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2007년)이 세상에 선보인지 벌써 7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그동안 스마트폰은 전례 없는 엄청난 발전을 거듭했으며, 현재 그 성능은 손안의 컴퓨터나 다를 바 없다.

멀티 프로세싱의 성능을 가늠하는 프로세서는 듀얼(2), 쿼드(4)를 넘어 옥타(8)에 이르렀고, 무선 인터넷은 802.11ac ‘기가 와이파이’를 지원하면서 ‘광’ 유선 인터넷보다 3배 빠른 속도를 자랑한다. 하지만 찬란한 스마트폰 발전사에서 항상 누락된 부분이 있었으니… 그건 바로 충전기다.

▲ 갤럭시S3를 무선으로 충전하는 무선 충전기 '이토스'. 무선 충전기와 케이스로 구성되어 있다.

충전기는 애플 아이폰이 처음 선보인 5V USB 전원에서 거의 제자리나 다름없다. 조금도 발전하지 못한 것. 하지만 충전기에게도 볕들 날이 왔으니… 주인공은 바로 ‘무선 충전기’다. 최근 무선 충전기 붐이 불면서 삼성과 LG를 선두로 아이리버 등 대기업의 무선 충전기 공략이 활발하다.

무선 상으로 전원이 충전된다는 신기함 때문인지 소비자 반응도 뜨겁다. 이 새로운 격전장 속으로 30년 배터리 전문기업 '한림'이 '이토스(etoss)' 브랜드를 들고 시장에 돌직구를 던졌다. 갤럭시S3 / S4용 무선 충전기 모두 있는데 이번 리뷰는 갤럭시S3를 기준으로 진행했다.

▲ 갤럭시S4의 플립커버를 닮은 케이스 그리고 충전에 사용되는 무선 충전기. 세련된 디자인이 돋보인다.

◇ 정품과 동일한 100% 싱크로율, 완성도 돋보여=사실 이토스 무선충전기는 매뉴얼이 필요 없을 정도로 상품 구성이나 사용법이 간단하다. 갤럭시S3용 충전케이스, 무선 충전기, USB 5V 어댑터, 케이블 이게 전부다. 케이스는 DMB 안테나 홀이 나 있어 갤럭시S3 LTE 모델에 딱 맞다. 물론, 3G 통신을 지원하는 갤럭시S3 모델도 지원한다.

▲ 무선 충전기 별거 없다. 일단 갤럭시S3 후면 커버를 제거하고 아토스 케이스를 장착하자.

▲ 전면 커버와 후면 커버 일체형으로 갤럭시S4의 플립 커버와 상당히 닮았다. 만듦새도 기대 이상이다.

▲ 카메라와 플래시 등 오리지널 후면 커버와 동일한 구조를 하고 있다.

▲ 갤럭시S3를 사진처럼 케이스 커넥터 홈에 일치하도록 하여 연결한다. 무선 충전기와 갤럭시S3를 서로 인식해주는 장치다.

▲ 정품 커버 케이스 수준의 완성도. 케이스 조립이 끝나면 유격이 아예 없어 정품보다 되레 완성도가 높은 느낌이다.

장착은 갤럭시S3 LTE 후면 케이스를 벗긴 후 이토스 무선 충전 케이스를 끼워 넣는 방식이다. 케이스 퀼리티는 상당하다. 흡사 정품 커버 케이스를 사용하듯 한 치의 유격 없이 딱 맞다. 재료 품질도 상당히 고급스럽다.

▲ 무선으로 갤럭시S3와 연결되어 충전을 담당하는 이토스 무선 충전기

▲ 어댑터와는 USB 케이블로 연결된다.

충전 케이스를 끼웠다면 무선 충전기 위에 놓기만 하면 충분 준비 끝. 충전 케이스를 인식한 무선 충전기는 잠깐 푸른색 LED를 점등한 후 곧바로 붉은색 LED를 밝힌다. 충전이 모두 끝나면 다시 푸른색 LED로 바뀐다.

▲ 그냥 갤럭시 S3를 무선충전기 위에 올려놓으면 알아서 충전시작~

▲ 충전 중에는 붉은색 LED가, 충전 준비 중이거나 충전이 완료되면 푸른색 LED가 빛을 밝힌다.

◇ 유선 충전보다 빠른 무선 충전, 번거로운 것 싫어한다면 추천=무선 충전 속도는 유선 충전보다 빠를까? 궁금증을 풀기 위해 직접 무선 충전과 유선 충전 속도를 재봤다. 완전 방전한 상태에서 유선 충전으로 완충하는데 까지 걸린 시간은 3시간 50분. 4시간이 조금 안 걸린다. 그럼 무선 충전은?

놀랍게도 이토스 무선 충전기 세트를 장착한 갤럭시S3 완충 시간은 3시간 15분이다. 유선 충전 보다 약 35분 정도가 빠른 충전 속도다. 충전 과정에서 차이점이라면, 유선 충전은 처음부터 끝까지 꾸준한 속도로 충전되는 반면 무선 충전은 50%까지는 굉장히 빠른 속도로 진행되다 90%를 넘어서면 상당히 느린 속도로 충전된다는 것.

▲ 처음 50%까지는 굉장히 빨리 충전되지만 80~90%를 넘어가면 속도가 점점 더뎌지는 느낌이다.

이 무선 충전 방식. 직접 써보니 상당히 편하다. 무엇보다 조그만 단자에 억지로 케이블을 끼울 필요 없이 그냥 무선 충전기 위에 갤럭시S3를 놓으면 그만이다. 기존 무선 충전 방식은 충전 중 스마트폰과 무선 충전기 사이에 금속 물질이 있으면 뜨겁게 가열돼 손이 데이는 문제가 있었지만, 이토스 무선 충전기는 사이에 이물질이 있는 경우 아예 충전을 진행하지 않는다. LED 램프가 점멸하기에 금새 알아챌 수 있다. 번거로운 것을 싫어한다면 추천할 만하다.

▲ 직접 써 보면 상당히 편리한 것이 바로 무선 충전이다.

얼마 전 중국과 대만에서 발생한 아이폰 충전폭발 사고 때문에 불안할 수 있는데, 이토스 무선 충전기는 KCC 인증과 전 세계 무선충전 표준인 Qi 인증을 받았기 때문에 안심할 수 있다.

가격비교 사이트를 검색해보니 이토스 무선 충전기와 갤럭시S3용 커버 세트는 8만 원 정도에 판매된다. 현재 쓰는 배터리가 충분하다면 굳이 지갑을 열 필요는 없겠다. 그럼에도 무선에서 오는 편리함 그리고 정품 커버 못지않은 높은 품질의 플립 커버는 이 제품의 매력 포인트다. 한 가지 개선됐으면 하는 점은 이토스 무선 충전기를 장착한 경우 스마트폰의 NFC 기능이 무용지물이 된다. 이는 꼭 해결되어야 할 것이다.

이상우 기자  oowoo73@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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