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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 애플 동영상 속 ‘시리’가 보인다?




애플이 아이폰4s에 처음 탑재한 음성 인식 기능인 시리(Siri)의 바탕이 된 대화형 정보 검색 시스템을 개발한 시리(Siri.Inc) 창업자 아담 체버(Adam Cheyer)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시리 개발 비화를 공개했다.

그의 강연 제목은 시리, 백투더퓨처(Siri, Back to the Future). 시리는 지난 2010년 애플에 인수된 이후 아이폰에 탑재됐다. 애플의 시리 개발에 관한 내용은 기밀인 만큼 이번에 강연한 내용은 애플에 인수되기 전 시리의 개발사를 설명한 것이다. 그의 강연 내용이 말하는 시기는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 역순으로 진행된다.

애플이 시리를 발표한 건 2011년 10월이다. 그는 당시 애플스토어 벽에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아이콘이 디자인되어 있는 걸 보면서 언젠가 시리 아이콘이 이들과 대등한 자리를 차지할 걸 상상했다면서 자신의 인생 중 가장 기뻤던 사건이라고 말했다.

그는 2010년 2월 시리 앱을 앱스토어에 처음 출시한 2주 뒤 스티브잡스의 사무실과 집에 초대됐다. 잡스 뿐 아니라 애플 경영진과 함께 회의를 한 뒤 매각을 결정했다.



Adam Cheyer - Siri, Back to the Future from Wit.ai on Vimeo.

그는 2007년 7월 29일 초대 아이폰이 출시된 이후 휴대폰 시장에 변화가 일어나면서 2∼3년 뒤 스마트폰이 어떤 진화를 이루게 될지 염두에 두고 신제품 개발을 시작했다. 그 결과 같은 해 12월 회사(Siri.Inc)를 설립했다. 또 투자를 받기 위해 시리와 같은 음성 인식 지원 시스템인 액티브 온톨로지(ACTIVE Ontologies)를 발표했다.

회사는 원래 과학 기술 발견과 응용을 통해 지식 경제 번영과 평화에 기여하는 걸 목적으로 하는 세계최대 연구기관인 SRI인터내셔널에서 스핀오프한 기업이다. SRI인터내셔널이 진행하던 인공지능 프로젝트인 CALO(Cognitive Assistant that Learns and Organizes)는 지난 2003년 미국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으로부터 1억 5,000만 달러 투자를 받았다. CALO 프로젝트에는 SRI인터내셔널 외에도 미국 전역에서 인공지능을 전문 연구하는 대학과 기업이 참여, 학습 정리 인식 도우미 개발에 착수했다.

CALO 프로젝트는 DARPA로부터 보조금을 받은 만큼 매년 실시되는 테스트를 통과해야 했다. DARPA는 미 정부 조직으로 자금은 당연히 세금을 통해 조달한 것이니 당연한 일이다.

다시 시간을 1999년까지 거슬러 올라가면 그는 9월 9일 오전 9시 연구원 11명으로 이뤄진 CHIC(Computer Human Interaction Center)라는 조직을 설립하고 발표회를 열었다. 당시 발표한 건 집과 자동차, 사무실 공간에서 인공지능 관련 음성인식 TV와 냉장고, 자동차 가상현실 기술 등에 대한 프로토타입. 그는 CHIC의 사물인터넷은 시리와 같은 개념으로 1999년부터 이미 시작되고 있었다고 밝혔다.



다시 시리를 발표한 시기부터 24년 전인 1987년에는 당시 애플 CEO였던 존 스컬 리가 한 키노트에서 애플이 그리고 있던 음성인식 비서에 대한 구상을 그린 아이디어 동영상(The Knowledge Navigator Video)을 공개했다. 이 영상에선 태블릿 같은 장치가 등장하며 메시지 수신이나 약속 같은 걸 사용자에게 알려준다. 아담 체버는 당시 등장했던 지식 내비게이터(Knowledge Navigator)야말로 가장 진화한 시리의 형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재미있는 건 아담 체버가 밝힌 1987년 애플 동영상이 그린 미래 세계는 2011년을 그렸다는 것이다. 영상 속 달력을 보면 애플이 시리를 발표하기 2주 전을 가리키고 있다. 물론 애플이 24년에 걸쳐 로드맵을 끌어왔다고는 생각하기 어렵지만 우연치곤 놀라운 우연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상우 기자  oowoo73@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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