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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끓이면서 나눈 ‘iOS7 시리와의 대화’

애플 음성인식 기능 '시리'. iOS5와 함께 첫선을 보였을 때 사람들은 호기심에 농담을 섞어가며 시리와 대화를 나눴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또한 저 마다의 이름으로 유사한 음성인식 기능을 탑재하기 시작했다. 구글 나우, 갤럭시S 시리즈의 S보이스, LG Q보이스 등….


▲ iOS5에서 기본 탑재되기 시작한 음성인식 기능 '시리'. 개인 비서로서 점점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얼마 전 시리가 구글글라스를 비웃는 반응을 보여 화제가 됐다. 애플이 아이폰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하면서 구글글라스의 명령어인 ‘오케이 글라스’를 시리가 인식하도록 한 것이다. ‘오케이 글라스’라고 말을 걸면 시리는 “글라스? 너 비서 잘 못 찾아온 것 같은데”라거나 “나 글라스 아냐. 난 이대로가 좋아” 등의 반응을 보인단다. 시간을 알려주고 문자 메시지를 보내던 ‘초보’ 비서 시리가 정기적인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일상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는 수준까지 올라섰다.

시리를 일상 속에서 활용할 수 있는 몇몇 장면이 연상된다. 내일 우산을 챙겨야 하는지 분당에서 서울 신림동까지 지하철 노선이 궁금할 때 시리는 주인을 실망시키지 않는 비서로서의 제할 일을 한다.

◇ 내일 우산 챙겨야 하니? 시리=시리는 인터넷 정보를 기초로 사용자에게 알려주는 기능이 포함되어 있다. 경로 안내와 음식점 찾기 등 지도 관련 정보가 대표적인 예다. 날씨 정보도 시리가 잘 하는 일 가운데 하나다. "날씨"라고 말하면 현재 위치의 날씨를 알려준다. 위치 정보와 연동되므로 날씨만 물었을 뿐인데 현재 위치의 날씨를 알 수 있는 것이다. 질문을 할 때마다 최신 정보를 체크하니 오늘 혹은 내일 그리고 5일치 날씨가 궁금할 때 편리하다.


▲ 시리를 실행하고 '?' 누른 뒤 '날씨'를 탭하면 날씨 관련 가이드가 표시된다. "우산 필요해"라고 질문하면 현재 위치의 날씨를 확인한 후 예/아니오 또는 이미지처럼 비소식이 없음을 말해준다.

어떻게 질문하는지는 시리를 시작할 때 나타나는 '?' 버튼을 눌려 보면 알 수 있지만 그 외에도 다양한 질문을 던질 수 있다. 예를 들어 "우산이 필요해?"라고 물으면 현재 위치의 날씨를 확인하고 적절한 조언을 해주는 식이다. "밤에 더워?"라고 물으면 "그럴 것 같지 않네요. 약 30도 밖에 안 되겠어요"라고 답한다.


▲ 모레 제주도에 태풍이 오냐고 물으면 "일요일 제주시에는 그런 소식이 없는 것 같아요"라며 오늘을 포함해 6일치 날씨를 보여준다. 무더워가 서서히 물러가지만 밤에 더울까?

태풍 정보도 시리는 알고 있다. 예상 진로까지 알려주지 않지만 어떤 지역에 폭풍우가 몰아칠지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모레 제주도에 태풍이 와"라고 물었을 때 태풍이 접근 일기 예보가 있는 경우에는 "아무래도 그런 것 같네요'라고 알려준다. 없다면 "일요일 제주시에는 그런 소식이 없는 것 같아요"라고 대답한다. 현재 위치의 날씨나 태풍 소식을 얻는데 시리는 개인 비서로서 빠릿빠릿한 움직임으로 자기 할일을 다한다.

◇ 시리가 네이버 지도에게 지하철 노선을 묻는다=시리는 아이폰 표준 앱을 이용해 정보를 검색하고 이를 주인에게 알려준다. 현재 시리 기능을 이용한 앱 개발이 허용되지 않기에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한 앱과 연계가 불가능하다. 구두로 길 안내를 물으면 iOS 표준 지도를 이용하니 지하철 환승 안내 등은 지원하지 않아 조금은 불편하다.

