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스 F1 기술 개발 부문이 영국 스타트업인 에어로포일에너지(Aerofoil Energy)와 손잡고 슈퍼 식품 냉장 케이스 부품을 개발 중이라고 발표했다.

윌리엄스 F1이 개발 중인 건 냉장 케이스에 장착하는 부품 형태다. 이 제품을 이용하면 냉장 케이스의 에너지 효율을 개선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유출된 냉기 탓에 식품 코너 전체가 추워지는 현상도 억제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여기에서 말하는 냉장 케이스는 보통 대형마트나 슈퍼마켓 등에서 볼 수 있는 것. 위쪽에서 냉기를 내뿜어 문을 연 상태에서도 식품을 차갑게 유지할 수 있게 해준다. 하지만 이 냉기가 선반을 넘어 식품 코너 전체를 춥게 만들기도 한다.

윌리엄스 F1과 에어포일 에너지가 개발 중인 부품은 기존 냉장 케이스에 적용할 수 있다. 냉기에 미세한 기류를 더해서 진열대 안쪽에 냉기가 머물도록 하는 것이다. 덕분에 통로 쪽으로 새어나오는 냉기를 줄여 식품 코너 전체를 춥게 만들지 않는 동시에 효율적으로 식품을 냉각할 수 있다.

언뜻 생각하면 쉽게 들릴 수 있지만 이 기술에도 터널 모양 구멍 안에서 인공적으로 기류를 발생시키는 풍동 실험을 포함해 F1 머신 개발로 축적한 공기역학 노하우, 전산유체역학을 적용한 설계를 곁들인 것이다. 양사는영국 내 2번째로 큰 슈퍼마켓 체인인 세인즈버리(Sainsbury's)에서 실험을 진행해 긍정적 결과를 얻었다고 한다.





세인즈버리는 오는 202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 30% 감축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들은 F1 기술 덕에 이런 목표 달성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세인즈버리가 소비하는 에너지량은 영국 전체에서 1%를 차지할 정도다. 이번 개발 성과를 영국 내 세인저버리 매장 1,100개에 모두 도입한다면 상당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윌리엄스 F1 측은 F1 기술과 노하우를 다른 분야에 접목하는 걸 중요하게 여기고 있으며 에너지 효율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F1의 기술 혁신이 일상에 어떻게 도움이 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필식 기자  chois4u@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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