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연방우주국은 지난 4월 28일(현지시간) 2.1a 로켓에 실려 카자흐스탄에 위치한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국제우주정거장 ISS에 식량과 산소, 연료와 과학실험기구 등 2.7톤을 보급하기 위해 발사한 보급선 프로그레스 M-27M이 로켓에서 성공적으로 분리, 궤도에 도달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3단 로켓을 분리한 이후 국제우주정거장 도킹을 전자동으로 처리하는 시스템에 문제가 발생했다. 처음에는 안테나가 펼쳐지지 않는 게 문제였지만 이후 선체가 통제 불능 상태에서 빠지면서 4초당 1회 꼴로 회전을 하게 됐다. 이런 장면은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러시아 측은 통구 복구를 시도했지만 실패로 끝났고 국제우주정거장과의 도킹 역시 무기한 연기됐다. 29일에도 여전히 보급선이 회전하면서 우주 공간을 비행했고 결국 태양전지패널을 쓸 수 없기 때문에 동력원이 고갈되어 대기권에 재돌입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측 역시 복구에 노력을 기울였지만 통제 불능 상태가 계속되면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제우주정거장과의 도킹이 불가능하며 미션 포기를 발표했다.



물론 이번 보급 실패는 손실이 크지만 국제우주정거장에 당장 문제가 발생하는 건 아니다. 국제우주정거장이 보유한 물자 비축분은 4개월치다. 따라서 오는 6월 19일 스페이스엑스가 발사할 예정인 무인 보급선 드래곤의 보급 임무가 이뤄질 때까지 국제우주정거장 체류 승무원을 위한 물자가 고갈될 우려는 없다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필식 기자  chois4u@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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