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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LG그룹 회장, AI 앞세워 全산업 全계열사 혁신적 변화 노린다

[테크홀릭] 77년 역사의 LG그룹에서 가장 변하지 않은 것을 꼽으라면 바로 인간 존중이다. 이 국내 굴지의 그룹사에서 가장 큰 변화의 물꼬가 무엇이냐고 한다면 바로 AI(인공지능)의 도입이다. 그래서 LG그룹의 AI는 인간을 넘어서거나 밀어내는 것이 아니라 인간 존중을 통해 인간에게 가장 도움이 되는 방법을 찾는 핵심 명제가 된다.

그래서 그룹의 LG Way는 경영이념인 '고객을 위한 가치창조'와 '인간존중의 경영'을 LG의 행동방식인 '정도경영'으로 실천함으로써 LG의 비전인 '일등LG'를 달성하자는 것으로 귀결된다.

그룹의 비전 또한 일등 LG의 궁극적인 지향점으로 시장에서 인정받으며 시장을 리드하는 선도기업이 되는 것이다.

이 힘찬 도전을 이끌고 가는 힘은 구광모 회장이 그동안 줄기차게 매달려 온 AI로 귀결된다.

구광모 회장은 경쟁 그룹 중에서도 가장 먼저 AI 선도자로 나서 그룹의 핵심역량을 집중해 왔다.

구광모 LG 회장 취임 이후 LG그룹이 초거대AI 기반 디지털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국내에선 AI 트렌드를 가장 앞서 시작한 구 회장은 AI를 미래 경쟁력으로 지목하고 싱크탱크인 LG AI연구원을 설립했으며 연간 4000명의 청년 AI 인재를 양성하고3조6000억원의 인공지능 분야 등에 대한 투자 계획을 발표하는 등 지속적이고 집중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앞으로 열릴 미래 먹거리 시장에서 AI가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이를 개발 심화 집중하는 프로젝트에 속도를 내 왔다. 구 회장은 AI, 바이오(BIO), 클린테크(CLEAN TECH) 사업을 주력 핵심사업으로 선정해 달려가면서도 그 중에서도 미래산업 '게임체인저'로 AI 기술력을 그룹 전 계열사에 보급 적용하고 있는데 그 중핵이 AI 연구원이다.

미래를 바꿀 게임체인저는 AI

구광모 회장은 취임 직후부터 AI를 성장동력으로 삼아 연구 개발과 인력을 집중 투자해 왔다.

LG AI 연구원은 구광모 회장의 주문으로 2020년 12월 출범했다. AI 원천기술 연구를 통해 LG전자,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유플러스 등 주요 계열사의 사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 해결을 돕고 진화 방향과 개선의 포인트를 제시하며 소비자의 목소리를 듣고 미래로 나갈 방향성을 제시하는 키맨 역할을 맡고 있다.

1년 만인 2021년 초거대 AI ‘엑사원(EXAONE)’을 선보인데 이어 지난해 7월 ‘엑사원 2.0’을 공개했다. 당시 LG AI연구원은 LG의 LLM인 '엑사원 2.0' 모델을 기반으로 ▲엑사원 유니버스(EXAONE Universe) ▲엑사원 디스커버리(EXAONE Discovery) ▲엑사원 아틀리에(EXAONE Atelier)를 발표한 바 있다.

엑사원은 전문 문헌 약 4500만건과 이미지 3억5000만장을 학습해 고객이 용도와 예산에 따른 언어·비전·멀티모달 등 맞춤형 설계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이미 LG AI연구원은 화학, 바이오, 제약, 의료, 금융, 특허 등 엑사원 유니버스의 각 전문 도메인별 특화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이 가운데 ‘엑사원 유니버스’(EXAONE Universe)는 도메인별 전문 문헌과 최신 데이터까지 학습한 플랫폼으로 각 분야 전문가들이 정보를 탐색하고 조합할 수 있게 해준다.

이미 LG AI연구원은 시중 빅뱅크를 포함한 금융권 AI 금융 서비스에 초거대 인공지능(AI) '엑사원' 도입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금융권 AI 시장이 AI시대를 열어감에 있어 LG 엑사원의 역할이 큰 기대를 모으고 있기 때문이다.

LG AI연구원의 엑사원 유니버스는 금융과 화학, 특허 등 특정 분야에서 최신 전문 데이터를 토대로 정확한 답변을 생성하는 데 강점을 갖춘 언어 모델 기반의 플랫폼이다.

금융권 소식통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와 은행들은 이미 지난해 말부터 AI 부서를 확대 개편하며 AI플랫폼 도입과 데이터 핵심인재 육성에 공을 들이고 있다.

