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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장인화號, 비상경영 초강수 두며 실리 추구하는 효율 경영 돌입

[테크홀릭] 철강회사의 문제라면 문제일 수밖에 없는 근본적인 약점은 원가가 많이 든다는 점과 원재료 가격이 판매가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원가 부담이 커지고 수익성이 압박을 받게 된다.

여기에 미중 무역갈등으로 은해 저가의 중국산 철강재가 끝도 없이 몰려오고 있는 것도 국내 철강업계를 압박하는 큰 짐이다.

철강업계 경영진들은 지난 3월 주총에서 너나없이 수익성 강화를 위해 철강·소재 개발과 원가 경쟁력 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원가절감은 철강업계의 가장 큰 관심사이다.

포스코그룹의 장인화 회장은 전통적인 철강맨이다. 그는 이런 시장의 흐름을 누구보다 빨리 꿰뚫고 지난 4월에 7대 미래혁신 과제를 발표하면서 핵심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경영체제 전반을 혁신해 초일류 기업 도약을 위한 전기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초일류 달성 위한 허리띠 졸라매기와 혁신 과제

7대 미래혁신 과제는 그룹의 두 가지 핵심사업을 재정비해 나가기 위한 열쇠이고 지속 성장을 위한 기둥과도 같다. 근본적으로 철강과 2차전지 소재사업의 근본적인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 새로운 경영비전인 '미래를 여는 소재, 초일류를 향한 혁신'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구체적으로 7대 과제의 첫번 째는 철강 경쟁력 재건이다. 포스코의 기본은 철강인데 철강 사업이 앞이 안 보일 정도로 수익성이 나빠지고 있다. 철강은 글로벌 공급과잉과 미중간의 분쟁에 경제 블록화 등으로 불확실한 경영 여건이 증폭되고 있다. 이에 초격차 제조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원가의 구조적 혁신을 추진하고 철강설비를 효율화해 매년 1조 원 이상의 원가 절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특히 전기로를 활용한 고급강 생산기술 개발 및 수소환원제철기술의 단계별 확대 등 저탄소 생산체제로의 전환을 실행하는 것을 선결과제로 세웠다. 또 탄소 배출을 줄인 제품 출시에 속도를 내 저탄소 제품 시장을 선점하기로 했다.

이에 전기로부터 증설하고 원가 부담을 낮추어 갈 계획이다. 포스코는 광양에 연산 250만 톤 규모의 전기로 공장도 지난 3월 착공했다. 포스코는 약 6000억원을 투자한 이 공장을 2025년 말에 준공할 예정이며, 전기로는 2026년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 전기로를 통해 연 250만 톤의 쇳물을 생산하게 되면, 기존 고로 방식에 대비해 연간 최대 약 350만 톤의 이산화탄소 감축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포스코 하면 스마트 팩토리와 국내 1호 세계의 등대공장이다. 이 정신과 목표에 걸맞은 원가절감과 품질관리가 중요한 선결 목표다.

기존의 스마트팩토리는 인공지능(AI)과 로봇기술이 융합된 '인텔리전트 팩토리'로 업그레이드해 수주·생산·판매 전반에 확대 적용함으로써 품질 경쟁력을 글로벌 수준 이상으로 높여나갈 계획이다.

포스코그룹이 내세운 스마트 팩토리보다 한 단계 진화한 수준의 인텔리전트 팩토리 구축이란 요소 요소마다 불필요한 공정이나 트러블 요소를 제거하고 인력 낭비 요소를 줄여 맞춤형의 완벽한 공정 시스템을 팩토리 내에 적용하는 것이다.

장회장의 주창대로 ‘구조적 혁신, 설비 효율화를 통해 매년 1조원 이상의 원가절감을 달성하자’는 비전과 목표 제시가 현장에 스며들고 있는 상황이다. 또 철강 제조 공정에 AI와 로봇 기술을 접목하면 안전성 확보와 함께 인건비 감축을 꾀할 수 있어 원가 절감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철강업체는 기본적으로 탄소를 많이 쓰는 업종이라 이를 줄이지 않으면 유럽 등 글로벌 업계가 지향하는 탄소중립의 트렌드를 쫒지 못해 경쟁력에서 뒤쳐질 수밖에 없다.

이에 당시 착공식에 참석한 김학동 부회장은 "글로벌 기후 위기 및 신무역규제 등으로 경영환경이 급격히 변화하는 가운데 포스코는 이번 전기로 신설을 시작으로 갱쟁력 있는 저탄소 생산체제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두 번째 비전인 △2차전지소재 시장가치에 부합하는 본원경쟁력 쟁취 및 혁신기술 선점은 포스코의 미래사업에 핵심적인 요소이다.