하지만 표현을 살짝 바꾸면 '구글 맵'이나 '네이버 지도' 등 타 지도 앱을 통해 알 수 있다. 필요한 키워드는 '지하철 ○○역에서 △△역까지 그리고 경로 등 3가지 키워드를 시리에게 말하면 네이버 지도를 통해 환승 안내를 받을 수 있다.


▲ 시리에게 지하철 구성역에서 수내역까지 경로라고 질문하면 최종 목적지를 검색한다. 최종 목적지를 선택하면.



▲ 기본 지도 앱에서 지원하지 않는 지하철 경로를 묻는 것이니 관련 지도 앱을 표시해준다. 네이버 지도를 선택한다. 시리는 나의 질문을 네이버 지도에게 묻고 네이버 지도는 그에 맞는 정보를 자동으로 보여준다. 출발지와 도착지를 따로 입력하지 않아도.


◇ 타이머 3분 설정, 시리의 반응은?=라면을 끓일 때, 달걀을 삶을 때 필자는 타이머 기능을 애용한다. 이럴 때도 시리는 도움이 된다. 사용법은 간단하다. "타이머 ○분으로 설정"이라고 시리에게 말하는 것으로 끝이다. 시계는 타이머 모드로 화면에 표시되고 남은 시간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컵라면이 먹고 싶을 때, 파스타가 땡길 때 타이머는 제법 요긴하게 쓰인다.


▲ 시리에게 "타이머 몇 분"이라고 말하면 타이머를 설정한다. 다시 "타이머"라고 말하면 "네, 타이머입니다"라고 받아친다.

타이머를 변경하려면 "타이머 5분 설정"이라고 말하면 시리가 타이머를 변경할지 여부를 묻는다. '변경'을 탭하면 변경된다. 게다가 시리는 장난도 친다. 타이머를 3분으로 설정하면 가끔 "3분이면 맛있는 반숙 계란을 조리할 수 있겠네요"라며 농을 친다. 보통 계란을 삶는 시간은 10분에서 15분이 필요하므로 시리의 추리는 분명 잘못 됐지만 어딘지 모르게 흐뭇하다. "컵라면을 많이 먹으면 건강에 좋지 않아요"는 너무 현실적이니까.


▲ 타이머가 진행 중일 때 다시 "타이머 몇 분"을 말하면 타이머를 재설정할 수 있다. 시리에게 "타이머 3분"이라 말하면 "3분이면 맛있는 반숙 계란을 조리할 수 있겠네요"라며 계란을 삶는 것으로 착각하기도 한다. 재미있는 친구다.

◇ 운전 중 시리를 안전하게 사용하려면=아이폰4S/5와 3세대 이상 아이패드/아이패드 미니에서 사용할 수 '시리'는 음악 재생 및 알람 설정, 날씨 확인 및 메모 작성 등 다양한 일을 대신해주는 비서다. 특정 단어를 포함해 말하면 손가락을 이용한 터치보다 편리하게 쓸 수 있다. 그런데 운전 중 사용하기엔 위험 요소가 있다. 홈 버튼을 길게 눌려야 하니 아무래도 위험하다. 그렇다고 대시보드에 아이폰을 놓으면 홈 버튼 자체를 누르기 힘들다.


▲ 운전 중에 시리를 사용하려면 이어팟 등 리모컨 이어폰을 사용하자.



▲ 가운데 재생 버튼을 길게 누르면 시리가 실행된다. 홈 버튼과 동일한 기능을 한다.


어떻게 하면 운전 중에도 안전하게 시리를 사용할 수 있을까. 방법은 아이폰5와 함께 제공되는 이어팟 등 리모컨 이어폰을 이용하는 것. 리모컨 중앙 부분을 길게 누르면 홈 버튼을 길게 누른 것과 같은 반응을 한다. 이어폰 잭에서 리모컨까지는 약 80cm, 대시보드에 놓아도 적당한 길이다. 리모컨 이어폰은 초소형 리모컨에 내장되어 있으므로 작은 소리로도 시리와 대화를 나눌 수 있다. 단 리모컨을 짧게 누르면 음악 앱이 실행되므로 주의할 필요가 있다.

이상우 기자  oowoo73@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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