당장 금융사들에게 꼭 필요한 업무는 생성형 AI를 활용해 고객 서비스를 높이고 직원 업무 효율성과 전문화를 유도할 수 있어 큰 기대를 모은다. 안 그래도 비대면 서비스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에 인력 절감과 대고객업무 증진은 AI를 활용한 서비스로 대체해 나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지난해부터 엑사원을 기반으로 한 금융 애플리케이션(앱)이 제작되고 적용 기반을 하나씩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여기에 LG 엑사원이 우선 도입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험 에러를 최소화하는 엑사원 디스커버리의 유용성

‘한편 또 ‘엑사원 디스커버리’(EXAONE Discovery)는 다양한 실험 과정을 예측해 최적의 방법을 제안하는 생성형 AI다.

LG AI연구원은 엑사원 디스커버리에 논문과 특허 등 전문 문헌의 텍스트뿐만 아니라 분자 구조, 수식, 차트, 테이블, 이미지 등 비(非)텍스트 정보까지 AI가 읽고 학습할 수 있는 형태로 데이터베이스화 하는 심층 문서 이해(DDU, Deep Document Understanding) 기술을 적용했기 때문에 불필요한 실험과 반복적인 검증이 필요없는 수준을 제공한다.

LG AI연구원은 LG의 심층 문서 이해 기술이 세계 최고 수준임을 강조하고 있다.

이로써 연구원은 엑사원 유니버스와 엑사원 디스커버리를 연계해 AI에 질문하며 전문 문헌 검토는 물론이고 분자 정보 추출이나 소재 구조 설계(UMD, Universal Molecular Design)와 소재 합성 예측(NCS, Neural Chemical Synthesis) 등 개발 가능성이 큰 후보 소재를 찾아내 합성 결과를 예측하는 과정까지 빠르게 진행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구현해 놓고 있다.

예컨대 사람이 하나씩 찾아가야 할 후보 모델을 알아서 찾아주고 인내하는 역할이다.

이렇게 되면 신물질을 찾고 실험하며 이를 산업 현장에 적용하는 모든 과정에 엑사원의 플랫폼이 깊숙이 개입함으로써 엑사원 디스커버리를 통해 1만회가 넘었던 합성 시행착오를 수십회로 줄이고, 연구개발 소요 시간은 40개월에서 5개월로 단축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미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은 신물질·소재 발굴에 엑사원 디스커버리 적용을 시도하고 있는 계열사다. 이렇듯 엑사원 디스커버리는 소재 합성을 위한 분자 구조 설계, 합성 결과 제공, 신소재나 물질 발굴에 혁신을 불러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생각하는 이상을 그려내는 엑사원 아틀리에

‘엑사원 아틀리에’(EXAONE Atelier)는 이미지 등을 생성해주는 AI다.

디자인은 현대 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기능이며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비슷한 자동차 기능이라도 디자인에 따라 판매는 천차만별이다. 언어를 이미지로 시각화할 수 있는 멀티모달 AI 플랫폼 '엑사원 아틀리에'는 그런 면에서 산업의 중추 역할을 맡고 있다. LG AI연구원은 그룹 내외부의 전문 디자이너를 대상으로 이미 엑사원 아틀리에 서비스를 시작했다.

엑사원 아틀리에는 저작권이 확보된 이미지-텍스트가 짝을 이룬 페어(Pair) 데이터 3억5000만장을 학습한 엑사원 2.0을 기반으로 이미지 생성과 이미지 이해에 특화된 기능을 제공함으로써 그룹의 신규 사업에 꼭 필요한 새로운 이미지 형성과 축적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LG AI연구원은 인간과 AI가 상호작용을 통해 디자인을 완성해가는 ‘디자인 싱킹 프로세스(Design Thinking Process)’를 엑사원 아틀리에에 접목하기 위해 미국 파슨스 디자인 스쿨과의 공동 연구개발을 이어가고 있기도 하다.

연구원은 단순한 디자인 생성을 넘어 제품 이미지를 보고 마케팅과 홍보, 광고로 이어지는 연계 서비스까지 활용하는 다양한 멀티모달 서비스를 엑사원 아틀리에를 통해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LG그룹을 초창기부터 지켜본 원로 경영자들은 그룹의 가장 큰 변신을 AI가 시도하고 있는 느낌을 받는다면서 구광모 회장의 집중 투자로 AI의 산업 적용 기반이 수년 내로 크게 확장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지난해 8월 캐나다 토론토 LG전자 AI랩을 찾아 AI 전략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LG)

이상엽 기자  thtower1@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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