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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의 현대차그룹, 글로벌 전기차 맹폭하는 E-GMP 플랫폼의 기적

[테크홀릭]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현대차의 여러 가지 기적들이 심심찮게 거론되는 와중에 E-GMP 장착의 효과가 전기차 시장 변화를 주도하는 주류가 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E-GMP는 Electric - Global Modular Platform의 약자다.

이 새로운 전기차 플랫폼은 사실 전혀 새롭지 않음에도 국내외 전기차 시장에서 호평을 받으며 새로운 주류 플랫폼으로 글로벌 인정을 받는 상황에 이르렀다.

E-GMP는 현대자동차그룹에서 2021년에 명명, 공개한 모듈형 전기차 전용 플랫폼이다.

이 플랫폼의 최초 공개는 2019년 3월 제네바 모터쇼였다. 적용 당시에는 "신규 전기차 플랫폼"이라는 명칭으로 공개했고, E-GMP가 적용된 최초의 차량은 Imagine by KIA이지만 아이오닉 5를 통해 최초로 적용된 양산 차량이 시중에 선보였다.

이 플랫폼은 기존 니로 EV, 아이오닉 일렉트릭 등 내연기관 플랫폼의 전기차와는 다르게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베이스로 하기에 배터리가 바닥에 낮게 깔려 무게중심이 낮아지고, 앞뒤 오버행이 줄며 실내가 넓어지는 이점이 있어 전기차 고객에게 기대 이상의 호평이 이어졌다. 다.

정 회장이 수석부회장 시절부터 밀어붙인 전기차 개발

정의선 회장은 모든 길은 테슬라로 통한다던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 혁신적인 돌품을 일으킨 주역이다.

친환경차 시장의 본격적인 재편기에 아이오닉5·EV6 등 차별화된 성능과 디자인의 신차들을 적기에 출시했고, 전기차 시장의 주도권을 잡고 있던 미국과 유럽 선진 시장에서 단숨에 판매 상위권에 올랐다. 이미 미국의 시사 주간지 뉴스위크는 4월에 정 회장을 ‘최고의 혁신가’로 선정한 바 있다.

정씨 오너의 자동차 혁신 개발사는 할아버지인 고(故) 정주영 선대 회장의 국내 첫 독자 개발 모델 ‘포니’로 시작되었고 아들 정몽구 명예회장이 품질경영과 글로벌 경영으로 오늘날 현대차그룹의 기반을 세웠으며 손자 정의선 회장은 전기차로 현대차그룹의 새역사를 써내려가기 시작했다.

정 회장은 수석부회장 시절부터 전기차 시대를 준비하며 투자를 계속해 왔다. 전 세계적으로 기술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선보이자는 집념 아래 개발의 주요 단계마다 직접 현장에 나와 점검하며 혁신과 신기술 적용을 적극 주문해 왔다. 그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 개발 여부를 놓고 반대 여론이 올라오던 때 이를 설득하며 정 회장이 플랫폼 개발을 밀어붙여 지금의 E-GMP가 완성될 수 있었다.

E-GMP 플랫폼은 첫선을 보인 후 5년이 지났음에도 갈수록 우수한 성능을 앞세워 호평을 이어가고 있다. 모듈화 및 표준화 개념을 도입해 소형차부터 대형차까지 다양한 차급을 만들 수 있고 멀티 급속충전 시스템인 V2L로 전기차 활용성을 크게 높인 것도 장점이다.

국내 택시업계를 주도하는 전기택시 플랫폼

이 때문에 현대차의 전기차 플랫폼인 E-GMP가 국내 택시업계를 호령하고 있다.

뚜렷한 마케팅의 효과를 힘입은 것도 아니고 광고나 퍼블리시티의 결실도 아니다. 그저 택시 운전자들로부터 내구성과 상품성만으로 구전 마케팅이 일어나 자연스레 시장의 강자로 각광받는 놀라운 일이 생긴 것이다.

아이오닉5·EV6 등 전기차가 2021년 출시된 이후 3년간 전기차 택시 비중은 약 30%나 확대되었다. 동종업계에 유래가 없는 일로 E-GMP 3개 차종이 전기차 택시 78%를 차지하는 기적 같은 일이 벌어졌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E-GMP(전기차 플랫폼) 기반 전기차가 출시된 후 국내 신규 등록 택시 중 전기차 비중이 13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주영 명예회장의 작품 포니택시와 소나타택시 이후 가장 각광받는 모델이라는 이야기도 들려온다.

30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국내에 등록된 전기차 택시는 3만 3400대로 같은 기간 신규 등록된 전체 택시는 11만 1583대의 약 30%에 달한다.

한해 택시 판매분은 약 4만대 수준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니 전기차 택시의 인기는 상당한 수준인 것으로 볼 수 있다.