장인화 회장은 “결국 자동차 시장은 전기차로 전환될 것”이며 중장기적으로 신규 투자 기회를 지속 발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장 회장은 18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철강 전문 분석기관인 월드 스틸 다이내믹스(WSD)가 개최한 ‘글로벌 스틸 다이내믹스 포럼‘(Global Steel Dynamics Forum)에 참석해 ‘초격차 미래 경쟁력을 향한 혁신’을 주제로 한 기조연설에서 포스코그룹의 노력을 공개하는 한편, 철강 및 이차전지소재 기반의 비즈니스 전략, 그리고 조직문화 혁신 방향을 소개했다.

특히 2차전지소재 분야에서는 리튬·니켈 등 원료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는 한편, 원료부터 양·음극재, 차세대 배터리 소재기술 개발까지 밸류체인 완성과 조기 상업화를 위한 투자를 지속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올해 포스코는 비철강 사업에도 지속적인 투자를 계속할 방침이다.

특히 리튬, 니켈 등 올해 본격 양산에 들어가는 2차전지소재 핵심 원료 공장을 조기에 안정화 시킨다는 목표를 세워 이를 적극 추진키로 했다.

2차전지 소재사업에도 역량 집중

지난해 말 준공한 광석리튬 기반의 2차전지용 수산화리튬공장인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은 이미 상업생산을 시작했고, 연산 2만5천 톤 규모의 아르헨티나 염호리튬 1단계 공장은 올 하반기 양산에 들어간다.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사장의 최근 아르헨티나와 칠레 방문도 관련 계획 중 하나이다. 이른바 핵심소재인 리튬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앞서 장 사장은 루이스 카푸토 아르헨티나 경제부 장관과 회동했는데 이는 아르헨티나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대규모 투자에 대한 인센티브' 지원 대상에 포스코그룹의 리튬 사업이 포함될 수 있도록 현지 정부의 도움을 요청한 것이다.

또 정 사장은 지난 14일 칠레 수도 산티아고에서 광업부 고위 관계자와 면담하고 칠레 리튬 염호 개발을 협의했는데 포스코그룹이 친환경·고효율 리튬 추출 기술역량을 강조하고 양국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었다.

현재 포스코그룹은 2030년까지 염수리튬 10만톤, 광석리튬 22만3000톤, 비전통리튬 7만톤, 재활용을 통한 리튬 3만톤 등을 생산하고, 리튬 연산 능력을 기존 2만1500톤에서 총 42만3000톤으로 늘리기 위한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포스코그룹 관계자는 "장인화 회장 취임 이후 2차전지소재 사업에 흔들림 없이 투자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며 "전기차 시장의 캐즘 및 광물 가격 하락 시기를 미래 성장 가치가 높은 리튬 염호·광산 등 우량자산을 저가에 매입할 기회로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포스코는 △사업회사 책임경영체제 확립 및 신사업 발굴체계 다양화 △공정·투명한 거버넌스 혁신 △임직원 윤리의식 제고 및 준법경영 강화 △원칙에 기반한 기업 책임 이행 △조직·인사쇄신 및 수평적 조직문화 구축 등을 실현하기 위해 조직 슬림화와 인력 자동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도 밝혔다.

7대 미래혁신 과제 중 하나인 ‘조직·인사 쇄신 및 수평적 조직문화 구축’ 실현을 위해서는 상당한 규모의 과감한 인적 조정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그룹은 핵심사업 이외의 일부 그룹 사업은 구조개편을 단행하고, 3년 내 유망 선도기업에 대한 인수합병(M&A)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경영진 신뢰 회복을 위해 임원 급여 최대 20% 반납, 스톡그랜트 제도 폐지, 포스코그룹의 근무 제도 변화와 시간 조정 여기에 조직 슬림화까지 단행하며 경쟁력 강화에 나선 것은 의미있는 대응책으로 분석된다.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은 “포스코그룹이 적극적인 구조조정과 사업 개선에 나선 것은 하반기, 중국 철강 제품 수출 증가세와 글로벌 철강 업황 부진에 건설업 둔화가 지속될 전망인 데다 비철강 부문 역시 2차전지 부진이 예산되는 상황이라 포스코의 자구노력은 의미 있는 개선이자 대응책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사진=포스코그룹)

이상엽 기자  thtower1@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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