 재고가 줄고 있고 원가절감 노력이 계속되고 있어 올해 수익성은 기대보단 나아질 것이라면서 미래 투자에 집중하고 있어 상황은 점점 나아질 것이 분명하다고 보고 있다.

이상엽 기자  thtower1@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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