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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스마트폰 화면 계속 키우는 이유?

국내 시장 판매량을 보면 태블릿은 스마트폰에 한참 못 미친다. 되레 줄어드는 추세다. 한국IDC 조사에 따르면 국내 태블릿PC 판매 대수는 2010년 39만 8,660대에서 2011년 139만 7,172대로 3배 이상 성장했지만 지난해에는 125만 5,956대로 10% 가량 줄었다.

세계 시장으로 눈을 돌리면 태블릿PC 판매량은 크게 늘었다. 2012년에는 전년 판매량보다 60% 이상 증가한 2억 2,930만대가 팔렸다. 미국과 신흥국가 판매량이 크게 올랐다. 미국에서는 소형 TV 대체제로 인기를 끌면서 "TV의 최대 라이벌"라는 말이 나올 만큼 태블릿PC가 잘 팔린다.

◇ 아이패드 미니 이후 태블릿PC 이슈 뚝=한편 국내 시장에서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속도나 이슈에 비해 태블릿PC 신제품 소식은 거의 없다. 애플 아이패드 미니 출시 이후 올해 들어 삼성 갤럭시탭3 등 몇몇 제품이 출시되었지만 사람들의 이목을 끄는데 는 실패했다.

국내 태블릿PC 시장은 삼성전자와 애플이 경쟁하는 고성능 제품, 국내 중소기업이 기획하고 중국 제조사가 만든 보급형 제품, 교육용 제품 3가지로 크게 나눠진다. 삼성과 애플은 10.1인치 태블릿PC로 경쟁을 시작했는데 점차 화면 크기가 작아지고 있다. 학생들 사이에서는 10.1인치 대화면 태블릿PC가 인기가 높지만 직장인들은 스마트폰과 노트북 사이의 모자람을 채워주는 미니 태블릿PC가 인기다.


▲ 패블릿폰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내며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갤럭시노트. 스마트폰의 아쉬움 중 하나였던 화면 크기를 확대하면서 태블릿PC 영역까지 커버하고 있다. 4일 독일IFA에서 공개하는 갤럭시노트3는 5.7인치 화면이 탑재된다.

갤럭시노트 시리즈가 인기가 높은 것도 여기서 출발한다. 1세대 갤럭시노트는 5인치, 갤럭시노트2는 5.5인치로 양복 포켓 주머니에 쏙 들어가는 휴대성에 스마트폰의 불만 사항 가운데 하나인 화면 크기를 5인치대로 키우면서 다양한 활용이 가능해졌다. 9월 4일 공개 예정인 갤럭시노트3는 5.7인치 화면에 풀HD 해상도를 지원한다.

한 시장조사업체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분기 태블릿PC 판매량은 840만대로 1분기 910만대보다 줄어들었다. 점유율도 18.9%에서 16.9%로 2% 포인트 하락했다. 국내 시장 또한 마찬가지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절대적인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것과 달리 아이패드와 아이패드 미니에 맥을 못 춘다. 이런 이유로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접점인 패블릿폰이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낸 갤럭시노트는 삼성의 태블릿PC의 새로운 전략의 출발선인지도 모른다.

◇ 갤럭시탭3, 큰 주목 못 받아=삼성전자 지난 달 출시한 태블릿PC '갤럭시탭3'는 8인치 화면에 두께 7.4mm, 무게 314g으로 상당히 가볍다. "한 손으로 쥘 수 있는 크기와 무게로 휴대성을 강화한 태블릿PC"라는 회사 설명에 부합되는 사양과 모양이다. 7인치가 아닌 8인치로 출시한 것은 아이패드 미니를 의식했거나 혹은 최근 출시한 스마트폰 '갤럭시 메가'가 6.3인치이므로 스마트폰보다 크고, 간편하게 휴대할 수 있는 태블릿PC의 장점을 끌어내기 위한 선택으로 판단된다.


▲ 8인치 화면에 314g의 가벼움은 태블릿PC로 인기를 끌만한 충분한 자격을 갖췄다. 그러나 갤럭시탭3는 소비자들의 이목을 끄는데 실패했다. 갤럭시S 시리즈와 비교해 판매 성적은 형편없다.

삼성전자는 유아용 태블릿PC '갤럭시탭3 키즈'도 9월 출시할 예정이다. 인터넷 연결을 지원하지 않았던 LG 키즈 패드와 달리 이 제품은 무선 랜 연결을 지원한다. 태블릿PC 경쟁에서 한 발짝 물러나 있던 LG도 8인치 제품을 선보인다. IFA에서 8.3인치 'G패드 8.3'를 공개한다.


▲ 유아용으로 삼성전자가 이 달 출시할 예정인 갤럭시탭 키즈. 콘텐츠 경쟁력이 관건이다.

◇ 구글 2세대 넥서스7, 삼성에 위협적인 존재=갤럭시탭3에 버금가는 사양인데 가격은 10만 원 이상 저렴한 구글 넥서스7도 삼성으로서는 눈엣가시 같은 존재다. 1세대 넥서스7 보다 얇고 가벼워졌을 뿐만 아니라 1920×1200의 풀HD 해상도를 지원한다. 화면 밀도는 323ppi(인치당 픽셀수)로 4세대 아이패드 이상이다.

국내 정식 출시를 앞두고 몇 몇 사용자들은 해외구매를 통해 사용기를 올릴 정도로 그 인기는 갤럭시탭 등 삼성 태블릿PC를 능가한다. 500만 화소의 카메라가 조금 불만이지만 태블릿PC에서 주로 즐기는 동영상, 이북 열람용으로서 이 제품의 가격과 성능을 따라잡기란 쉽지 않다. 1세대 넥서스7와 마찬가지로 정식 출시 후 초기 품절 현상에서 그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 안드로이드 태블릿PC 가운데 최대 히트작은 구글 넥서스7이다. 삼성 태블릿PC의 가장 위협적인 존재다. 최근 출시된 2세대 넥서스7 32GB 모델은 초기 품절될 만큼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넥서스7보다 싸면서 쓸 만한 제품도 여럿 된다. 인터파크는 지난 달 중국에서 만든 7인치 태블릿PC '비스킷 탭'을 출시했다. 16만 원 정도에 구입할 수 있으니 7인치 태블릿PC 중 가장 저렴한 수준이다. 인터파크가 판매하는 이북 리더로 사용은 물론 인터넷 서핑이나 구글 플레이 스토어 앱 사용이 가능하다. 평소에는 스마트폰을 사용하지만 가끔 동영상이나 이북을 좀 더 큰 화면으로 침대 위에서 뒹굴면서 보고 싶다면 혹은 유아용 그림책 앱을 보여주고 싶은 사람들에게 안성맞춤이다.


▲ 국내에서 태블릿PC 판매량이 뒷걸음질 치는 것은 콘텐츠가 충분히 않은 것도 이유 가운데 하나다. 안드로이드 태블릿PC는 특히 심하다.

사실 국내 태블릿PC 판매가 저조한 것은 충분치 않은 전용 콘텐츠와 연관성이 깊다. 안드로이드 태블릿PC는 특히 심하다. 쓸 만한 콘텐츠가 없으니 스마트폰 역할을 겸하는 큰 화면의 갤럭시노트의 높은 인기는 어쩌면 당연하다. 향후 화면 크기를 조금씩 늘리면서 스마트폰으로서 차별화된 기능을 추가하는 흐름으로 갈 것이다. 삼성의 스마트폰과 차별화가 힘든 태블릿PC 사업. 신제품이 속속 선보이는 올 가을 그 흐름을 다시금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이상우 기자  oowoo73@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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