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하나 사면 따라오는 선이 최소 2~3개는 된다. 전원 연결선을 비롯해 이어폰, 모니터 연결선처럼 주렁주렁 따라오는 선들이 디지털 기기 자체보다 부피가 커지는 경우가 다반사다. 이 때문에 노트북이나 스마트폰, 태블릿PC는 블루투스 기능을 내장해 무선 헤드셋으로 기기에 저장한 음악을 감상하거나 운전 중에 통화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국민 대다수가 스마트폰을 쓰니 블루투스 주변기기 종류도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 한 손에 쏙 들어오는 작은 몸집과 달리 프리콤 터프 스피커는 잔재주가 많은 블루투스 기기다. 작고 가벼우니 일단 휴대성이 뛰어나다. 가로 세로 6cm에 무게는 100g이 넘지 않는다. 실리콘으로 감싸 주머니 넣고 다니다 실수로 떨어트려도 망가지지 않는다. 휴대용 스피커가 갖춰야할 기본기에 충실한 셈이다. 총 3개의 버튼이 있는데 볼륨 조절 버튼 둘에 전화가 왔을 때 수신을 겸하는 재생 버튼 하나다. 마이크 아이콘 위로 LED를 내장하고 깜빡임을 통해 스마트 기기와 연결 상태나 충전 상태를 알 수 있다.





◇ 평균 이상의 음질, 다양한 쓰임새 갖춰=받침대가 독특하다. 고무 흡착판을 썼다. 여타 블루투스 스피커가 평평한 테이블 위에서만 쓸 수 있는데 반해 이 제품은 매끄러운 표면이면 어디나 붙일 수 있다. 유리나 거울, 자동차 창문 어디든 말이다. 고무 흡착판을 쓴 이유는 사실 따로 있다. 생활방수가 된다. 1m 물속에서 약 30분 정도 정상 작동된다.

물속에서 음악 듣는 사람이 있겠느냐마는 샤워를 하거나 주방에서 설거지할 때 혹은 캠핑장에서 비를 만나도 걱정할 필요 없다. 매끄러운 곳에 붙이고 노래를 듣자. 제품을 사용하는 일상에서 더러워지면 물로 깨끗이 씻어도 된다. 방수되는 스마트폰 광고가 문뜩 머릿속을 스친다. 고무 흡착판 재주 한 가지를 덧붙이자면 스마트폰, 태블릿PC 스탠드로도 안성맞춤이다. 아이패드로 연화볼 때 작은 미니 극장이 된다.







블루투스 스피커를 구입할 때 고려할 부분으로 음질을 빼놓을 수 없다. 환경에 따라 다를 수 있겠지만 음질 좋지 않은 제품들이 꽤나 많다. 이 점에서 프리콤 터프 스피커는 작은 덩치에도 최대 8W로 출력되는 소리는 평균 이상이다. 블루투스 스피커는 보통 15m 이내에서 안정된 음악 재생이 가능한데 30m 정도의 거리에서는 어떨까. 중얼거리는 듯한 느낌이지만 음악이 재생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블루투스 제품의 단점으로 지적되는 것 가운데 하나가 사용 중 배터리 부족이다. 안드로이드폰과 동일한 마이크로USB단자를 택해 어디에서나 PC나 노트북에 연결해 쉽게 충전할 수 있다. 아이폰 사용자는 하나쯤 휴대하는 보조 배터리를 써도 될 것이다.

한 번이라도 블루투스 헤드셋으로 전화를 걸거나 음악을 들어본 사람들은 그 편리함에 빠져들 수밖에 없다. 헨즈프리 스피커 폰 기능이 내장된 터프 스피커는 커피를 타러 일어설 때나 전화를 받으면서 프린터가 있는 곳까지 걸어갈 수 있다. 두 손이 자유로우니 한쪽 어깨에 전화를 올려놓고 메모하느라 고생할 이유도 없다. 자동차 안에서는 안전 운전을 하는데 적잖이 도움 될 테다. 단점 하나를 지적하자면 2개 이상의 스마트 기기와 동시에 연결되는 멀티 페어링 기능이 빠졌다.

이상우 기자  oowoo73@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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