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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의 ‘빅 피처’, 테슬라 넘어 북미 인도 전기차 시장 맹추격

[테크홀릭] 요즘 자동차 업계에서 가장 핫한 글로벌 시장은 미국과 인도이다.

미국 시장에서 가장 핫한 기업들 가운데 테슬라를 빼놓고 말할 수는 없다. 그런데 현대차는 테슬라를 넘어서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방하고 있다.말로만 아니라 판매 시장에서도 돌풍 같은 인기를 누리기 시작했다.

정의선 회장의 리더십도 덩달아 호평을 받고 있다. 끊임없는 기술 개발과 현지에 맞춤한 투자, 촘촘한 라인업, 특화된 디자인과 마케팅 전략 등이 시장에서 인기를 모으는데 크게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과 인도 시장의 실적이 눈길을 끈다.

반짝 인기가 아니라는 점은 최근 현대차그룹의 미국 전초기지 운영이 본격화되고 있어서이다. 기아의 EV9은 올해 1~3월 미국 시장에서 총 4007대가 판매돼 한국 판매량(756대)의 5배 이상 성장하는 등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또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는 아이오닉 5 생산을 준비 중이라는 점에서 기대가 모아지는 상황이다. 이 두 공장은 그룹의 미국 시장 전초기지라 불린다.

화석연료 시장에서 현대차는 후발주자였지만 전기차에선 퍼스트무버다. 이 때문에 미국 전기차 시장 2위인 현대차그룹이 점유율을 얼마나 상승시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현대차 그룹의 전기차는 지난 해 한 때 주춤한 모습을 보였으나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 최근 자료에 따르면 올해 1~5월 미국에서 판매된 전기차(승용) 43만7,246대 가운데 현대차·기아 전기차는 4만8838대(11.2%)로 집계돼 역대급 실적을 나타냈다.

11.2%의 미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4년전인 2020년 3.2%(2344대)의 4배 가까운 경이로운 실적이다. 그것도 올해 들어 정치적 경제적 이유로 미국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둔화되는 와중에 판매량을 늘리며 점유율을 올린 점이 놀라울 정도이다.

단독 선두 테슬라가 2021년 65.4%p, 2022년 55.5%p, 지난해 52.9%p, 올해 40.5%p로 감소하는 상황에 거둔 실적이라는 점에서 업계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게다가 지난 1~5월 현대차·기아의 미국 내 친환경차 판매량(12만2562대) 중 전기차 비중은 40%에 달할 정도로 성장해 올 하반기와 내년 시장에 대한 기대감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조지아주發 야심작

그룹은 기아차의 선방과 함께 내심 현대차 아이오익5의 조기 정착을 기대하는 분위기이다.

현대차는 최근 미국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에 짓고 있는 전기차 전용 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를 올해 4분기부터 본격 가동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조지아 전기차 공장에서 생산되는 전기차는 '2025년형 아이오닉 5(더 뉴 아이오닉 5)'이다. 10월경부터 시장에 선보일 이 전기차에 대한 기대는 실로 크다.

아이오닉 5는 사실 미국 시장의 베스트셀러로 꼽히는 모델이다. 이 차량은 지난해 미국에서 3만4000대 가까이 팔리며 현지에서 상품성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꾸준한 인기는 올해도 계속돼 지난 1~4월 미국에서 판매된 아이오닉 5는 1만521대나 되며 1년 전보다 28.8% 증가했다.

이 모델은 84.0킬로와트시(kWh) 4세대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주행 가능거리를 늘렸다.

게다가 현지 생산으로 보조금 혜택을 받게 되면 지금보다 미국 시장에서 경쟁력이 훨씬 높아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국내에서 이 차량을 시승해본 소비자들은 지금까지 선보인 모델 중 가장 안정적이고 디자인도 고객친화적이라고 호평을 받았다.

한편 HMGMA는 지난 2022년 10월부터 짓기 시작한 현대차그룹의 미국 내 첫 전기차 전용 공장인데 현대차그룹은 총 75억9000만달러(약 10조4800억원)를 투입해 공장을 짓고 있다.

애초에는 55억 달러(약 7조8000억원) 정도의 투자를 계획했으나 급증하는 수요를 다시 예상해 75억9000만 달러(약 10조5000억원)로 늘렸다.