E-GMP 전기차 출시 이전 3개년(2018~2020년)간 신규 택시 중 전기차의 비중은 2.3%였으나 아이오닉5와 EV6의 돌풍으로 전기차 플랫폼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이 기간 전기차 택시로 가장 많이 등록된 차종은 1만 4804대의 아이오닉5이며 7353대를 팔아치운 EV6가 2위를 차지했고 아이오닉6는 3913대로 4위에 올라 있다.

2,3년을 타도 배터리 잔량이 거의 줄지 않는 수준이라는 것이 기사들의 증언이다. 이같은 현장의 호평은 구전 마케팅을 더욱 활성화시키고 있는 요인이다.

E-GMP 플랫폼이 전 세계 전기차 시장 표준되나?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도 현대자동차그룹은 E-GMP 플랫폼 기반 전기차를 중심으로 전세계 '올해의 차'를 휩쓸어 이 부문 최강자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전혀 새롭지도 않은 전기차 플랫폼 E-GMP의 인기는 내구성과 탄탄함, 그리고 자동차 소유주의 구전에 전문가들 칭찬이 몰아다 주는 호평 덕분이다.

이 때문에 주요한 상들을 휩쓴 것도 놀라운 일이다.

5월초 업계에 따르면 기아 EV9은 지난달 2024 월드카 어워즈에서 ‘세계 올해의 자동차'를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것은 2022년 현대차 아이오닉5와 2023년 현대차 아이오닉6에 이은 수상으로 현대기아차가 3년 연속으로 '세계 올해의 차'에 올라 전세계 전기차 고객은 물론 전문가그룹을 놀라게 했다.

이런 탄탄한 인기와 수상은 모두 E-GMP 플랫폼 기반으로 만든 모델이라는 점에 의미가 있다. 이미 발표된지 5년된 모델이 갈수록 강점을 받는 이유는 타볼수록 좋다는 호평 덕분이다.

사실 세계적 명차가 많이 나와 있지만 현대차그룹이 거두어 온 수상실적에 필적할 만한 곳은 한 두 기업 빼고는 별로 없다.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그룹은 2020년 기아 텔루라이드까지 4회나 수상했다. 재규어랜드로버도 2회에 불과, 메르세데스-벤츠와 폭스바겐그룹도 1번 밖에 상을 받지 못했으니 성능과 인기를 모두 잡은 플랫폼 덕분에 인기몰이와 호평을 받은 것이다.

이미 현대차그룹은 '북미 올해의 차'와 '유럽 올해의 차'를 비롯해 6개 지역 '올해의 차'에서도 274개 상 중 66개를 휩쓸어 24%를 차지하면서 폭스바겐그룹(33개)을 바짝 뒤쫓고 있다. 후발주자로 글로벌 시장에 뛰어든 현대차의 성가는 이것으로도 충분히 입증되고 있다.

1등 공신은 E-GMP 플랫폼이다. E-GMP로 개발된 모델이 최근 3년간 6개 올해의 차 101개 상 중에서 27개를 수상했다. 전체 수상 모델(41개) 중에서도 66%에 달한다. 전기차 시장은 이제 지나간 완성차 플랫폼을 버리고 새로운 전기차 플랫폼으로 갈아타고 있다. 북미, 유럽 등 주요 '올해의 차'에서도 3년간 30개 중 13개가 E-GMP 기반 전기차라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정 회장이 앞선 감각을 칭찬하는 이들이 많은 이유이다.

모델별로는 2021년 출시한 아이오닉5 인기가 높았다. 같은 기간 10회 수상, 최근 10년간 6개 올해의 차 시상에서도 가장 많은 상을 받은 차로 기록됐으며 아이오닉6가 6회 수상으로 6위, 전체 수상 28개 중 절반 이상이 아이오닉이기도 했다. 기아 EV 시리즈도 10개나 됐다.

이러한 호평에 힘입어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전용 생산 기지를 대거 확보하고 라인업을 늘리며 이러한 트랜드를 계속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올 2분기 경기도 광명 기아 오토랜드에 전기차 전용공장을 완공하고 EV3를 생산하며 전기차 시장 주도권을 이어간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또 미국과 울산에도 전기차 전용 공장을 순차 가동하며 새로운 전기차 붐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3월 현대차그룹은 올해부터 3년간 연평균 22조7000억 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는데 이는 전기차 시장 침체 국면에 전혀 다른 적극적 대응으로 평가받는다. 지난해 투자액(17조5000억 원)보다 30%가량 늘어났다.

전체 투자액 가운데 31조1000억 원은 전동화와 SDV, 배터리 내재화 등 미래 신산업 연구개발(R&D)에 집중하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다. 여기에 자율주행 등 미래 핵심 분야의 인수합병(M&A) 등에도 1조6000억 원을 쓸 방침이다.

이같은 지속적 투자와 현재의 성장세 덕분에 하이투자증권은 30일 현대차에 대해 하반기에도 견조한 실적 기대가 가능하다고 판단하여 투자의견 ‘매수’ 유지, 목표주가는 기존 32만원에서 33만원으로 상향 제시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사진=현대차그룹)

이상엽 기자  thtower1@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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