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홀릭] '포스트 차이나'라는 장밋빛 경제 전망에 따라 인도가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성장 테마로 주목받으면서 국내 투자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는 전일 종가기준 국내 시장에 상장된 인도투자 ETF의 순자산총액을 올해 초 5천972억원 대비 1조1천453억원(191%) 증가한 1조7천425억원으로 집계했다.
인도 증시 활황에 힘입어 꾸준히 매수세가 유입됐으며 특히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그러나 운용사들은 "인도의 경우 과거 국가 주도로 성장한 중국과는 전혀 달라 소비 시장 중심의 발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면서 "제대로 된 인도 시장 공략법을 찾는 것이 투자를 성공적으로 읶는 방법"이라고 지적이다.
인도는 14억 인구의 세계 제 5위 국내총생산(GDP) 규모를 갖춘 경제 대국으로, 2027년 일본과 독일을 추월하며 제 3위의 GDP 대국으로 급부상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국가다.
2014년 모디 집권 이후 제조업 육성 및 외국인 투자 확대 등을 골자로 한 ‘모디노믹스’를 추진해 매년 7%대 성장을 유지해왔고, IMF는 세계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인도의 올해 경제 성장률을 7%로 상향 조정했다.
빠른 GDP 성장의 직∙간접적인 수혜는 인도의 거대한 소비 시장이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인도의 빠른 GDP 성장의 원동력은 바로 ‘민간 소비 지출’이다. 인도 전체 GDP 중 가계 소비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4년 58.1%에서 2022년 60.6%로 증가, 경제성장률보다 더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1인당 GDP 수준이 약 2,400불 수준으로 본격적인 자유소비재 소비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초입 단계에 와있기 때문에 향후 경제 성장에 따른 가처분 소득 증가로 다양한 소비 욕구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가운데 국내 자산운용사의 상품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그 중에서 인도 대표 소비재에 투자하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인도빌리언컨슈머 상장지수펀드(ETF)’가 지난 7월 순자산이 상장 두 달여 만에 2000억 원을 넘어서는 등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TIGER 인도빌리언컨슈머 ETF’는 성장 잠재력을 가진 인도의 대표 소비재 기업 상위 20종목에 투자한다. 대표 종목으로는 인도 전기차, 상용차 1등 기업인 ‘타타 자동차’를 비롯해 인도의 럭셔리 보석 브랜드인 ‘타이탄 컴퍼니’, 인도판 배달의 민족인 ‘조마토’, 인도 최대 생활용품 기업 ‘힌두스탄 유니레버’ 등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인도 당국의 규제로 외국인의 개별종목 직접 매매가 허용되지 않아 국내 투자자들이 인도 시장에 직접 투자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ETF에 투자하는 것이 보편적"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TIGER 인도빌리언컨슈머 ETF'의 가장 큰 장점은 인도 소비자들에게 브랜드 파워와 입지를 갖춘 인도의 다양한 필수소비재/자유소비재 기업들을 포함하고 있는 것이다. 인도는 국가 주도로 성장한 부동산, 인프라 등이 급속도로 성장한 중국과 달리 민간 소비지출을 기반으로 한 내수시장 위주의 성장이 진행되고 있다. 이에 과거 중국의 성장 경로처럼 인프라 섹터의 폭발적인 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때문에 소비재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또한 다른 인도 테마형 ETF들이 대형주/재벌주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것과 달리, ‘TIGER인도빌리언컨슈머 ETF’는 중형주도 약 40% 편입하고 있다. 인도 중소형주는 대형주 대비 우수한 중장기 성과를 보였고, 동일 산업군 내에서도 기업들이 경쟁이 상대적으로 심하지 않다. 때문에 전체적인 시장 자체는 크지 않더라도, 해당 시장 내에서 브랜드 파워를 갖춘 중소형 기업들은 충분히 대형주 대비 아웃퍼폼할 수 있는 구조적인 특성을 갖추고 있다.
이에 ‘TIGER 인도빌리언컨슈머 ETF’는 대형주에만 집중된 포트폴리오가 아닌 브랜드 파워와 경쟁력을 갖춘 확실한 소비재 컨셉으로, 중형주에도 비중있게 투자한다. 일례로 인도판 배달의민족 ‘조마토(Zomato)’는 푸드 딜리버리 시장 침투율이 10% 미만으로 현저히 작은 시장임에도 불구, 빠른 성장과 탄탄한 실적 구조를 바탕으로 올해만 100% 넘게 상승하며 대형주 대비 아웃퍼폼하고 있다.
테마형 외 국내 투자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인도 투자 ETF는 인도 대표지수 ‘니프티50’을 추종하는 ‘TIGER 인도니프티50’가 대표적이다. ‘TIGER 인도니프티50’는 인도 경제를 이끄는 우량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2016년 ‘TIGER 인도니프티50레버리지(합성)’을 선보인 미래에셋은 인도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라인업을 확대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ETF운용본부 이종민 매니저는 “다양한 글로벌 업체들이 인도 투자를 확대하는 가장 큰 이유로 인도의 거대한 내수 시장을 뽑을 만큼, 인도의 내수 시장은 중장기적으로 앞으로 더 기대되는 시장이라고 할 수 있다”며 “이머징 신흥 시장에 투자하는 이유는 안정적인 수익 창출보다는 장기적으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대하는 것인데, ‘TIGER 인도빌리언컨슈머 ETF’를 통해 빠르게 성장하는 인도 내수 시장에 집중 투자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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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GER ETF 나스닥타워(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 |
하명진 기자 thtower1@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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