HMGMA는 현대차그룹이 미국에 짓는 첫 전기차 전용 공장으로 메타모빌리티의 가능성을 고객 일상으로 실현하는 ‘지속가능한 미래 모빌리티 공장’이라는 취지에서 신공장의 정식 명칭에도 '메타플랜트'를 붙였다는 후문이다.

이 공장은 총 1183만㎡(약 358만 평) 부지에 연간 30만대의 전기차를 양산할 수 있는 규모로 알려져 있다.

그룹은 HMGMA에서 현대차 외에도 제네시스, 기아 등 그룹 내 다양한 친환경차를 생산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정의선 회장은 2위에 만족하지 않고 테슬라를 맹렬하게 추격하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테슬라를 현실적으로 이겨내기 마땅치 않지만 단순한 라인업의 테슬라를 넘어서기 위해 전기차 라인업 확대를 꼽통해 다양한 소비층을 노린다면 얼마든지 역전이 가능하다는 생각이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지난 4월 23일(현지시간) 인도 하리아나(Haryana)주 구르가온 (Gurgaon)시에 위치한 인도권역본부 델리 신사옥에서 타운홀미팅을 갖고 직원들의 요청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 인도 시장 노리는 큰 그림

정의선 회장이 이끄는 현대자동차그룹이 국내 88개 대기업 집단 영업이익 1위에 오르는 등 실적 상승 돌풍을 불러 일으켰다.

한국CXO연구소의 최근 분석 자료에 따르면 국내 대기업 집단 총수의 지난해 경영 실적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가장 많은 영업이익을 달성해 그룹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넘겼으며 이 규모는 88개 그룹 전체 영업이익의 20.1%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정의선 리더십 후광이라는 이야기가 흘러나온다.

정 회장은 제네시스 돌풍의 산파이자 전기차 개척의 선구자로 그 경영 리더십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고 있다.

한편 정 회장의 현대차그룹은 인도 시장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현대차가 기업공개(IPO)를 진행 중인 인도는 대표적인 전기차 신흥시장이다. 인도 자동차 시장은 현재 도약단계로 소형차 중심의 전기차 전망이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14억 인구 중 전기차 성장 속도는 매년 2배 이상 늘어나고 있다.

자동차 시장만 보면 세계 3위 시장이 인도 자동차 시장이다. 이에 현대차그룹은 인도 자동차 시장에서 지속적 시장점유율 2위를 달성하고 프리미엄 완성차 기업 이미지를 구축하며 브랜드 파워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정의선 회장도 지난 4월 인도 델리 인도권역본부 신사옥을 방문해 직원들과 타운홀 미팅을 갖고 “인도 권역은 현대차그룹의 성장에 가장 큰 기여를 한 곳 중 하나”라며 인도권역의 중요성을 고려해 앞으로 더 큰 역할을 해낼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도 강조한 바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인도의 자동차 판매량은 약 500만 대 규모. 인도 정부는 최근 들어 환경 문제가 심각해지자 강력한 전동화 전환 정책을 발표하며 전기차 붐을 예고하고 나섰다.

인도 정부는 2030년까지 전기차 판매 비중을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30%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강력한 전동화 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인도에 5억 달러(약 6900억 원) 이상을 투자해 3년 안에 전기차를 생산하는 완성차 업체에 수입차 관세 혜택이 부여돼 현지에서 전기차 시장 성장성이 한층 커질 전망이다.

현대차는 인도 법인의 기업공개(IPO)를 통해 막대한 투자금을 조달하고 인프라가 여전히 부족한 인도 시장에서 전기차 생태계 구축을 서두르면서 한편으로 시장 장악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현대차의 인도 첸나이 공장은 연간 82만 4000대의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현대차인도 현지 법인은 인도 증권시장에 상장하기 위해 IPO 관련 예비 서류인 ‘투자설명서(DRHP)’를 제출했는데 성공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증권가에선 최대 30억 달러를 조달할 계획이 실현되면 현대차 인도 법인의 기업가치는 약 300억 달러(41조 원)에 이른다면서 인도 전기차 시장의 성장폭이 대단히 크기 때문에 선제적 투자가 필요한 시장이라고 보고 있어 투자자들에게도 기대감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이상엽 기자  thtower1@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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